Love
Poem about lov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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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때, 너무나 사랑할때
-김 현-
사랑할 때,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할 때는
기쁨보다는 슬픔이 먼저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옆자리에는
조심스럽게 이별의 자리도 마련해둡니다.
너무나 사랑할 때는.....
사랑하는 것, 누군가를 너무나 사랑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하지만 그 아픔의 언저리에는
아무도 모르게 번져오르는 행복이 있습니다.
너무나 사랑하기에.....
Poem about lov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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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벨쁘헤
짧은 시간만이라도
당신과 내가
바뀌었으면 해요.
그래야 당신은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 테니까요.
Poem about lov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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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하여
- 칼릴지브란 -
그러나 알마트라는 말했다.
사랑에 대하여 말하여 주소서.
그는 고개를 들어 사람들을 바라보았고 그들 위엔 잠시 정적이
떨어졌다.
이윽고 그는 목소리를 높여 말하기 시작했다.
사랑이 그대들을 부르면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들을 싸안을 땐, 전신(全身)을
허락하라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들을 상처받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할땐 그 말을
믿으라.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들을 상처받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할땐 그 말을
믿으라.
비록 북풍이 저 뜰을 폐허로 만들 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들의 꿈을 흐트려 놓을지라도.
왜? 사랑이란 그대들에게 영광의 관을 쒸우는 만큼 또 그대들을
괴롭히는 것이기에.
사랑이란 그대들을 성숙시키는 만큼 또 그대들을 베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심지어 그대들 속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 햇빛에 떨고 있는
그대들의 가장 보드라운 가지들을 껴안지만, 한편 사랑은 또 그대들 속의
뿌리로 내려가 대지에 엉켜 있는 그것들을 흔들어 대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랑은 마치 곡식단이듯 그대들을 자기에게로 거두어 들이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두드려 벌거벗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체로 쳐 쓸데 없는 모든 껍질들을 털어 버리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갈아 순백(純白)으로 변하게 하는
것.
사랑은 그대들을 유연해질 때까지
반죽하여,
그런 뒤 신의 거룩한 향연을 위한 거룩한 빵이 되도록 성스러운
자기의
불꽃위에 올려 놓는 것.
사랑은 이 모든 일들을 그대들에게 행하여 그대들로 하여금 마음의
비밀을
깨닫게 하고 그 깨달음으로 삶의 가슴의 한 파편(破片)이 되게
하리라.
그러나 그대들 오직 두려움 속에서 사랑의 평화, 사랑의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면,
차라리 그땐
그대들 알몸을 가리고 사랑의 타작 마당을 나가는게 좋으리라.
계절도 없는
세계로,
그대들 웃는다 해도 실컷 웃을 수는 없는,
그대들 운다 해도 실컷 울수는 없는 곳으로.
사랑은
저 외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저 외에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는
것.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당할 수도 없는 것.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충분할
뿐.
사랑할 때 그대들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되리라, "신은 마음속에 계시다" 라고.
그보다 "나는 신의 마음속에 있다" 라고 말해야
하리라.
또한 결코 그대들 사랑의 길을 지시할 수 있다고 생각지
말라,
그대들 거기 있음을 알게 된다면 사랑이 그대들의 길을 지시할
것이므로.
사랑은 스스로 충족시키는 것외에 다른 욕망은 없는
것.
그러나 그대들 사랑하면서도 또다시 숱한 욕망을 품지 않을 수 없다면,
다음의 것들이 그대들의 욕망이
되게하라.
녹아서 밤을 향하여 노래하며 달려가는 시냇물처럼
되기를.
지나친 다정함의 고통을 알게
되기를.
스스로 사랑을 깨달음으로써 그대들 상처받게
되기를.
그리하여 기꺼이 즐겁게 피흘리게
되기를.
날개 달린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나 사랑의 또 하루를 향하여 감사하게
되기를.
정오(正午)에는 쉬며 사랑의 황홀한 기쁨을 명상하게
되기를.
황혼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되기를.
그런 다음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음속으로 부터 기도하고 그대들의
입술로 찬미의 노래를 부르며 잠들게
되기를.
...쉽게 읽혀지고 쉽게 잊혀지는 글이 있고 시간이 갈수록 진하게 가슴으로
느껴지는 글이 있다. 나는 그렇게 치열하게 사랑해보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흘러
그날들을 떠올릴때면 예언자의 한구절을 자꾸만 떠올리게 된다.
내 일기장에 박혀, 두고 두고 나를 괴롭히는
글이다.
오늘은 왠지 잊혀지는 것들이
슬픈 maldoror...
Poem about lov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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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
- 휘트먼 -
때로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하여
나는 분에 넘치는 때가 있다.
그것은 내가 보답을 받지 못할 사랑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생각한다.
보답을 받지 못하는 사랑은 없다고
어떻게 해서든지 보답을 받는 것은
확실하다.
난 한 사람을 마음으로 사랑했었다.
그러나 나의 사랑은 보답을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시를 쓸 수 있는 것이다.
=> 생각없이 지나치다가 무심히 글을 썼습니다.
성의없다 탓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제게는 두고두고 기억이 되는 시입니다.
부디
공감을...
Poem about lov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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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어떻게 사랑하느냐구요?????
-- E. 브라우닝
당신을 어떠허게 사랑하느냐구요??
헤아려 보죠
비록 그 빛 안보여도 존재의 끝과
영원한 영광에 내 영혼 이를 수 있는
그 도달할 수 있는 곳까지 사랑합니다.
권리를 주장하듯 자유롭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칭찬에서 돌아서듯 순수하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옛 슬픔에 쏟던 정열로써 사랑하고
내 어릴 적 믿음으로 사랑합니다.
세상 떤 성인들과 더불어 사랑하고
잃는 줄만 여겼던 사랑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나의 한평생 숨결과 미소와 눈물로써 당신을
사랑합니다.
주의 부름 받더라도 죽어서 더욱 사랑하더라
>>>>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이 시를 읽을때마다
생각나서
혹시 모르는 분을 위해서
1846년 주의의 반대를 물리치고 여섯살의
연하인
로버트 브라우닝과
결혼하였죠..
이 시 또한 그 당시 어렵게 결혼하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발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시 괜찮지
않아요??????????????
그녀의 경험이 배어 있는 것 같아 더
그런 것 같애요..
Poem about lov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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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율배반
- 이정하 -
그대여
손을 흔들지 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 때나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은 무언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 마라.
- elcide -
Poem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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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의 사랑은 ING
- 이 경 -
너는 바람처럼 가버렸지만
마음은 아직 보내지 않았어
아직도 우리의 사랑은 ING
진실은 중요하니까...
네가 돌아올 때쯤에
내가 너를 받아들일 수 있을지
잘은 모르지만
돌아올 그때 내 마음은....
모르겠어
그러나 너를 그리면서
나의 사랑은 아직도 ING....
Poem about lov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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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대로의 사랑
- 푸른하늘 -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피곤한 망므속에도
나른함속에 파묻힌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런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할수 없는 감정의 물결속에도
십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하는 낡은 피아노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마음은 담겨 잇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수 있겠지요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도 느낄수 있겠지요
비록 그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댄채 입맞춤 하는 아름다운 날이 아닌
서로 다른것을 바라보고 잊혀져가게될 각자의 모습을 안타까와하는
그런 슬픈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ENLENL
Poem about love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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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사랑
- 정규훈 -
또 하나의
사랑은
헤어짐 속에 있었습니다.
썰렁한
자취방에서
긴 밤을 잠꼬대와
씨름했어요.
내 마음의 들판엔 비가
내리고
뿌리까지 드러낸
나무가
바삐 일어서는 소리를
들어요.
오솔길을 따라
바람이 멀어져간
뒤에
나는 더욱 목이
마릅니다.
당신을 선명히 기억할 수
있는
맑은
날이면
하루종일 아픕니다.
부서져 다시 물이
되는
파도를 사랑하는
것이
그저
멀리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면
차라리 새가 되고
싶어요.
더욱 높이 오를 수
있는
새가 말이예요.
뜨거운 해변
모래밭에
능청스레
?누워
나의
흔적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겠어요.
달콤한 음성을
묻어버리고
영원히 바다를
떠나던
또 하나의 사랑은
깨어지는 물보다
잔인하고
흩어지는 바다보다 포근할
겁니다.
물이
부딪혀
서늘한 바람이
되고
들판을 거칠게
배회할지라도
언뜻 그 물처럼
만났다가
시들한 그리움을 남기고 떠나던
또 하나의 사랑은
헤어짐 속에 있었습니다.
Poem about love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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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 칼릴
지브란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
Poem about love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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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사랑 노래
-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 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 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송이 눈.
Poem about love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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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 황동규 -
1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메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2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Poem about lov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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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의 시
차
--이 정 하--
먼 곳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곳은 새벽인데 그곳은 밤이라 합니다.
이렇듯 우리 사랑에는
시차가 있는가 봅니다.
나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지독한 그리움뿐.
나는 새벽인데
그대는 밤이라 합니다.
Poem about love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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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예보
- 서천우 -
사랑 예보를 정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 현재 강한 저기압성의
이별 전선이 접근하는
관계로
전과 달리 함께 있는 것이 힘들어지겠으며
이별 전선이 지나간 후에도
많은 양의
눈물이 동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별 주의보가 해제된 이후에도
바로 이어지는 슬픔 전선이
다시 한 번 가슴을 미어지게 할 수도 있으니
이 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은 사랑 예보였습니다.
>>> 광서비가... *^_^*
Poem about love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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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80
- 김초혜 -
달은 깨끗하고
해는
빛나고
그대는
하나를
지켜
고요하라
그대와 나
해와
햇빛이게
달과
달빛이게
끝간 데 없는
기쁨이어라
한 생각도
어지러움
없이
목숨 더함
얻어
기쁨에
섞이니
그대는
하늘 중의 하늘이어라
제가 매우 좋아하는
시입니다.
간만에 들어온 사람이..
Poem about love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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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이 그 리 움 뿐 이 라 면
- 용 혜 원 -
사랑이
그리움뿐이라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오랜
기다림은
차라리 통곡입니다
일생토록 보고 싶다는
말보다는
지금이라도
달려와
웃음으로 우뚝 서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없는
변명보다는
괴로울지언정
진실이
좋겠습니다
당신의 거짓을 볼
때는
타인보다 더 싫습니다
하얀 백지에
글보다는
당신을 보고
있으면
햇살처럼 가슴에 비춰옵니다
사랑도 싹이나 자라고
꽃피어 열매 맺는
사과나무처럼
계절따라 느끼며 사는 행복뿐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에 이별이
있었다면
시작도 아니했습니다.
Poem about love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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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 전윤호 -
이삿짐을 싸는 데 익숙해진 그녀는
내가 없어도
쉽게 떠날 준비를 끝낸다
내 몫으로 남겨진 가구나 이불들은
너무 낡거나 무거워서
버리고 가도 괜찮은 것들이다
필요하다면 가볍게
그녀는 기르던 개도 이웃에 준다
함께 산 지난 오 년 동안 기른 머리를
새로 이사한 동네에서 싹둑 자른 그녀는
요즘 취한 내 옆에서 자지 않고
슬그머니 부엌으로 빠져나와
주소를 쓰지 않은 편지를 쓴다
송곳니가 빠진 날 무표정한 얼굴로
오래 살펴보면서
냉장고와 함께 밤을 새는 그녀는
낯설게 아름답다
전윤호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문학세계사, 1995년
Poem about love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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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속에서...
- 릴케 -
봄속에서인지 꿈속에서인지
언젠가 당신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과
나와는
가을 속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 손을 잡고,
그리고
우십니다.
당신이 우는 것은 하늘로 달려가는 구름 탓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선지피 빛깔같은 나뭇잎새
때문일까요?
나는 알것 같습니다.
그것은 일찌기 당신이 행복했기 때문
봄속에서인지
꿈속에서인지
분명치 않은 속에서...
Poem about love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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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표현할때
우리는 따뜻한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카렌 케이시-
우리는 경험을 통하여
사랑이 여러가지 모습을 하고 있다는걸 압니다
사랑은 때로는 즐거움 입니다
때로는 열정입니다
또 때로는 웃음과 슬픔 사이의 평온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사랑은 부드럽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괴로움을 주기도 합니다
사랑은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사랑이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도
정작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것들은 많습니다
사랑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또한 벌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질시하지도
비평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타락하지도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때로
우리가 사랑으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욕구보다는
자신의 욕구에 따라 이기적인 행동을 할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우리의 사랑을 표현할 때
우리는 우리의 몸을 채우고
있는
따뜻한 빛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기회가 정작 우리에게 다가왔을때
얼마나 쉽게 잊어버리는 지요
(^_*) 즐거운 하루!~ 앙마가...
Poem about love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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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신병원에 사는 이의 사랑고백
- 이혜나 -
더욱 사랑스럽기에 그대만은 상처를 주고 싶소
영원히 아물지 않는 상처는 날 기억해주는
또 하나의 구실이 될 테니 말이요
더욱 사랑스러운 그대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해주기 싫소
그대의 애간장이 다 탈 때
그래서 나에게 소원할 때
살짝 미소만 지어 주겠소
왜냐면
난 벌써 그대 때문에 미쳐버렸기 때문이요
Poem about love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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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에게
- 박주양 -
1.당신의 까만 눈동자 앞에 하얀눈이 내리고
당신의 웃는 얼굴 앞에 사랑의 꽃이 핍니다.
나는 그저 먼 발치서 당신의 모습을
바라볼뿐
좋아한다고 말은
못하지만
나만의 사랑이야기를 꿈꿀 수 있답니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의 까만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꾸밀 수 없는 진실을 느끼고
당신의 웃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동그라한 푸르름을 느낍니다.
하지만, 나를 알아주지 않는
당신이여
단 한 번만 뒤를
돌아봐요.
당신의 그림자속에 내가 가리워져 있습니다.
2.노릇 푸릇한 나뭇잎이 햇발에 비치고
서늘한 바람은 나뭇잎을 잡아 흔들고 있읍니다.
쓸쓸한 마음이 바람에
실려오고
창 밖을 보고 있는 마음은 외로움에 잠겨갑니다.
사랑하는 이여
저 햇발 담고 떨어지는 나뭇잎은
말 없는 당신때문에 경건한 의미가
되고
저 외로움에 지쳐버린
마음은
초로 같은 당신때문에 작은 정수가 됩니다.
하지만, 나를 알아주지 않는
당신이여
단 한 번만 뒤를
돌아봐요.
당신의 그림자속에 내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3.진정 당신에 대한 사랑은 이내 녹아버리는
눈이 었을까요
당신의 가식된 단 한번의 눈짓앞에
사랑의 꽃이
떨어집니다.
나는 다만 눈을 감고 당신의 모습을
그려볼뿐
아무말도
못하지만
나만의 이별 이야기는 꿈꿀 수 있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젠 당신을 바라볼 수
없습니다.
눈물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태양이 져가고
있습니다.
그림자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사랑하는
그대에게
진실을 위한 기도를 바칩니다.
>>> 짝사랑을 애기한듯한 좋은
시죠...후후...
마지막이 좀 슬프게 끝나지만...
누군가에게
그림자라는 말이 참 좋은 것 같읍니다.
결코 그림자의 주인공은 자신의 그림자를 볼 수
없을테니까요...후후...
용들의 고향 용산에서 우진...
Poem about love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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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으로
- 서정윤 -
사랑한다는 것으로
새의 날개를 꺾어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종일 지친 날개를
쉬고 다시 날아갈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Poem about love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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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 조병화 -
사랑은 아름다운 구름
이며
보이지 않는 바람
인간이 사는 곳에서
돈다
사랑은 소리나지 않는 목숨
이며
보이지 않는 오열
떨어져 있는 것에서
돈다.
주어도 주어도 모자라는
마음
받아도 받아도 모자라는
목숨
사랑은 닿지 않는 구름
이며
머물지 않는 바람
차지 않는 혼자 속에서
돈다.
Poem about love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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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굿 128
作 : 김 초 혜
해도
기울지 않고
달도
지지 않는
빛의
섬으로 가리
무너지는
모래성도
쌓지 않으며
내용없는
기다림도
물리치면서
고요하게
빛나는
아침이 와도
서리 속에
섰던
날을
꽃과 아니 바꾸리.
(^_*)앙마가..
Poem about love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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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공휴일이 없을껄!
- 원태연 -
막일꾼은 비 오면 쉬고
회사원은 일요일이면 쉬고
경비원은 격일제로 쉬고
택시기사는 이틀에 한 번 쉬고
선생님은
방학이면 쉬고
농부는 겨울이면 쉬고
수험생은 시험 끝나면 쉬고
배우는 연습이 끝나면 쉬고
애기엄마는 애기 자면 쉬고
널 그리는 나는
언제 쉬냐?
붙임글... 참 구여운 시줘...? - 잠시
들른 비회원이 -
Poem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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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전설
서 정 윤
사랑은 아름다워라
그대 눈빛을 보고 있으면
나는 촛불이 다 타는 것도 잊고
떨리는 내 그림자를 숨기며
그냥
그대 앞에만 있고 싶어라.
사랑은 굳건하여라
나의 생각이 요구하는 어떤 것도
그대를 향한 믿음의 나무보다
튼튼하지 못하고
한갓 말이 부리는
재주에
흔들리지 않는 사랑으로
내 그래에게 다가가리니.
사랑은 생명이어라
메마른 마음의 깊은 계곡에
풀이 돋아 꽃을 피우는 사랑은
죽음조차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전설이어라.
하지만 사랑은 아픔이어라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오랜 기다림으로도
사랑의 속삭임을 들을 수 없어
내 소중한 나를 다 버려도
사랑의 미소는 잡을 수 없다.
사랑의 아픔은 더욱 소중하여라.
오래 남는다.
사랑의 상처는 너무 오래 남는다.
아득한 시간이 흘러 아픔은 사라져도
상처의 흔적은 남아
슬프지 않은
추억이 된다.
사랑의 전설이 된다.
사랑의 전설은 언제나 아름답다.
Poem about love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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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에 게
- 김 석 규 -
바람으로 지나가는 사랑을
보았네
언덕위의 미류나무 잎이 온 몸으로 흔들릴
때
사랑이여 그런 바람이었으면
하네
붙들려고 가까이서 얼굴을 보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만 떠돌려고
하네
젖은 사랑의 잔잔한
물결
마음 바닥까지 다 퍼내어 비우기도
하고
스치는 작은 풀꽃 하나 흔들리게도
하면서
사랑이여 흔적없는 바람이었으면 하네
Poem about love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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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作 : 이 풀 잎
기쁨 속에서도 슬픔을 찾아 내곤 해
나를 많이도 울렸지
무엇으로도 그댈 저울질하지
않았는데
왜 자꾸 힘 없는 모습 보이나
불안한 미래에 늘 추워하던 그대를
못본 체 했을
땐
그대만큼 나도 아팠어
자신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니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
그대 고통 나눠 갖게해줘
(^_*)앙마가..
Poem about love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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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우화
이 정 하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였습니다.
내 사랑은
폭풍이었으나
당신의 사랑은 산들바람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었지요.
한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한때의 폭풍이야 비켜가면
그뿐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
한때의 달아오른 그 사랑이 최고의 가치와 순수함을 지녔다고
우리의 사랑을 높이 저 높이 띄어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은 한때의 열정도 환상도 아닐런지
모른다.
사랑은 보이지 않게 와서 사랑을 느끼게
하지만
그 사랑이 떠날 때 보이지 않는 슬픔을 더 클 것
같다.
Poem about love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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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김용택 -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 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 세상 하고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러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으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세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김용택, 「사랑」, 『맑은 날』, 창작과 비평사)
Poem about love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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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표류
- 손남태 -
생활 속에 아주 우연한 만남으로
사랑이 시작되는 거처럼
이별 또한 아주 사소한 감정의
표류로 시작되어
집니다.
우리들은 아주 우연한 스침과
사소한 감성의 일치에
대립선을 그어 놓고 무모하리만큼
커다란 아픔에다 자신들을 가두어
놓습니다.
물론 세상은 아주 작은 문제들로
이루어져 이만큼의 세계를 가꾸어 왔지만
우리들이 가진 사랑의 크기를
고유한
사랑의 의미를
상대에 대한 오기와 서로에게 놓여진
암투로 빛 바래게 한다면
만남과 이별은 남다른 색채로
안겨올
것입니다.
조건과 체면은 민감한 사랑의
피부에 가장 불결한 손길입니다.
- 바보 -
Poem about love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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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사랑함에
- 손남태 -
내가 그대 사랑함에
그대가 힘겨워할 때 내 두 손 벌려
그대 안아주겠지만
내가 진작 어려울 때
그래에게 기대고 싶진
않습니다.
그대가 삶에 지쳐
연약한 얼굴 빛을 발함이
내게 그대를 향해 크나큰 힘을 발휘할
기회가 되겠지만
나의
나약함을 그대에게 보여줌은
그대 가슴에 더욱 어둠을 주는 일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론 그대에게 길고도 긴
한숨과
내가 가진 삶의 멍에를
풀어놓고도 싶음입니다.
어깨를 맞대고 한 번 온몸을 기대고도
싶음입니다.
그러나
그러하지 못하는 괴로움은
사랑이 나 자신을 위한 판단이기보다
그대를 위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 바보 -
Poem about love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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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서 정 윤
사랑한다는 말로도
다 전할 수 없는
내 마음을
이렇게 노을에다 그립니다.
사랑의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결국 사랑할 수 밖에,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 삶이기에
내 몸과 마음을 태워
이 저녁 밝혀드립니다.
다시 하나가 되는 게
그다지 두려울지라도
목숨 붙어 있는
지금은
그대에게 내 사랑
전하고 싶어요.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익숙하지 못하기에
붉은 노을 한
편에 적어
그대의 창에 보냅니다.
Poem about love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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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 릴케 -
한데 사랑은 어떻게 그대를 찾아왔던가?
빛나는 태양처럼 찾아왔던가, 아니면
가을 낙엽처럼
찾아왔던가?
아니면 하나의 기도처럼 찾아왔던가? - 이야기를 들려다오
반짝이는 하나의 행복이 하늘에서 풀려나와
날개를 접고 마냥 흔들리며
꽃 피어오르는 내
영혼에 커다랗게 걸려 있었더니라......
라이너 마리아 릴케~~
Poem about love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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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사랑
- 채호기 -
기차의 육중한 몸체가 순식간에 그대 몸을 덮쳐 누르듯
레일처럼 길게 드러눕는 내 몸
바퀴와 레일이 부딪쳐 피워내는 불꽃같이
내 몸과 그대의 몸이
부딪치며 일으키는 짧은 불꽃
그대 몸의 캄캄한 동굴에 꽂히는 기차처럼
시퍼런 칼끝이 죽음을 관통하는
이 지독한 사랑
내 자궁 속에 그대 주검을 묻듯
그대 자궁 속에 내 주검을 묻네
Poem about love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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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비유법
- 서정윤 -
사랑한다는 말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은
결국 같다.
목숨을 걸고
달려가던 그리움이
자꾸만 나무를
흔들고
눈물이 별이 되어 달리는
하늘 아래
사랑으로
살아지지 않는
삶이 있다.
진정으로 사랑해보지 못한
사람만이
아직도 목숨을
지키고
가슴 아득한 곳에 켜있는
촛불의 그림자만 떨리고 있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기와
사랑한다는 얘기는
결국
같다.
Poem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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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바람이 아닌 거야
- 김학송 -
사랑은 바람이 아닌 거야
발정한 철새의 예쁜 자궁을 흔들어 놓고
구름 따라 흘러가는
그런 바람이 아닌 거야
사랑은 바람이 아닌 거야
귀여운 오얏꽃 치마폭 찢고
입 한번 딱 맞추고 물러가는
그런 바람이 아닌 거야
사랑은 바람이 아닌 거야
곰팡이 낀, 색깔에 눈먼
오욕에 젖은 살 속만 기어드는
그런 바람이 아닌 거야
사랑은 바람이 아닌 거야
갈한 곡식에 물 한 모금 먹여 주고
어둠을 데리고 총망히 도망치는
그런 미친 바람이 아닌
거야
사랑은 바람이 아닌 거야
꽃이 꽃에게만 거니는 무성의 언어
죄 없는, 성스러운, 가장 찬란한
생명의 향기인 거야
아직도 바람이라고 부르는
그런 우매를 깨우치며
위대한 정신 속에
꽃집을 짓고
사랑은 절대, 바람이 아닌 거야.
- 바보 -
Poem about love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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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노래
作 : 헤르만 헷세
나는 사슴이고 당신은
노루,
당신은 작은 새, 나는
수목,
당신은 태양이고 나는
눈,
당신은 대낮이며 나는 꿈,
한밤에 잠든 나의
입에서
황금새가 당신에게
날아갑니다.
티없이 맑은 소리, 아름다운
깃.
새는 당신에게
노래합니다.
사랑의 노래를, 나의 노래를.
Poem about love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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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연가
作 : 박
렬
너무도
사랑했기에
향기로운
독백만 진동시키다.
사모함이 넘쳐 그
질투심에
가슴 깊이
가시가 자라나더니
제 홀로 붉어지다,
그 뜨거운 열정으로
하여
내 사랑이
꽃잎으로 져
갔다.
0.0 가람이가
Poem about love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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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作 : 이 정
하
새를 사랑한다는
것은
새장을
마련해
그 새를
붙들어놓겠다는 뜻이
아니다.
하늘 높이 훨훨
날려보내겠다는
뜻이다.
? 가람이가
Poem about love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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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유증
한소라
누구나
자신의 마음만큼만
사랑하는 법이라잖아.
너도 그만큼의 사랑만
할 수 있었겠지.
흘러서 넘치게 되면
당황하는 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겠지.
너에게 얼마만큼의
잘못과 책임이 있는 거라면
나에게도 그만큼의 몫이
돌아오는 거겠지.
이미 떠났는데
우린 모르는 사람들인데
네가 누굴 다시 사랑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감기에도
후유증은 있는데
하물며 사랑은…….
조금만 더 앓고 나면
그러면 나아지겠지 뭐.
이젠 울지 않을래.
- 바보 -
Poem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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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사랑하는 그대에게
作 : 박 현 자
내리는 빗물에 나의 순수함을 실어
그대의 발길 닿는 곳에 입맞춤하련다.
내리는 빗물에 나의 진실함을 실어
그대 지친 가슴에 포근함을 주련다.
내리는 빗물에 나의 미소를 실어
그대 슬픔 안에 기쁨을 주련다.
내리는 빗물에 나의 가슴을 실어
그대 살결에 열정을 느끼게 하리라.
그대를 아끼는 나의 소중한 마음으로
비 한 방울이 되어
그대 따뜻한 품안에 영원히
잠들리라.
서럽도록 너무나 서글픈 밤이다.
아직까지도 마음 깊숙한 곳에 남겨져 있는
인간적인 감정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찬장 속의 포도주가 줄어듦은 곧
가슴속 깊은 곳의 그리움의 축적이다.
오늘밤, 차마 침묵 속에 내려보는 나의 별을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이 밤을
이기기 위한 또 다른 의미의
눈물을 흘린다.
(^_*)앙마가..
Poem about love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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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와 함께 한 첫사랑
- 이승희 -
가을비와 함께 한 첫사랑
창밖에 내리는 가는 빗줄기
가을을 재촉하는 그 비는
나의 마음에도 내리고
지나온 시간에도 내려
알수 없는 감정에
잡히게
누군가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어야
멋있다고 말했지만
나의 사랑은
이루어졌음 해.
가을비와 함께 한 내 첫사랑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
빗줄기가 참 시원한 느낌
예전의 그 가을에
내리던 느낌이야.
그래, 가을비와
함께한 내 첫사랑
이루어지지 않아도 괜찮아.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도
멋있을 테니까...
Poem about love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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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作 : 신 달 자
사랑은
나의 결점
도시
숨기지를 못한다
사랑은
나의 패배
한번도
완성되는 법이 없다
사랑은
나의 악습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_*)앙마가..
Poem about love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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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끼리의 사랑
- 이승희 -
옛
추억에
가득 쌓인
그
그를 향한
그리움은
무엇일까?
누군가를
사랑했기에
마음을 다 주어버린
사람
난 그런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그도
바보지만
나 역시
바보다
둘다 바보다
바보끼리
사랑한번
해 보았음
좋겠다.
이런 내 마음
그 바보가 알수 있을까?
Poem about love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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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作 : 이 수 인
사랑한다는 말은
헤어지자는 말보다 더 어렵다
사랑해요
외치고 싶을 때마다
꽁꽁 숨어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은 한마디의 말은
무수한 세월이 지난
후에
영롱한 화석으로 가슴속에
자리잡고 앉아 있을 것이다
사랑은
그렇게 속삭이지 않아도
소리쳐 외쳐보지 않아도
느끼지
않아도
그저 숨결모양 한숨모양
살아 있음의 한 부분이다
굳이 잊으려해도
그리워하려 하지 않아도
무의식중에 호흡 속에
그렇게 함께 하는 것이다
(^_*)앙마가..
Poem about love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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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사랑해
- 김미선 -
보고싶다고
자주 말을 하지마
난 알고 있어
그대의 깊은 마음
많이 들어도
기분좋은 말인데
사랑한단 말엔
웬지 싫어져
그래서
사랑은 어려워
마음과는 반대로 해야 하니까
미워하는 체
눈을 흘겨도
마음으로 사랑해
좋아한다는
말도 자두 하지마
그런 말 하면
서로 부끄러워
그래서
사랑은 어려워
가슴속에 숨겨야 하니까
관심없는 체
고개는 돌려도
마음으로 사랑해...
Poem about love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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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불이 아님을
- 문정희 -
사랑은 불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잎새에 머무는 계절처럼
잠시 일렁이면
나무는 자라고
나무는 옷을 벗는
사랑은 그런 수긍 같은 것임을.
그러나 불도 아닌
사랑이 화상을 남기었다.
날 저물고
비 내리지 않아도
저 혼자 흘러가는
외롭고 깊은
강물 하나를.
Poem about love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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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 원태연 -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을 년
미친 개한테 주둥아리 물릴 년
달리는 차바퀴에서
튕겨나온
돌에 맞아 죽을 년
발바닥을 바늘로
죽을 때 까지 찔러도 시원챦을
년
아무리 심한 욕을 하고
죽일 년 살릴 년 해 보아도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나 / 쁜 / 년
원태연의 알레르기 중 - 사랑해~~!! -
Poem about love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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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정호승 -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 부르는 노래
내 영혼이 가난할 때 부르는 노래
모든 시인들이 죽은 뒤에 다시 쓰는 시
모든 애인들이 끝끝내 지키는 깨끗한 눈물
오늘도 나는 그대를 사랑하는 날보다
원망하는 날들이 더 많았나니
창 밖에 가난한 등불 하나 내어 걸고
기다림 때문에 그대를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대를 기다리나니
그대는 결국 침묵을 깨뜨리는 침묵
아무리 걸어가도 끝없는 새벽길
새벽 달빛 위에 앉아 있던 겨울산
작은 나뭇가지 위에 잠들던 바다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던 사막의 마지막 별빛
언젠가 내 가슴 속 봄날에 피었던 흰 냉이꽃
Poem about
love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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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간절한 기도입니다
作 :
최정재
사랑하는 사람이 떠날 때
우린 만남
이전보다
더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원망과 절망으로 얼룩져서는
안됩니다
비록 만남 전과 이별 후의 기도 색깔이 다를지라도
떠난
사람을 위하여
가끔은 고독해지는 자신을 위하여
눈물을 참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사랑은 기다림을 고통이라 생각할
때
대부분 끝나 버리는 슬픈 영화와도 같기 때문입니다
0.*
가람인가봐??
Poem about love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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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네 속에
- 채호기 -
혈관 속에
네가 있어 사랑하는
네가 있어
나는 춤춘다
어느 새벽
새파란 가시들 새 발가벗은 탱자 딸 때
수줍은 소리치며 달아나던 너
내 닫혀진 몸을 열고 피는 꽃
기억하니? 너는 내 심장이었다는 것을
내 혈관 뛰어다니던 피였다는 것을
재가 되어 아득한 뿌리에 다가갈 때까지
붉은 꽃, 사랑하는 내 속에
타오르는 불빛으로 살아
혈관 속에
내가 있어 춤추는
내가 있어
너는 밝다
Poem about love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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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 그리고 사랑
作 : 문 향 란
누군가 내게 다가와
술 한잔을 권한다면 쾌히 받는다.
지칠대로 마시면서
억울해 울고
심장의 뛰는 박동소리를 느끼고 싶어서이다.
누군가 내게 다가와
담배 한 가치를 권한다면 쾌히 받는다.
재가 되고 연기 흩어질
때까지
서럽게 울고
미친 듯이 긴 얘기를 털어 놓고 싶어서이다.
누군가 내게 다가와
사랑을 권한다면 스스럼없이 도리질한다.
나에게 사랑은
필요치 않은 선물이며,
나에게 사랑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런 느낌 없는 미소로
도리질한다.
(^_*)앙마가..
Poem about love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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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사랑으로 남고 싶다
- 박형서 -
오랜 세월 너에게 바람이고 싶었다.
소리없이 다가섰다 아쉽게 돌아서는
투명한 흐름으로 남고 싶었다
투명한 사랑으로 남고
싶었다
알 수 없는 목마름에 한숨을 몰아 쉬던
가슴 아픈 기억만을 간직한 까닭에
너를 향한 사랑은 바람이었다.
오직 비층?"
닮은 흐름이었다.
오직 빛을 닮은 흐름이었다.
지난 세월 너에겐 바람이었다.
흔적없이 침묵으로 쓸쓸히 다가서던
따사로운 정려움의 흐름이었다.
따사로운 정겨움의
흐름이었다.
햇살 속의 투명한 바람이었다...
다음에 계속..
Poem about love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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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사랑으로 남고 싶다 2
- 박형서-
살아야 할 날들이 힘겨운 까닭에
너의 가슴 속에 얼굴을 파묻고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고 싶었지만
슬픈 모습 보이면 너도
울 것 같아서
바람처럼 머물다가 바람으로 돌아왔다.
삶이 힘겨워 발걸음이 힘겨워
메마른 눈가에 눈물이 번져들면
차가워진 내 가슴은 바람이 되어
오직 너에게로 향하고
있었지
따사로운 가슴이 있을 것 같아서
따뜻한 한 사람이 기다릴 것 같아서
천연스런 내 눈빛은 바람이 되어
너의 영혼 속에
다가서고 있었어
사랑하며 아무 말도 전할 수 없는
그런 아픔만을 간직해야 하는걸까
사랑하며 너에게 머물 수 없는
그런 쓰라림은 어디서
오는걸까
바람처럼 투명한 사랑의 눈빛은
내 가슴에 간직된 네 영혼을 볼 수 있지
내 사랑을 가득 담은 너의 영혼 속엔
나를 위해 고개 숙인 네 모습이 있었지
바람의 가슴으로 네 영상을 안으며
아름다운 햇살의 네 영혼을 바라보면
빛처럼 종소리가 은은히 들려왔어
바람으로 서성이며 너를 바라보며
어디선가 새벽빛이 다가오곤 했었지
바람으로 다가서서 바람으로 돌아서는
안타까운 그리움의
움푹 패인 가슴 속에
종소리는 다가와 체온을 전하고
새벽빛은 멀리서 네 모습을 밝혔어
사랑하며 네 눈빛을 볼 수 없었던
겨울나무 내 모습은 바람처럼 순수했어
사랑하며 네 얼굴을 볼 수 없었던
강물 닮은 내
모습은 바람처럼 투명했지
쓰라린 그 아픔을 잊기 위하여
그림자를 남기며 네 곁을 서성인다.
Poem about love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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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사랑으로 남고 싶다 3
-박형서-
내 생명 모두 바쳐 한 편의 시를 써도
너만큼 소중한 시 쓸 수 없는 그 까닭에
바람으로 스쳐가며 네 곁에 머문다.
나를 태워 타오르는 불빛을 만들어도
너를 닮은 불빛으로 남을 수 없기에
너를 향한 내 사랑은 바람이리라.
내 삶을 모두 태워 불빛으로 타올라도
너를 닮은 찬란한 빛 만들 수 없기에
너를 향한 내 사랑은 바람으로 남는다.
나만의 너를 향한 외줄기 사랑이
너의 영혼 속에 스며든 바람이었기에
그토록 가슴 시린 겨울이련만
오랜 시간 따뜻하게
봄만을 살았다.
흰 눈만이 가득한 설원이련만
너를 향한 눈빛으로 세찬 바람 외면하며
한 줄기 바람으로 사랑만을 간직했다.
너를 향한 바람결이 사랑이기에
방황의 그림자를 서서히 지우며
세월 속의 네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지
좁은 길 혼자 걷다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 끝 먼곳에서 네 얼굴이 다가왔고
사는 것이 힘겨워 고개를 숙이면
떨어지는 눈물
속에 네 환상이 자리했어
원으로 그려질 사랑이기에
내 하늘의 네 모습은 반달이었어
깊은 어둠 속에 너를 남겨 놓으면
반달로 남은 사랑 잃을 것
같아서
은은한 달무리로 네 곁에 머물렀지
달무리로 네 어둠을 지키지 못한다면
간직한 반달사랑 지워질 것 같아서
오직 네 곁을 달빛으로 서성였지
사랑이 지워지면
무너져 내리기에
바람 실은 달빛으로 네 곁을 비추며
사랑의 작은 원을 조금씩 밝혀간다.
Poem about love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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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사랑으로 남고 싶다 5
-박형서-
따사로운 체온만을 가슴으로 느끼며
나를 지킨 너를 안아보고 싶었지만
별빛 닮은 네 모습이 환상으로 남아있어
소리 없는
바람결로 머무르론 하였다.
너를 포옹한 채 살 냄새를 맡으면
신비스런 사랑이 사라질 것 같아서
너를 향한 내 사랑을 바람 속에 묻어둔다.
너를 꺼안은 채 숨소리를 들으면
신비스런 사랑이 사라질 것 같아서
너를 향한 내 사랑을 바람 속에 묻어둔다.
영원히 그렇게 사랑으로 남으리라
너를 향한 내 사랑은 바람으로 남으리라
정겹고 소중한 단 하나의 의미로
너를 위한 흐름은
사랑으로 남으리라
말 없는 강물로만 너에게 남으리라
잔잔한 파문을 사랑으로 남기며
너를 향해 소리 없이 흘러가리라.
이별 아닌 이별의 쓸쓸함을 느끼며
네가 떠난 철길을 바라버련만
평행선의 철로는 소실점을 만들뿐
남은 것은 외로운 내
모습이다.
네가 타인처럼 내 곁을 떠났어도
내 가슴속 깊은 곳엔 네가 있기에
날아오를 하늘이 남아 있어도
너를 위해 날개를
조용히 접으련다.
환상으로 간직된 사랑이지만
네 얼굴은 따사로운 체온으로 남아있어
그리움의 촛불이 가슴 속을 밝힌다.
그래도 내 가슴엔 촛불이 남아있어
네가 떠난 빈자리를 밝힐 수 있으리라.
환상으로 간직된 얼굴들이 지워질 때
사랑의 촛불은 조금씩 밝아진다.
Poem about love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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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사랑으로 남고 싶다 7
-박형서-
네 눈빛 깊은 곳엔 가을이 담겨이다.
가을 닮은 노을빛의 고개 속인 사랑이
네 눈가에 잎새처럼 수북이 쌓인다.
나무를 떠나는 잎새의 의미 속엔
초록으로 시작하여 갈빛으로 끝나는
한 생명의 소리 없는 사랑이 있다.
가을이 가득 담긴 네 눈빛의 사랑 속에
나를 향해 떨어지는 네 잎새가 숨어있다.
잎새를 떨구는 네 사랑의 나무 속엔
나를
향해 다가서는 가을이 숨어 있다.
가을과 잎새들이 사랑인 까닭에
네 눈빛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눈물처럼 아름다운 기다림 하나로
가을빛 떨림만을 가슴 속에 간직한 채
나도 잎새되어 너를 향해 떨어진다.
낙엽으로 가득한 가을그림 간직한 채
너에게 가을처럼 잎새로 남으련다.
Poem about love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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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사랑으로 남고 싶다 8
-박형서-
그 많은 아픔과 쓰라림을 잊고서
사랑의 흔적들을 조금씩 지워가며
읽어버린 내 얼굴을 찾기 위하여
이별의 시간 속에 머물고
싶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들을 미련 없이 지우고
헤어지는 연습 속에 나를 가둔 채
잃어버린 시간을 찾기 위하여
이별의 아픔만을
간직하렵니다.
너를 위해 나를 버린 사랑이었기에
나를 태운 불꽃들은 하얀 재로 남았고
불꽃들이 타오르던 뜨거운 가슴 속엔
이별을 예감한
허무의 빛들이
떠나야 할 아픔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너를 위해 나를 버린 따뜻한 사랑 속에
나를 위해 너를 버린 정겨운 사랑 속에
우리들은 사랑의 빈 둥지를 마련하고
밤이
되면 차가움을 녹여나갔습니다.
날아오를 빈 하늘이 회색으로 물들어
엄울하게 하늘이 멀어지고 있었지만
차가움을 녹여주는 두개의 가슴 있어
우리들의
날개는 하늘을 간작한 채
사랑의 비상을 꾸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혼자 남고 싶습니다.
혼자만의 사랑을 간직하고 싶기에
이별 속의 한 점으로 멀어져 갑니다.
이별 속에 스며든 아픔이 있지만
지난 날의 사랑을 승화시키며
석상으로 남아야 할 한 사람을 위하여
외로운 기도를
남기렵니다.
남기고 온 한 사람이 울고 서 있지만
이별 속엔 재회가 숨겨져 있습니다.
떠나는 내 가슴이 무너져 내리지만
한 사람의
얼굴을 간직한 까닭에
돌아서는 내 모습이 외롭지 않습니다.
Poem about love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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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사랑으로 남고 싶다 9
-박형서-
너를 버린 아픔에 가슴이 무너져도
너를 떠날 기차에 몸을 싣는다.
너를 잊는 슬픔에 사랑이 무너져도
너를 떠날 목선에
몸을 싣는다.
다다를 종착역이 나에겐 없지만
아무련 미련 없이 네 곁을 떠난다
만나야 할 수평선이 나에겐 없지만
바람처럼 훌쩍 네 곁을
떠난다.
너무나 힘겨운 아픈 사랑이었다.
너를 위해 나를 수없이 버렸건만
너는 나를 위해 무엇을 버렸는가
나를 위해 너를 버렸다고
흐느껴 울었지만
가증스런 얼굴만을 선명히 남긴 채
하얀 드레스를 눈부시게 걸치고서
타인의 가슴으로 떠나가 버렸다.
너를 잃은 슬픔에 가슴을 치면서
너의 환상 속에 깊은 잠을 자다가
애증의 쓰라림을 스스로 사위며
너를 위해 총불을 조용히 밝힌다.
너를 떠나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긴다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선다
아직 네 모습이 있는 듯 하여서
처연한 눈빛으로 네 얼굴을
찾는다.
네가 떠난 빈 의자에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처럼 스쳐 지난 짧은 사랑이지만
강물처럼 영원한 그런 사랑이었다.
그토록 많은 눈물 흘린 사랑이었는데
눈물은 흔적 없이 메말라 버리고
가슴벽의 눈물만이 소리 없이 흐른다.
배신하고 돌아선 네 모습이련만
사랑의 기억들은 간직하고 살련다.
비웃음을 남긴 채 뒤돌아 섰지만
순수한 네 영상을 간직하고
떠나련다.
너를 잃은 슬픔에 가슴은 식었지만
너를 위해 차가운 손 부여갑은 채
아름다운 기도만을 이어나간다.
너를 위한 마지막
기원이련만
사랑으로 남고픈 최후의 몸짓이다.
Poem about love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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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사랑으로 남고싶다 10
-박형서-
지갑 속에 10만원권 수표가 있어도
수표 대신 네 사진을 먼저 확인하였다.
주머니에 고액권의 지폐가 있어도
지폐대신 네
편지를 먼저 보곤하였다.
임신한 태아의 생명을 위하여
영양분을 섭취하는 뚱뚱한 산모처럼
너를 위해 여러 권의 소설을 읽었고
너를 위해 클래식 음악을
들었다.
너를 위해 미친듯이 헤매고 다녔다.
추상화를 보기 위해 갤러리도 다녀왔고
너를 위해 재미 없는 연극도 다녀왔다.
너를 위해
사랑의 시집도 읽고
너를 위해 음악회도 다녀오곤 하였다.
너를 위해 나는 어디론가 떠났다.
외로움을 잊기 위해 먼 바다로 떠났고
아픔을 잊기 위해 기차를 타야 했다.
기다림을 잊기 위해 섬으로 떠났고
허전함을 이기려고 술집으로 향하였다.
그모두가 너를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모두가 너를 위한 방황이었다
그모두가 너를 위한 떠남이었다
그모두가 너를 위한
사랑이었다.
오늘도 너를 위해 니체를 읽었다
오늘도 너를 위해 모짜르트를 만났다
오늘도 너를 위해 미치고 싶어서
오늘도 너를 위해
카푸카를 읽었다
오늘도 너를 위해 미사곡을 들었다.
오늘도 너를 위해 사다리를 놓고서
삶의 심연 깊은 곳으로 천천히 내려간다
바다 밑을 헤엄치는 심해어처럼
너를 찾아 힘겹게
헤매고 다닌다.
오늘 밤도 너를 위해 술잔을 기울인다.
오늘 밤도 너를 위해 작은 별을 찾는다.
오늘 밤도 너에게 사랑으로 남으려고
너를
향한 숨결 속에 나를 묻는다.
Poem about love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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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것들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너에게.
23
作 : 문 향
란
촉촉히 젖은 아침 이슬을
묵묵히 흐르는
강을
목적없이 떠도는 구름을
방황하는 바람을 나는
사랑한다.
무지개 빛과
맑디 맑은 차가운 얼음과
곱다란 비단을 나는 사랑한다.
흘러가 버린 시간도
지금은 먼 옛날이 되어
버린
지난 이야기들도 사랑한다.
열렬히 불타오르는 태양도
어둠 속의 희망의 빛들도
사랑한다.
지상의 청춘을
내 마음 속 모두를 사랑한다.
사랑하고픈 모든 것을 나는
사랑한다.
0.^ 가람이가
Poem about love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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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물감
- 김경구 -
사랑을 아는 분들은
사랑물감을 준비하세요
서로 사랑하는 분들은
빨간색 물감으로
장미를 그려 선물하세요
다툰 분들은
하얀색 물감으로
깨끗이 칠한 다음
사과의 편지를 쓰세요
이별하신 분들은
검정색 물감을
빠짐없이 칠한 다음
녹색으로 다시 사랑의 시작을 그리세요
그리움으로 기다리신 분들은
무지개색 일곱 가지 물감으로
무지개를 그리세요
그리고
사랑하는 분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올 때까지
꼭 기다려보세요.
- 바보 -
Poem about love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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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보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 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녘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깍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 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 세상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Poem about love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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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손
- 최승자 -
거기서 알 수 없는 비가 내리지.
내려서 적셔주는 가여운 안식.
사랑한다고 너의 손을 잡을
때
열 손가락에 걸리는 존재의 쓸쓸함.
거기서 알 수 없는 비가 내리지,
내려서 적셔주는 가여운
평화.
# 최승자 <사랑하는 손> ..
내 열 손가락에선 무엇이 느껴질 수 있을까?
Poem about love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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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이름 그 하나로...
김미선 作
사랑이란
이름 그 하나로
우리들은
얼마나
오랜
세월을
저린 가슴으로 살았던가
슬퍼도 괴로워도
차마
내색하지 못하고
우리들은
커다란
마음의 상처까지도
단지
그
사랑이란 이름
하나로
가슴 깊이 묻어두어야 했다.
사랑은 아주 작은
일에도
아이처럼
큰소리로 웃게하고
사랑은 아주 작은 일에도
금새 소리내어 울게 하지만
그 사랑이 어느날
내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때
사랑이란 이름 그
하나만으로
또다시 너그러운 가슴이 되어야 하니
기실
사랑 그
속에는
숱한 아픔의 고통이
숨어서
강한 미움의 불꽃이 타오르지만
사랑이란 이름 그 하나로
우리들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아름다운 빛깔로 채색을
하며
사랑만을 위해서 살고저 한다.
사랑에
기대하고
사랑에 눈
멀고
사랑에 슬퍼져도 우리들은
사랑속에서 살고저 한다.
사랑이란 이름 그 하나만으로.
바다새~워니.
Poem about love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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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사랑이 다가왔지만
- 김경구 -
누군가 나에게 사랑을 줄 때
밤이면 알 수 없는 갈등으로
나는 젖어 있었지
하나의 사랑을 지우지 못한 나에게
다가온
또 하나의 사랑은
너무나 힘겨웠기 때문이었지
혹 누군가 이 밤에
나처럼 옛사랑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사랑의 상처
심하게 앓고 있을까
누군가를 이젠 타인이라 생각하자
언젠가 던질 이별은
아주 덤덤할 테니까
누군가가 주는
이별의 안녕은
눈물 한 방울 대신 웃음 한 조각
떼어줄 수 있을 테니까.
Poem about love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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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사랑법
作 :
이풀잎
나, 이제 이 말 한마디로
너의 앞길
비켜줄께
뭐 그리 따뜻한 얘긴 아냐
감당할 수 없다는
것
널 잃고 살아가질런지
아직은 좀 이르지만
더이상 너에게 짐이되는 나를
내가
못보겠어
괜찮다면 너의 몫까지
힘이 들고
싶어
망가질 게 여지껏 남았다면
헤어진다 해서 변할 것은
없지
아낌없이 주고만 싶어
한번
사랑했으면
죽는 날까지 사랑해야지
----------------------------------------
p.s.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누군가와 헤어진다는
이야기..
우리의 삶은 사랑이외에도 감당할 수
없는
많은 일들로 가득차 있음에..
이제는
네곁에서 숨어버린다..
^^; 가람이가
Poem about love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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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그리움이 너를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
- 손남태 -
멀리 있어도 나를 부를 수 있는
그리움
삶처럼 가깝게 느껴지지만
어느덧 부를 수 없는 거리에서
나를 지켜서는
얼굴
내 안의 세계를 향해 한낱 떠도는
구름처럼
그림움의 파문만을
연신 넘쳐흐르게 하는 그대
숨겨둔
그리움이
너를 사랑하는 이유가 된다
Poem about love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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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의 사랑
-- 증오에서
사랑까지
- 이승욱 -
그를 미워하다가,
사람도 아닌 그를
半信半疑하다가,
어쩌다 그 그늘에 몸 누인 것이 그만 사랑한 것이 되었다.
아예 미워하지 않았어야 했을걸.
그래서 사랑하지도 않았어야
했을걸.
괜히 미워한 것이 사랑한 것이 되었다.
사랑한 이후로, 나무는 자꾸 가랑잎을 떨군다.
노란 잎, 붉은
잎, 연분홍 잎 자장가를 흩어 나를 달랜다.
얌전한 친구야, 나를 위해 내 뿌리 곁에
썩어다오.
나무는 방뇨를 하듯, 제 구슬픈 피륙을 뜯어 나를 애무한다.
그래, 그래,
숨차게 무서리지는 바람소리
들으며,
나는 벌써 사람의 말을 다 잊어버린다.
그의 숨쉬는 뿌리
곁에 짙은 두엄냄새를 푼다.
(아아, 두고 온 땅. 썩은 몸 다시 살려 돌아가고픈 곳.
그
곳에 모질게 살아, 잠시나마 지겹도록 사람이었던 한 때,
사람은 또 얼마나 구역질나는
惡臭였더냐!)
Poem about love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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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32
- 김초혜 -
이제 마음을 얘기하지 않으리
사랑으로 사랑을 벗어나고
미움으로 미움을 벗어나리
죽어 묻히는 날까지
그대 떠난다 해도
마음 속에 살게 하리
끝없는 불꽃되어
재까지 태우며
던졌던 생명을 거두어
천천히 빛나게 하리
갈망하지 않고 꿈꾸면서
혼자서 가져보는 그대
고운병 만들어 앓으며
짓구즌 그대 허위
벗기지 않으리.
Poem about love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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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 김하영 -
영원토록
난 알지 못합니다
그 봄날
우리의 아지트에서
부드럽게 흐르는 음악과
옷깃에 베어나던
햇살 같은
향기
그리고......
그대 두 볼에 조용히 흘러
내 이마 위에 떨어진
작은 눈물방울
그 모습을 사랑한다고
내가 말했던가요
가슴 깊은 곳에
꼬꼬 묻어둔 아름답던 모습을
Poem about love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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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의미
- 김지원 -
사랑의 깊은 뜻도 모르면서
사랑한다고
뇌이고 또
뇌어도
사랑이 뭔지 난 아직도
알지 못한다
눈발 사이로
희끗희끗 스치는 얼굴이 사랑이라면
우리 차라리
사랑을 모른다 하자
그리운데 몇 날
밤을 설친게 사랑이라면
우리 차라리
사랑을 논하지 말자
세월이
흘러서 잊혀지는 얼굴이라면
우리 차라리
사랑했단
말이나 말자
나의 모두가
너일 때
너의 모두가 나일 때
그때 감히
사랑한다고
우리 말하자.
Poem about love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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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김지하 -
누굴 보듬어 안을 만큼
팔이 길었으면 좋겠는데
팔이 몸통 속에 숨어서
나오기를 꺼리니
손짓도 갈고리마저 없이
견디는 날들은 끝도 없는데
매사에 다 끝이 있다 하니
기다려 볼 수밖에
한 달 짧으면
한 달 길다 했으니
웃을 수밖에
커다랗게 웃어
몸살로라도 다가가
팔 내밀어 보듬어 볼 수밖에.
Poem about love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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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이유로
- 김미선 -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작정
그대를 내 곁에
두려고 한다면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작정
그대를
용서해야 하는데
그대 지친 영혼을
따스한 가슴으로
안아 줄 수 없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대를 이리도 크게
사랑하고 있는데
너그러운 가슴이
왜
될 수 없을까
나는 어쩌면
그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내 곁에
발묶어 두고 있지는 않은가
단지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로.
Poem about love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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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도 사랑은 있다
作 : 이 등 세
1
돌아와서 웃는 네게 나도 웃는다
돌아와 우는 너는 가상키도 하다
네가 건네준 술잔이 아직
그대론데
너는 어느덧 천리를 다녀왔다
아느냐
네가 다닌 그 길
아느냐
양철지붕 파먹는 우박소리로
너는 왔었음을
2
야박한 소리라고 웅얼대지 마라
술 한잔 쳐주고 돌아와서는
휘날리는 싸락눈 모으려
말고
모래밭에 개울물 담지 말라고
두 손에 달빛 모아 화장하는
아느냐
네가 꽃 바른 그 빛
아느냐
서럽지도 않을 네 얼굴을
3
건방진 소릴랑 하지를 마쇼
나는 그저 이렇게 왔다가
울다가 웃다가 돌아서다가
다시 올 길 가야 하고
달빛이라도 빌려 꽃을 발라야 하니
당신이 우박을 듣던 먹던
들먹거린 내 어깨 괴롭든 서럽든
무예 상관이요
당신은 그냥 거기에 있고
나는 저만치 이렇게 남아
아느냐
난 널 모르고
아느냐
난 네게 온 적도 돌아서서 간 적도 없음을
(^_*)앙마가..
Poem about love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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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언약
- 이해영 -
이렇게 온 너를
정성스레,,
고맙게 맞이할께..
나보다 소중한 너를
내게로 보내주신 하늘께
진심으로 감사드릴께...
절약않는,
건실한 사랑으로
넉넉히 대접할께..
Poem about love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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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 때 나는 바람을 사랑하고
作 : 김 동 수
바람이 불 때 나는 바람을 사랑하고 내 가슴은
열병이 돋아 바람에게 이끌려 멀리
강변까지 갔
드랬습니다. 바람은 밀려오고 밀려가는 것인데
바람에게 이끌려 나는 겨울나무처럼
잔가지에서
나뭇잎들을 다 떨어뜨렸습니다. 드디어는 앙상해
버린 나의 가슴에 그대여. 한 글자만
새겨주십시
오. 나를 사랑한다고.
(^_*)앙마가..
Poem about love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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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
- 조영식 -
사랑하는 것이 죄가 아닌데
마음 한 곳에
죄인인 양 떨고 있는 것은
당신께 말 못할
고백
들킬까
떨림입니다
당신께 나를 열어
그리움으로 크는
차마 사랑이라 말할 수 없지만
사랑이라 말하고픈
이제는 커다랗게 자란
꽃 한
송이
보여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께 보여주고픈
꽃 한 송이
당신의 은은한 미소에
시들어 버리고
돌아서는 발걸음에
다시 고개 드는
그리움으로
활짝 피어오름은
나 그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Poem about love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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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 류시화 -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비목(比目)--- 당나라 시인 노조린의 시에 나오는 물고기
Poem about love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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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 류시화 -
이마에 난 흉터를 묻자 넌
지붕에 올라갔다가
별에 부딪친 상처라고 했다
어떤 날은 내가 사다리를 타고
그 별로 올라가곤 했다
내가 시인의 사고방식으로 사랑을 한다고
넌 불평을 했다
희망없는 날을 견디기 위해서라고
난 다만 말하고 싶었다
어떤 날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신문처럼 접을 수도 없었다
누가 그걸 옛수첩에다 적어 놓은 걸까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
걸
Poem about love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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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 용혜원 -
그대가 진정 사랑 한다면
사랑을 함부로 고백하지 말아요.
모든 열매들이
소리없이 꽃피고
소리없이 열매를
맺듯이
진실한 사랑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요.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날 지켜봐 주어요.
한 순간으로 전부를 안다고
할 수는 없어요.
사랑은 기쁠 때보다도
아픔 속에서
알 수 있어요.
그대가 진정 사랑한다면
사랑을 함부로 고백하지 말아요.
일 년 사계절을 살아가며
계절마다 부는 바람도 다르듯이
우리의
사랑은
살아가면서 더욱 깊어 갈거예요.
Poem about love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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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 김기만 -
우연히 마주치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환한 봄날 꽃길을 거닐다가
플라타너스 그늘 길을 따라 걷다가
은행잎 떨어지는 아스팔트를 밟다가
겨울비 오시는 하늘 아래에서도
스쳐지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네.
그저 온종일 기다려도 좋을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네.
Poem about love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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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나를 사랑하신다면
- 김미선 -
그대
정말로 나를
사랑하신다면
지금처럼만
사랑해 주십시오
그대
정말로 나를
사랑하신다면
지금처럼 가슴으로만
사랑해 주십시오
그대 눈에 비치는
내 삶이
하도 아파보여서
그 아픔 잠시
덜어주려는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지는
마십시오
애틋한 시선으로
사랑어린 연민으로
내 어깨를 감싸주는
그 손길은
언제인가
거두어지니까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뒤돌아 서면서
차츰씩 엷어지는
그런 마음으로
나를
사랑하지는 마십시오.
Poem about love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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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사랑할 시간
- 용혜원 -
하루 해가
기울어 갈 때면
사랑할 시간이 또 하루
줄어든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은
정해진 시간 속에서
살아가기에
사랑을 나눌 시간도
제한되어 있기에
안타깝습니다
오늘이 사랑할
시간입니다
내일은 아직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사랑할
시간입니다
나중은 아직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의 삶 속에
하루하루
모두가 사랑해야 할
시간입니다
Poem about love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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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사랑이란...
- 성지희 -
지나가는 여자 어떻게 생겼는지 아니 방금 지나쳤는지조차
모르겠는데 갑자기 눈 흘기며 입 삐쭉 내미는 그녀에게
영문도 모른체
사과하는 것.
전화벨 소리 울리면 사랑스러운 그녀가 아닐까하며
기대하지만 그 꿈이 깨어지기도 전에 또 기다리는 것.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는데 못 들었는지 무슨말했어? 하는
그녀에게 세상이 떠들썩하도록 사랑한다고 외치고 싶은 것.
우리집 가는 버스를 그녀가 못본게 너무 다행이라 여기고
그녀 집 가는 버스 오면 내가 먼저 타는 것.
매번 그녀의 집 앞에서 입맞춤을 해주고 싶은데
그녀가 화를 내면 어쩌나라는 생각 때문에 자꾸 머뭇머뭇하게 되는 것.
아침부터 화가 나 있는 그녀를 보며
내가 뭐 실수한게 아닌가 마음 졸이는 것.
그녀가 화를 내면 모두 내 잘못이고
내가 화를 내면 내 마음이 옹졸한 것.
어느 날 지겹다는 말을 내뱉는 그녀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수백번 수천번 다짐하게 되는 것.
나는 그녀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 웃음이 나오는데
갑자기 그녀가 화를 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것.
이쁜것만 봐도 모두 사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그 마음의 백분의 일도 안되는 작은 선물에도 감격하는
그녀가 내곁에 있다는 것이
무지 감사한 것.
Poem about love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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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사랑이란
- 성지희 -
지나가는 여자 그냥 스쳐 지나가는데 뭘 보냐며
괜히 입 삐쭉 내미는 것.
공중전화 박스에서 전화 할까 말까 하다가
동전만 팽개치고 자존심 때문에 그냥 지나쳐 가는 것.
사랑한다 말하는 그 앞에서 무슨 말인지 잘 못알아 들었다는 듯이
능청스럽게 한번 더 얘기하게 만드는 것.
상대방 집 가는 버스 오면 괜히 못 본 척 해서 못가게 하고
우리 집 가는 버스 오면 왔다! 하며 같이 따라 타게 만드는 것.
집 앞에서 머뭇거리는 그에게 이제 가라고 말로만
성화 부리고 속은 바짝 긴장해서 다음 행동 기다리는 것.
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을 해보리라고 아침부터 잔뜩 벼르지만
막상 만나면 밤이 될때까지 입만 삐쭉삐쭉 하다
그냥 집에 가는 것.
내가 화를 내면 그가 전화를 해서 풀어주는 것이 당연하고
그가 화나면 풀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당연한 것.
하루종일 보고 싶었는데도 그를 만나게 되면 엉뚱하게
지겹다는 듯이 말을 하게 되는 것.
우울해서 아무말 하고 싶지 않은데 뭐가 그리 좋은지
종일 하하 웃어대는 그에게 우린 성격차이가 있다며
그를 황당하게 만드는
것.
사랑한다 제대로 표현 못하는 바보이기도 하지만 그가 내미는
작은 선물에 고맙다는 말대신 그냥 펑펑 우는 것.
Poem about love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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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잠과 그리고 사랑
김 승 희
오늘도 밥을 먹었습니다.
빈곤한 밥상이긴 하지만
하루 세
끼를.
오늘도 잠을 잤습니다.
지렁이처럼 게으른
하루
온종일의 잠을,
그리고 사랑도 생각했습니다.
어느덧 식은 숭늉처럼 미지근해져
버린
그런 서운한
사랑을.
인생이
삶이
사랑이
이렇게
서운하게 달아나는 것이
못내 쓸쓸해져서
치약 튜브를 마지막까지 힘껏
짜서
이빨을 닦아 보고
그리고 목욕탕 거울 앞에
우두커니
서서 바라봅니다.
자신이 가을처럼 느껴집니다.
참을 수 없이 허전한
가을 사랑
하나로.
그래도 우리는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영원의 색인을
찾듯이
사랑하는 사람 그 마음의 제목을 찾아
절망의 목차를 한 장 한
장
넘겨 보아야
할
따름이
아닌가요.
Poem about love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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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게
作 : 김 석
규
바람으로 지나가는 사랑을 보았네.
언덕의 미류나무 잎이 온몸으로 흔들릴
때
사랑이여 그런 바람이었으면 하네
붙들려고도 가까이서 얼굴을
보려고도 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만 떠돌려 하네
젖은 사랑의
잔잔한 물결
마음 바닥까지 다 퍼내어 비우기도 하고
스치는 작은 풀꽃
하나 흔들리게도 하면서
사랑이여 흔적 없는 바람이었으면 하네.
(^_*)앙마가..
Poem about love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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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샹송
- 신석필 -
우체국에 가면
잃어 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되어 젖어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질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그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
하면,
그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
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
Poem about love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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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김 용
택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데
없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
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봄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 세상 하고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이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 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 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Poem about love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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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론자의 사랑
- 정동익 -
사랑을 하면 바보가 된다
눈감는다고 세상만물 없어지는 게 아닌데
사랑을 하면 착각에 빠진다
가을바람 이렇게 불어오는 건
서로의 옷깃을 여며주기 위함,
커피향 이리도 짙은 건
우리의 대화를 달구기 위함,
맥주의 거품이 이는 건
코에 거품 묻히며 장난치게 하기 위함,
마지막 전철이 지금 오는 건
우리의 밤늦은 귀가를 돕기 위함.
세상 모든 것은
오직 우리 둘만을 위해 존재한다
아직
인적이 없는
새벽 거리를 포근히 감싸는
유난히 빛나는 순백의 저별은
너의 포근한 가슴인가
초롱한 눈빛인가
Poem about love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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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진한 사랑의, 종말
- 정동익 -
넌 떠났고, 난 죽었다.
너와의 이별은 나의 꿈, 미래, 희망...
이 모든 걸 함께 가져갔다.
너에 대한 저주는 이렇게 시작됐고
나의 절망은 여기서 비롯됐다.
서로의 떨리는 입술에서
남은 미련을 확인했을 뿐
지난 몇 년간의 모든 추억과 기억을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아름드리 솔숲에 묻고
우린 돌아섰다.
그녀는 떠났고 나는 죽었다.
Poem about love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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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 김광규 -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우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노래를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노래를
저마다 목청껏 불렀다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는
겨울밤 하늘로 올라가
별똥별이 되어 떨어졌다
그로부터 18년 오랜만에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 되어
혁명이 두려운 기성
세대가 되어
넥타이를 매고 다시 모였다
회비를 만원씩 걷고
처자식들의 안부를 나누고
월급이 얼마인가 서로
물었다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며
즐겁게 세상을 개탄하고
익숙하게 목소리를 낮추어
떠도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모두가
살기 위해 살고 있었다
아무도 이젠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긴 채
우리는 달라진 전화번호를 적고
헤어졌다
몇이서는 포우커를 하러 갔고
몇이서는 춤을 추러 갔고
몇이서는 허전하게 동숭동 길을 걸었다
돌돌 말은 달력을
소중하게 옆에 끼고
오랜 방황 끝에 되돌아온 곳
우리의 옛사랑이 피흘린 곳에
낯선 건물들 수상하게 들어섰고
플라타너스 가로수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서서
아직도 남아 있는 몇
개의 마른잎 흔들며
우리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럽지 않은가
바람의 속삭임 귓전으로 흘리며
우리는
짐짓 중년기의 건강을 이야기했고
또 한 발짝 깊숙이 늪으로 발을 옮겼다
Poem about love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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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 박남철 -
고등학교 다닐 때
버스 안에서 늘 새침하던
어떻게든 사귀고 싶었던
포항여고 그 계집애
어느날 누이동생이
그저
철없는 표정으로
내 일기장 속에서도 늘 새침하던
계집애의 심각한 편지를
가져 왔다
그날밤 달은 뜨고
그 탱자나무 울타리 옆 빈터
그 빈터엔 정말 계집애가
교복 차림으로 검은 운동화로
작은 그림자를
밟고 여우처럼
꿈처럼 서 있었다 나를
허연 달빛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밤 얻어맞았다
그 탱자나무 울타리 옆 빈터
그 빈터에서 정말 계집애는
죽도록 얻어 맞았다 처음엔
눈만 동그랗게
뜨면서 나중엔
눈물도 안 흘리고 왜
때리느냐고 묻지도 않고
그냥 달빛 아래서 죽도록
얻어 맞았다
그날밤 달은 지고
그 또 다른 허연 분노가
면도칼로 책상 모서리를
나를 함부로 깎으면서
나는 왜 나인가
나는 왜
나인가
나는 자꾸 책상 모서리를
눈물을 흘리며 책상 모서리를
깎아댔다
Poem about love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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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동안 기다리고 천일동안 사랑하기
- 이현정 -
오늘도 난
네가 선물하고 간
추억 한다발 꼬옥 껴안고
까만 밤하늘에 네 얼굴 그리고 있어.
둘만의 사랑의 궁전을 짓자며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했던거
벌써 잊은건 아니겠지.?
괜찮아.외로운건 참을수 있어.
천 일 동안만 기다릴께.
대신 우리 다시 만나면
천년간 사랑해야돼~
네가 없는 일 초.
나에겐 한시간이고
널 기다리는 하루.
나에겐 일 년과 같단 말야.
Poem about love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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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作 : 원 태 연
인간이 얼마만큼의 눈물을 흘려낼 수 있는지 알려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사진을 보지
않고도 그 순간 그 표정 모두를 떠올리게 해주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비오는 수요일 저녁, 비오는
수요일에는
별 추억이 없었는데도 장미 한다발에 눈여겨지게 하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멀쩡히 잘 살고 있던 사람 멀쩡한데도 잘 못살게 하고 있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신이 잠을 자라고 만드신
밤을 꼬박 뜬 눈으로 보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강아지도 아닌데 그 냄새 그리워 먼 산 바라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우연히 들려오는 노래가사 한 구절 때문에
중요한 약속 망쳐버리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껌 종이에 쓰여진 혈액형 이성관계까지
눈여겨지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스포츠 신문 오늘의 운세에 애정운이 좋다 하면
하루종일 호출기에 신경 쓰이게 만드는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썩 마음에 들어오지 않았던 내 이름을 참
따뜻하게 불러주었던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그날 그 순간의 징크스로 사람 반병신 만들어
놓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담배연기는 먹어버리는 순간 소화가 돼
아무리 태워도 배가
부르지 않다는 것을 알려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목선이 아름다우면 아무리 싸구려 목걸이를
걸어주어도
눈이 부시게 보인다는 걸 알려준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 여자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지는
그저 모든 이유를 떠나
내 이름 참으로 따뜻하게 불러주었던
한 여자를 사랑하다
가겠습니다.
Poem about love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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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 조병화 -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 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린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 닫은 먼 자리, 가린 자리
너의 생각 밖에 내가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있다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Poem about love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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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 김미선 -
그건
내 두 손에는
잡히지
않고
내 두
눈으로는
볼 수 없다고 믿어
왔는데
어느
날
나에게도 사랑이
지금
내 손가락마다 전율이
오고
내 두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고인다
이제는
나에게도 사랑이
천마리 나비가
날아와
내 눈을 멀게
하고
내 귓가를
간지러주는
꽃망울
터트리는 소리
나도 사랑을 말할 수
있어
나의 가슴
속에도
사랑의 아름다움이.
Poem about love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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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하는
서정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와 닿았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무엇이 뒬
수 있겠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Poem about love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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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사랑
作 : 고 정 희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쪽을 들어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윽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Poem about love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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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까닭
한 용 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Poem about love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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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 함민복 -
반딧불은 얼마나 별을 사모하였기에
저리 별빛에 사무쳐
저리 별빛이 되어
스-윽, 스-윽,
어둠 속을 나는가
Poem about love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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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진리
- 원태연 -
만날 인연이 있는 사람은
지하철에서 지나쳐도
거리에서 다시 만날 수 있지만
헤어져야 할 인연인 사람은
길목을 지키고
서 있어도
엇갈릴 수밖에 없다.
이런 진리를 알고 있으면서도
다시 한번 엇갈린 골목에서
지키고 서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또,사랑의 진리이기도 하다.
Poem about love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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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사랑하는 사람에게)
- 조병화 -
1
내가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땐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2
두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3
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모르게 호사스런 고독을 느꼈지요
4
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
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
미친듯이 기슭을 달음질쳐 갔읍니다.
Poem about love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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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이유로 사랑해 주세요.
- E.브라우닝 -
그대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이유로 사랑해주세요.
"난 그대 웃음에, 미소에, 사냥한 말에
반해,
그대만의 사고방식이 나와 잘 어울리고
언젠가 기쁨을 주었기에 그댈 사랑해" 라고 말하지
마세요.
그대여... 이런 것들은 스스로 변하거나
당신의 마음에 달리 투영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맺은 사랑는 또 그렇게 풀릴지
몰라요.
저를 사랑하지 마세요.
저에 눈물을 닦아주는 애정어린 연민 때문에
그대의 위안을 오해 받았던 사람은 웃기를
잊어
그대의 사랑을 잃을 수도 있으니깐요.
세세에 사랑의 영원을 통해 사랑할 수 있도록
오직 사랑을 이유로 사랑해
주세요.
E.B.
브라우닝.
...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신다면 그냥 사랑하세요.
저 사람은 이러해서 내가 좋아해. 라는 식이
아닌...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한 그런 사랑을 하세요.
그리고 자신의 말을 책임지세요.
저에게 사랑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즐거운것 같은
그런 사랑인것 같아요. 아무도 내 옆에 있어주길 원치않은듯...
침울한 수열이가.
Poem about love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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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워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 줄기로 깨닳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잃은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찾아지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가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큰 사랑의 그 속에 들 수 있습니까
한 개의 희고 깨끗한 그릇으로 비어 있지 않고야
어떻게 거듭
거듭 가득 채울 수 있습니까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Poem about love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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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기심
作 : 백 승 우
하나,
나는 너를 이만큼 좋아하니까
나 또한 내가 사랑하는 만큼은 꼭 받아야겠지.
둘,
나에겐 가끔씩
들추기 싫은 비밀 사항이 있지만
나는 반드시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야 해
그것이 바로 사랑의 확인이잖아
셋,
내가 가진 꿈은
무엇보다도 소중해야 하지
하지만 때로는 너의
꿈을 외면해버리고 싶어져
나는 너를 꼭 내 곁에
구속해 두고만 싶거든
넷,
세상의 많은 사람 중에
내가 그리 특별히 잘나지 않은 건
알아
그래도 조금 더 기다려 보면
너보다 괜찮은 사람이
있을 것 같은 건 웬일이지
다섯,
누군가로 인한
내 자신의 가슴아픔은
너무도 진실한
사랑이겠지만
나로 인한 한 사람의 고통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체념해버리곤 하지
여섯,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고 난 후
나는 벌써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으면서
그 사람만큼은
오랫동안 나를 기다리며
혼자 있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건 뭐지
Poem about love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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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의 사랑
- 함민복 -
물이 별소리 다하며 흐릅니다
무릎 베고 누워 폭포수에 귀를 연 그대
눈동자에, 사랑에, 빠진, 눈부처, 나는
폭포는 분수, 더는 못 견디게 그리워
푸른 하늘로 솟아올랐던, 물방울,
산에, 내려, 모여, 저리 쏟아지는
내 마음, 언제 당신 마음 이리 많이 뿜어올렸던가
뿜어올렸던 당신 마음, 내 마음 되어
당신에게 쏟아지는 마음의 폭포,
사랑, 다시 쏟아지고 싶어
쏟아지다
되돌아 피어나는 물보라
내 눈동자 속의 당신, 당신 눈동자 속의 나
눈길 폭포에,
아카시아,
가시나무도
부드럽고 환한 그림자를 드리운
Poem about love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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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아니면 사랑하기뿐
- 황지우 -
내가 먼저 待接받기를 바라지 않았어 ! 그러나
하루라도 싸우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없으니.
다시 이쪽을 바라보기 위해
나를 對岸으로 데려가려 하는
환장하는 내 바바리 돛폭.
만약 내가 없다면
이 강을 나는 건널 수 있으리.
나를 없애는 방법,
죽기 아니면 사랑하기 뿐 !
사랑하니까
네 앞에서
나는 없다.
작두날 위에 나를 무중력으로 세우는
그 힘.
Poem about love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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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사랑을 했었네
- 김미선 -
하루 종일
문쪽을 바라보는 버릇이
생겼다
힘없이 웃어보이며
하얀 얼굴로 들어오는
그의 모습을
기다리는 버릇이
생겼다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그 출입문은
셀 수도 없을만치
하루종일 누군가에 의해
열렸다간
또 닫혔다
우리가 자주
앉았던 자리엔
낯선 연인들이
이마를 맞대고 앉아
소곤대고 있었다.
Once there was alone
Deeper than any ocean
커다란 스피커를 통해
그가 좋아하는 노래는
넓은 실내를
가득 메우는데
정작
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한때 사랑을 했었네
바다보다도 더 깊은...
Jose Feliciano 가
울고 있었다.
Poem about love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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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투스트라의 사랑
~김 영 현
내 일찍이
한 사람의 철학도였을 때
이 세상 너머에 절대적인 무엇이 있어
(혹은 있을 것만 같아)
나를
유혹하였다네
나의 존재 그곳으로 향해
부나비처럼 날아갔다네
청춘의 아픔, 불면으로 가슴을 태웠다네
절대적이며 또한
객관적인 진리를 찾아
사사로운 삶을 넘어서
이러저러한 우연적인 일들과
이어저러한 농담과 객기를
넘어서
마치 짜라투스라가 태양을 향해 걸어가듯이
허무의 중심에
도사리고 있을 불멸의 의미를 찾아
걸어갔다네, 마치 되돌아볼 줄
모르는 아이처럼.
세상의 사랑 나를 유혹하였네
세상의 일들 나에게 오라 손짓하였네
하지만 마치 빠져나올 수 없는 덫처럼 나는
다소 오만하게
다소 거만하게
절대적이며 객관적인,
일회적인 역사의 행진
그너머에 있는
어쩌지 못할 운명의 그림자
바라보았네, 짝사랑하는 사람처럼
오, 나의 영혼이여
영원불멸 꿈꾸지 말고
가능의 세계 다 소진하라
일찍이 핀다로스는 그렇게 말했다지
신의 얼굴 바라보는 것
슬픔뿐인지도 몰라
인생은 그저
봄이면 피고
가을이면 시드는
풀잎 같은 것일지도
몰라
그러나 절대적인 것 또한
유혹적이었네, 이브를 꾄 뱀의 눈처럼
어쩔 수 없는,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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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수 없어서 슬픈 사랑이 있어요.
참 슬프죠.
저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그래요.
정말
슬퍼요.
진실
Poem about love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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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위한 연가3 (바보사랑)
- 박렬 -
나 오직
그대만을
바보처럼 느끼고
싶습니다.
나의 진실은 오직 그대만을
향한 그런 것이기에
나 죽도록 그대만을
채우며 살겠습니다.
그대가
나에게
진실된 것 하나만 가르쳐
주신다면,
그대를 알게됨으로
하여
커다란 슬픔을 소유하게
되어도
그대와 하나의 선택된 길을
동행하겠습니다.
진실된 것은 백치의 열정과 같은
것.
그대를 채움으로
하여
내 젊음의 모든 것을
빼앗긴다해도
절대로 눈물같은 것은 아니
흘릴 것입니다.
나 오직 그대만을 채우고 느끼는
현명한 바보가 되어 살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은 오직 한 사람
그대 뿐이기에
나 죽도록 그대만을 가득
채우며 뜨겁게 살겠습니다.
Poem about love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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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대를 사랑하기에
- 헤르만 헷세 -
내가 그대를
사랑하기에 나는 밤에
그토록 설레며 그대에게로 가 속삭였습니다.
그대 영원히 날 잊지 못하도록
내가 그대의 마음을 따 왔습니다.
좋거나 싫거나 그대의 마음은
나와 함께 있으니 오로지 내 것입니다.
설레고 불타오르는 내 사랑에서
그어느 천사도 그대를 구하지 못합니다.
헤세."내가 그대를 사랑하기에"전문..........
이곳에 이렇게 시를 올리는건 처음이예요.....
그래서인지 어색하기도 하고 여러분께서 제가 올린시를 얼마나
좋아하실지 궁금하기도 하네요.,,이곳에서 여러분들을 자주 만나기
바래요.
빌려쓴느 아이디라 자주 만난수 잇을지는 모르겟지만요...^^
이시는 소설"하얀 기억속의 너"에 삽입되어잇던 시예dy.
전 요즘 그 책을 읽는
중이거든요....
헤세의 시....마음을 설레이게 하는군요.
그리고 누군가가 너무나 보고 싶기도
하고....심금을 울리네요....
FROM....예움이가 보내요...........^^
Poem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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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하는
- 서정윤 -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빛난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
그대의 따스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
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
그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
쓸쓸한 고통까지
보았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대는 나에게 전부로 다가왔습니다.
나는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랑하진 안습니다.
그대가 완벽하게 베풀기만 했다면
나는 그대를
좋은 친구로 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그대는 나에게 즐겨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두었습니다.
내가 그대의 무엇이 될 수 있기에
나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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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적어준거라서 제목이 맞는지 모르겠군요
혼자 책앞에 붙혀 놓고 보기엔 좀 아까워서요
정말 누군가를 사랑할때 그사람의 고통도 외로움도
나쁜점도 이해해줄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비회원이 감히 올립니다....
Poem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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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법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두르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속의 오래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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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의
생각] 사랑하는 사람을 구속하려 하지 말라. 사랑법은 그런게
아니다.
사랑은 장작처럼 활활 타버리는 게 조금씩 조금씩 인생이
다할
때까지 지속되는
것이다.
사랑을 먼 곳에서 찾으려 하지 마라.
Poem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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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고 나면
- 용혜원 -
거리에서 웃으며 걷는
나의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대를 만나러 가는
나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그대를 만나고
돌아오는 시간에도
나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홀로 걸으며 웃는
나의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들이
갸우뚱거려도 좋습니다
그들은
지금의 나의 마음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도
나 같은 사랑에
빠지고 나면
나처럼 되고 말 것입니다
용혜원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中에서
-------------------------------------------------
대학에 들어오기 까지
내가 시란 것을
알고 지냈던 것은 어쩌면 교과서에 나오는
몇편과 그리고 하도 많은 사람들이 읊어대어서 알게된
그런 것 뿐이었다.
사람들이 왜 시를 읽는지를 이해를 못했었으니까...
그리고
대학 2학년때에 누군가를 좋아했고
그 때 처음 접하게 된 시집이
용혜원님의
'그대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이었다.
아... 시란 이런 것이구나...
읽을 때마다 가슴 가득 벅차오름을
느꼈으니까...
이번에 이 시집을 세번째로 샀다.
첫 번째로 샀던 것은 나의 소중한 모임에서
서로의 소중한 것들을 내어놓고
나누어 가질때
내어 놓았었구 두 번째 산것은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기위해
샀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한번 더 읽어보기
위해... 물론 처음 읽을 때의 감정을
떠올리기 위함은 아니다... 그 때와 지금은
변해있기 때문에...
대학원 책꽂이에
꽂아놓고 가끔 들춰보곤 한다.
그리고 '사랑에 빠지고 나면'이라는 이 시를 보고...
미소지어 본다.
나도 이랬었는데 하는...
Poem about love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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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하여
- 캐더린 레인 -
나는 완전한 외로움
나는 텅 빈 허공
나는 떠도는
구름이어요
나에겐 형상이 없고
나에겐 끝이 없고
나에겐
안식이 없어요
나에겐 집이 없어
나는 여러 곳을 지나가요...
나는 빈 공간을
건너가는 광선...
나는 우주 밖으로 흘러가는
작은 별이어요
나에겐 안식이 없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시..맞게 잘 외우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의 그 기분이..잊혀지지가 않네요
사랑받지 못하여...
Poem about love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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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말
김 남 조
1.
사랑은
말하지 않는 말,
아침해 단잠을 깨우듯
눈부셔 못
견딘
사랑 하나
입술 없는 영혼 안에
집을 지어
대문 중문 다
지나는
맨 뒷방 병풍 너메
숨어 사네
옛 동양의
조각달과
금빛 수실 두르는 별들처럼
생각만이
깊고
말하지 않는 말,
사랑 하나
2.
사랑을 말한 탓에
천지간 불붙어버리고
그 벌이 시키는
대로
세상 양끝이 나뉘었었네
한평생
다 저물어
하직삼아
만났더니
아아 천만 번 쏟아붓고도
진홍인 노을
사랑은
말해버린 잘못조차
아름답구나
Poem about love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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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露宿(노숙)
- 조병화 -
너는 내 사랑의 숙박이다
너는 내 슬프고 즐거운 작은 사랑의 숙박이다
우리는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인생은 하루의 밤과
같이 사라져 가는 것이다
견딜 수 없는 하루의 밤과 같은 밤에
우리는 사랑 포옹 결합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인간이다
너는 내
사랑의 유산이다
너는 내 온 존재의 기억이다
나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인간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그대로 떠나야 하는
생명
너는 그대로 있어라
우리가 가고 내가 가고 사랑이 사라질지라도
너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라
때오면 너도 또한 이
세상에 사랑을 남기고 가거라
견디기 어려운 외로움과 숨가쁜 밤과 사랑을 남기고
가난히 자리를 떠나라
지금 이 순간과 같이 나와
같이
너는 이 짧은 사랑의 숙박이다
너는 내 짧은 생존의 기억이다
--------------------------------------------------
사랑이 없이는 살 수 없는 너와 나...
이런 현실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살며 사랑하며 꿈꾸며
산다는 것이 행복인 것을
가슴 가득히 품는다.
사랑하며 살기만도 짧고 힘겨운 세상인 것을
우리들은 알지 못하는
것인가?
조병화 시인님의 사랑의 노숙을 통해 그 인생과
사랑을 느껴보시길... [윤]
Poem about love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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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
안 도현
길가에 민들레 한송이 피어나면
꽃잎으로 온 하늘을 다 받치고 살 듯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오직 한 사람을 사무치게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 전체를
비로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차고 맑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우리가 서로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는 나의 세상을
나는 그대의 세상을
함께 짊어지고
새벽을 향해 걸어가겠다는 것입니다
---------------------------------------
진정한 사랑이란 저런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서로의 세상을 함께하면서 살아가는것....그것이 진실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진정한 사랑이 무언지도 아직은
어리기에 잘 모르지만..
그래도 진정한 사랑이 저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추천을 하는 바입니다..
쫌 이상하네...-_-;;
역시 추천사는 어색해...쩝 그래두 시샵님 말씀이니 들어야쥐
Poem about love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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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공광규.....
새를 사랑하기 위하여
조롱에 가두지만
새는 하늘을 빼앗긴다
꽃을 사랑하기 위하여
꺽어 화병에 꽂지만
꽃은 이내 시든다
그대를 사랑하기 위하여
그대 마음에 그물 쳤지만
그 그물안에 내가 걸렸다
사랑은 빼앗기기
시들기
투망속에 갇히기.
-------------------------------------
흐....넘 어렵다...사랑을 공광규 시인은
빼앗기기 시들기 투망속에 갇히기 라고 정의 했지만.
(물론 시어니까 그렇겠지만)
흐..진짜 어려워...먼뜻인지 모르겟다..
다른분들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이러케
글을 올립니다..
사랑에 대한 다른분들의 견해를..........
저는 저 시의 사랑과 다른 생각을 가지구 잇거든요..
근데 이게 추천사 맞나..-_-;
그냥 추천사라고 해둬요...키득
흠..글재주가 없어서 글을 추천하기두 어렵네여....
Poem about love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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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1..
김 초 혜
그대 내게 오지 않음은
만님이 싫어 아니라
떠남을
두려워함인 것을 압니다
나의 눈물이 당신인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체
감추어 두는
숨은 뜻은
버릴래야 버릴 수 없고
얻을래야 얻을 수 없는
화염때문임을 압니다
곁에 있는
아픔도 아픔이지만
보내는 아픔이
더 크기에
그립고 사는
사랑의 혹법을 압니다
두마음의 맞비치어
모든 것 되어도
갖고 싶어 갖지 않는
사랑의 보를 묶을 줄 압니다
Poem about love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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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억이 흐려진다
류 시화...
시월의 빛위로
곤충들이 만들어 놓은
투명한 탑 위로
이슬 얹힌 거미줄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가을 나비들의 날개짓
첫눈 속에 파묻힌
생각들
지켜지지 못한
그 많은 약속들 위로
사랑의 기억이 흐려진다
한때는 모든것이
여기에 있었다.그렇다.나는,
삶을 불태우고 싶었다
다른 모든 것이 하찮은 것이 되어 버릴때 까지
다만 그것들은 얼마나 빨리
내게서 멀어졌는가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간다
여기,거기,그리고 모든 곳에
멀리. 언제나 더 멀리에
말해봐
이 모든 것들 위로
넌 아직도 내 생각을 하고 있는가..
Poem about love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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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싸우는 것
안도현
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
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창 밖에는 위위 바람이 울고
이
세상 어디에선가
나와 같이 후회하고 있을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이런 밤 어디쯤 어두운 골짜기에는
첫사랑 같은 눈도
한 겹
한 겹 내려 쌓이리라 믿으면서
머리 끝까지 이불을 덮어 쓰고 누우면
그대의 말씀 하나하나가 내 비어는 가슴 속에
서늘한 눈이
되어 쌓입니다
그대
사랑은 이렇게
싸우면서 시작되는 것인지요
싸운다는 것은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벅찬 감동을 그 사람말고는 나누어 줄 길이 없어
오직 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인 것을
사랑은 이렇게
두 몸을 눈물나도록 하나로 칭칭 묶어 세우기 위한
끝도 모를 싸움인 것을
이 밤에
깨우칩니다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인 것을
Poem about love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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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보내는 자의 것
.......이정하...
미리 아파 하지 마라
미리 아파한다고해서
정작 그 순간이 덜 아픈 것은 아니다
그대 떠난다고 해서
내내 배겟잇에 얼굴을 묻고만 있지마라.
퍼낼 수록 더욱 고여 드는 것이 아픔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현관물을 나서 가까운 교회라도 찾자
그대, 혹은 나를 위해 두 손 모으는 그 순간
사랑은 보내는 자의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너무 아파하지 마라
그립다고 해서
멍하니 있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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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또한 가슴에 아픈 기억이 사랑이
있으신 분들께 힘이
되어 드리길...기도하며.....
기/쁜/물/이
Poem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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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족식을 위하여...
밤마다 발을 씻지 않고는 잠들지 못하는 우리의 사랑
정호승...
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가르치지 마라
세족식을 위하여 우리가
세상의 더러운 물 속에 계속 발을 담글지라도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 말라
지상의 모든 먼지와 때와
고통의 모든 눈물과 흔적을 위하여
오늘 내 이웃의 발을 씻기고 또 씻길지라도
사랑을
위하여
사랑의 형식을 가르치지 마라
사랑은 이미 가르침이 아니다
가르치는 것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밤마다 발을 씻지 않고는 잠들지 못하는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거짓 앞에 서 있다
가르치지 마라 부활절을 위하여
가르치지 마라 세족식을 위하여
사랑을 가르치는 시대는 슬프고
사랑을 가르칠 수 있다고
믿는
믿음의 시대는 슬프다
---------------------------
###사랑은 아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것이라는 정도로
이해가
된다...
사랑은
하는 것...
아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란 말이다...
행동하는 인간만이 세상을 감동시킨다.
오늘은 참 슬픔으로 터질 것 같았다.
집으로 오는 길에 가슴 시린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집쪽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한참 빨빨거리며 가고 있는데,
버스가
이번에 경찰의 토끼몰이식 체포로 세상을
등진 한 청년의 분향소에 고스란히 멈춘
것이다...
바로 그 때... 골똘히 생각중이던 내게
어떤 사람이 창문으로 당연하다는
듯 던져 준
유인물 몇장~~!!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 사람은 내게 버스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돌리라는
암시를 눈빛으로 주었는데, 그걸
나는 실행에 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더군다나...
나를 힐끔힐끔 노려보는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가슴이 다 내려 앉을 것 같았다...
결국은 한 10장쯤 되어
보이는 유인물을 가방에
넣어 버렸다...
안타까웠다...
생각해 보면 난 안일한 말만 지껄이며 살아왔지...
진실하게 부딪혀 보는 일을 한 번도 못한 것만
같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Poem about love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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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첫사랑
- 이풀잎 -
안개 자욱한 거리에서
바람마저 흐느껴 울면
낡은 풍로에 불을 지펴요
커피라도 마시지 않으면
눈물이 날 것 같으니까요
어제 쓴 얘기속에
내가 사랑한 그대는
그대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한 연인이 되었지만,
그보다 더,나를 아프게 하는 건
어제와 다를 것 없는 나의 오늘
거리엔 어느새 희뿌연 안개 걷히고
초코렛빛 어둠만이,소리없이 흩어지고 있네요.
세상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건
참 슬픈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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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어서..자꾸 눈물이 나요..이렇게 약해지면 안되는데..
슬픈 소설에..슬픈 시에 고개를 묻고 ....이젠 소리내두..보지 말아주세요..
그냥..지나가 주세요.....곧 털고 일어날테니까..
그리구나서..다시 웃을때...밝게 얘기해요..********
Poem
about love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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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눈을 뜰 때면
- 용혜원 -
사랑이 눈을 뜰 때면
신비한 빛으로 싹트는
푸른 가슴이 되어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지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온 세상이
단 한 사람의 표정으로 바뀌어가고
꿈도 현실이 되는
이 신비한 세계는
단 둘이 만드는
크나큰
사랑의 천국입니다
당신의 눈빛이
당신의 손길이
당신의 가슴이
이렇게 설레이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가짐을 몰랐읍니다
사랑이 눈을 뜰 때면
당신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나의 마음은 좁은듯 날고만 싶고
만나는 사람마다
"사랑하고 있어요"
외치고 싶.습니다
- 용혜원님의 '사랑이 눈을 뜰 때면' -
◎ 마음 心자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들 합니다.
정말 지금 나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 하나에 모든 것이 평화롭습니다.
'사랑이 눈을 뜰 때면' 우리의
마음은 형용할
수 없는 무엇으로 가득차고... 언제나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그리고 항상 이 마음이었으면 좋겠
습니다...
Poem about love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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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랑 중에서
- 자크 프레베르 -
너를 위한 내 사랑아
나는 새시장에 갔었지
나는 새들을 샀었지
너를 위해
내 사랑아
나는 꽃시장?에
갔었지
나는 꽃을 샀었지
너를 위해
내 사랑아
나는 고철시장에?ⅠЬ鄕?
너를 위해
내 사랑아
나는
노예시장에 갔었지
나는 너를 찾아 헤맸지
하지만 너를 찾지 못했지
내 사랑아
------------------------------
....자크
프레베르(1900-1977)
프랑스의 가장 대중적인 시인
시나리오
작가.샹송 작사가
시집으로는
[말Paroles],[이야기History],[스펙터클Spectacle]
[흐린 날과 개인 날La Pluie et
ie besu temps][잡동사니Fatras]
[사물과 다른 것들Choses et autres][밤의 태양Soleil de
nuit]등...
시나리오로는 [안개 낀 부두][천국의 아이들][밤의
문]
이시집을 고등학교때 작은 아버지께 받은 생일 선물있었는데 그당시는
내용이 너무 어려?워 읽지 않았는데 며칠전 책상정리 하다가 읽었는데
여전히 어렵군요...푸히
Poem about love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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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까닭
- 한용운 -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한용운님의 '사랑하는 까닭' -
◎ 오랜만에 올리는 시입니다. 그간 제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리고 더 깊은 사랑
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에는 모든 것을 이해
하고 받아들일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사람의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여 줄수있었
으면
합니다.
Poem about love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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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
- 용혜원 -
헤어질 때는
먼 훗날 아름다움이겠지 하였읍니다
가슴에 작은 불씨로 남은 사랑을
끌 수가 없어
세월 흐르기만 바랬더니
그리움은 사랑할 때보다
더욱더 뼈속을
흐릅니다
바람이 불면
남아 있던 기억들이 날려가리라
생각했더니
보고픔은
꽃필 때나 낙엽질 때나
그때 그순간
그대로
다가옵니다
약속이 있기에
살아갈 용기가 있다던
사랑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속에서 피어날 수 있는
날개 달린 영혼입니다.
- 용혜원님의 '사랑이야기' -
◎ 우리 사랑이 그러합니다. 당신은 나를, 나는 당신을
있을 수 없을 겁니다. 만약 우리가 이별한다면(정말 만
약입니다, 우리의 이별은 있을 수 없으므로) 그것은 더
이상 아름다운 기억일 수 없고, 다만 우리를 더욱 힘들
게 하는 무엇이
될겁니다.
당신과 나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약속을
만들고 그속에 우리의 세계를 담으며 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입니다.
당신이 나와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을거라 생각하듯 나
역시 당신과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겁니다.
Poem
about love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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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된 사랑
- 유하 -
그 사람의 어떤 말과 행동이 내게 상처를 주었고
나는 한동안 깊은 마음의 병을 앓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 사람에게
내가 무엇 때문에 상처받았는지를
힘겹게 고백하려 하였으나, 막상
그토록 쓰린 아픔
이외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굳은 약속을 파기한 그 순간, 내 가슴에 박혔던
그 사람의 구체적인 표정과 몸짓은
얼음 화살처럼 지워져버렸고
오직 다친
마음의 흔적만이 모질게 나를 탓하였다
그럴수록, 난 고통을 견디기 위해
붉은 상처의 바깥에서 여전히 건재한
그 사람의 매혹에 얼굴을 파묻고,
사랑의 환희만을
안간힘으로 흡앱했던 것이다
Poem about love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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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1
금기열
사랑이기 까지
온종일
그대가 행복으로 뜨던
스웨터를 풀어야 했는지도 모릅니다
순수로 인한 그 아름다운
것들이
눈물에 녹아들며 추해졌을지도 모르고
모과의 향기가 깊어지며
멍들어야 하듯
가난해 졌을지도 모릅니다
익숙해진
서로에게 더욱 쉬워가는 사랑함인지라
그렇게만 잊혀지고
바람처럼 강물처럼 계절처럼
의식없이 찾아드는 것 뿐입니다
뜨개질하는
손놀림이 익어갈수록
그대의 웃음은 빛을 잃어 갑니다
사랑은 더 이상 행복일 수 없는지
그대는
진지하려 하나
슬프게도
의심하고
저는 사랑이라하지 못합니다
사랑이기까지
시간은 그대만큼 무게가 없습니다
-----------------------------------------end
우선 금기열이라는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네요
헤헤~ 저두 사실은 잘 모르는 사람임...
제가 다니는 학교는
청주교육대학교인데요
금기열은 저희학교 국어교육과 93학번 선배님입니다.
얼굴은 저도 모르구요....
행복한 바보들의 시 라는
작은 책자에서 선배님의 시를 읽게 되었어요.
모과의 향기가 깊어지듯 멍들어야 하듯...
이라는 표현이 가장 맘에 들었구요~
(으음 언제쯤 나는 이런 표현 할 수
있을래나...)
일단 사랑이라는 제목의 시니까... 사람들 많이 읽을 것 같아서 올립니당...
여러번 읽을수록... 가슴에 와 닿는 느낌!
여러분들 맘에 들었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여러분들 많이 많이
이쁜사랑하세요~
Poem about love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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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nuri - go poem - 7.추천/애송시 - Lt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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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u.샤퍼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아무도
그대가 준 만큼의 자유를
내게 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앞에 서면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될수 있는
까닭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아닌 누구에게서도
그토록 나 자신을
깊이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어떻게 보면 브라우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사랑해주세요"랑 반대되는
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흠~~~
Poem about love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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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
3
김 정 환
이제서야 우린 만난 것이다, 살 섞으면 초라하다 지독히
구체적인 그 모습 그 후 수천킬로로도 장거리통화 중이듯
흐린 눈이 올 듯
말 듯한 눈에 삼삼이듯 멸망은 그런
이별 같은 것 허망한 것은 삶일 뿐 다만 멸망은 떠나가지
않고 왔으나,
70년 만에. 다 살지 못할 삶이
미리 원통할 뿐, 잘 왔다 그대 멸망, 쏟아지는 눈이 지상의
시간에 머물며 두 뺨의 눈물로
녹아내리듯이, 안녕 그대
Poem about love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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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노래 4
김 정 환
진지하고 우울했던 시대
그 엣날 좋았던 나이 든 유행가가
문득 깨우쳐주리 용서하라,
그렇지 않으면 타락한다
-----------------------------------------
용서하라, 그렇지 않으면 타락한다.
하지만 누추한 그 때 우리 삶을 모두 다
용서해버리면 무슨 힘으로
살아간다지?
어리석음과 온갖 오류들과 반갑지 않은
우연들이 만들어낸, 고색창연하지만
완성되지 못해 추한 것들(죄라고
말하고
싶지만 죄는 너무 죄스러운 말이라 차마
쓸 수 없다).
Poem about love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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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바다로
- 박남철 -
사랑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사랑을 해보았습니다
사랑이 깊어졌습니다
사랑이 더 깊어졌습니다
사랑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사랑이 그만 미움이 되었습니다
사랑이 미워졌습니다
사랑이 더 미워졌습니다
사랑이 더욱 미워졌습니다
예라 사랑을 찢어 버렸습니다
사랑은 찌지직 소리를 내며 찢어져 버렸습니다
사랑이 울었습니다
사랑이 다시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이 더욱 그리워졌습니다
사랑을 다시 찾아 보았습니다만
사랑은 바다로 흘러가 버리고 없었습니다
Poem about love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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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
금기열
그대의 웃음은
금새 날아갑니다
그리하여 분주한 곳에서도
나는 그대의 빈자리를 봅니다
더할 수 없는 이
가벼움으로
녹아드는 눈꽃인지라
나는 죽어 갈 때도
그대는 속속히 살아납니다
소국의 꽃잎이 다 저물어도
이름만으로
아름답듯이
그대는 내 앞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서도
벅차오르고
닫힌 문고리를 잡듯 두렵게 합니다
그대는 행복한 듯
슬퍼하고
나는 즐거운 듯 아파합니다
그리하여 고개 돌리면
내 곁엔 온통
그대가 흘려 버린
웃음 뿐입니다
Poem about love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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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사랑..
- 서은영 -
①
고통과 사랑은 쌍동이이면서도
곧잘
서로를
모른 척합니다.
②
사랑하는 사람은
앞으로 고통을
당할 것이지만
고통을 당한 사람 모두가
과거에 사랑한 것은 아닙니다.
③
내 사랑이 나 자신에게
고통스럽듯이
그대 향한 내 사랑 역시
그대에게 고토을 줄 것입니다.
④
우리 사랑이
꺼지지 않고 지속되려면
우리는 고통을 견딜 수 있는
강한 의지를 지녀야 합니다.
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이
우리에게
고통을 주더라도
그 고통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⑥
모든 사랑은 완성을 추구합니다.
그러기에
사랑은
불완전한 우리에게 그토록 큰 고통을
안겨 주는 것입니다.
⑦
완전한 사랑으로 우리와 만나는 그분께 있어
우리의 부족한 살아은
얼마나 큰 고통이겠습니까?
⑧
짝사랑은 흔히
사랑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사랑이란 우선
사랑하는 사람을 변화시키며
따라서 사랑 자체의 대답이 되는 까닭입니다.
⑨
사람에 대한 사랑은 모두가
동시에
단
하나의 사랑 그곳으로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사랑은 그 누구에게도
도달하지 못하며
사랑하는 사람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에게나
견딜수 없는 것이 될
것입니다.
⑩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보다
줄 수 있는 것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 때
우리가 느끼는 아픔은
사랑을 향해 나아갈 때
느끼는 아픔입니다.
⑪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그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도
우리 행위를
변명하지 않을 줄 알아햐
합니다.
사랑은 가끔 고통을 가함으로써만
드러나게 되는
까닭입니다.
⑫
그대가 사랑하는 이에게서 실망을 느낀다면
분명 그대가 환상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환상이
삶을 이전보다 단조롭게 만들어 버린 때문일
것입니다.
그대와 함께 있는 사람을 사랑함에 있어
시간의
한계성이란 없는 법입니다.
⑬
사랑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은
흔히 사랑을 체험하는
유일한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⑭
사랑과 고통
양쪽 모두가
세상의
완성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⑮
감정적 사랑,육체적 사랑이라도
공허한 것이 되지 않게 하려면
감정적 사랑,육체적 사랑을
받쳐 줄
더 큰 사랑의 축대를
세워야 합니다.
♡.
사랑이란.
순간의 기분이 아니라
삶의 양식에
대한
의식적인
결단입니다.
-ps:이 poem는 제가 중학교 시절에 제일 좋아했던
시에요.
어린 시절때부터
사랑에 일찍 눈을 떴나 봐요...^^;
너무 이른 나이에 사랑을
알게되어서 저는
사랑을
시작하려고 할때 헤어짐이 두려워서 ...
Poem about love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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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 박성철 -
1.
세상일 중에 빨리 이루어지기 보다는
늦게 성취되어도 좋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단 한번의 만남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담뱃불 같은 감정보다는
삶 속에서 보이지 않고 자연스레 진행되어
어느 순간에
그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은은한 레모네이드 향 같은 사랑
그의 생각과 느낌이 말 없음으로도
나에게 전달되기 시작하는
천천히 오는
그런 사랑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는
기꺼이 완행 열차를 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Poem about love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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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 정현종 -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아이가
플라스틱 악기를 부―부―불고
있다
아주머니
보따리 속에 들어 있는 파가 보따리
속에서
쑥쑥 자라고
있다
할아버지가
버스를 타려고
뛰어오신다
무슨
일인지 처녀 둘이
장미를 두 송이 세 송이 들고
움직인다
시들지
않는 꽃들이여
아주머니 밤 보따리,
비닐
보따리에서
밤꽃이 또 막무가내로 핀다
▲▲▲▲▲▲▲▲▲▲▲▲▲▲▲▲▲▲▲▲▲▲▲▲▲▲
'사랑할'을 계속
발음하다보면 '살아갈'처럼 들린다. 살아갈
시간
이 많지 않다...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그렇지만 '적다'는 단정은
아니니깐. '많지 않다'라는 많을 수도
있다로 들리므로...그러므로...
Poem about love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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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2
- 박성철 -
2.
사랑은 바보스러워도 좋습니다
어리석고 어리석어도 좋은 것이 사랑입니다
그가 잘되는 것이
곧 내가 잘되는 것이라는 어리석은 착각이
오히려 눈물나게 아름다운 일입니다
사랑은 천천히 걸어와도 좋습니다
거북이 걸음으로도 좋은 것이 사랑입니다
천천히 스며들어 결국엔 전체를 변화시키고 마는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사랑은 변질되는 것 또한
지극히 더딥니다
사랑은 아파도 좋습니다
사랑은 눈물을 징검다리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옵니다
시멘트에 물이 섞여야 견고해지듯
사랑하기 때문에 흘리는 눈물 한 방울로
우리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집니다.
------------------------------------------------------------------------------
저는 이 시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처럼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고 마는 그런 우리네들의 사랑은
사랑이라고
말할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하는 그런 의문이 들게 합니다
우리 좀 더 견고한 사랑을 할 순 없을까요?
Poem about love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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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3
- 박성철 -
사랑은 '왜'라고 묻지 않습니다
그의 어떤 면이, 그의 어디가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애매함입니다
사랑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좋은 것입니다
마냥 좋은 것입니다
그저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왜'라는 물음에
'이것이야'라고 말할 수 없는 애매함입니다
------------------------------------------------------------------------------
사랑을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라고.....하는 말이 맞
는것 같습니다. 정말 사랑함에는 이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혹 여러분 중에 사랑을 설명할 수 있는 분이 계시지 않길.......
Poem about love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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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4
- 박성철 -
사랑은 복종입니다
하지만 그 복종은
마지못해 상대방에게 무릎 꿇는
그런 굴욕의 복종이 아닙니다
세상 그 누구에게도 이길 수 있지만
오직 그대에게만은 늘 져주고 싶은
감미로운 복종입니다
사랑은 구속입니다
하지만 그 구속은
서로를 믿지 못해
자신의 시건 안에 묶어두려는
그런 불신 섞인 구속이 아닙니다
자진해서 오직 그만의 소유로 남고 싶은
아름다운 구속입니다
------------------------------------------------------------------------------
전
아직 이런 감미로운 복종이며 아름다운 구속을 못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고 계신분들은 지금 정말 이렇게 느끼고 계십니까?
저도 하루(?)빨리 그렇게 느끼게 되기를 빌어주세요(^^;)
Poem about love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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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법 첫째
고정희
그대 향한 내 기대 높으면 높을수록
그 기대보다 더 큰 돌덩이 매달아 놓습니다
부질없는 내 기대 높이가
그대보다 높아서는
아니되겠기에
기대 높이가 자라는 쪽으로
커다란 돌덩이 매달아 놓습니다
그대를 기대와 바꾸지 않기 위해서
기대따라 행여 그대
잃지 않기 위하여
내 외롬 짓무른 밤일수록
제 설움 넘치는 밤일수록
크고 무거운 돌덩이
가슴한복판에 매달아
놓습니다
-----------------------------------
* 한동안 외우고 다녔던 시다.
나 스스로에게
주입하면서 말이다.
사람에게 유독히 기대를 많이 걸면서
그 상처에 치여서 살고 있는 내게 누군가 보내준
시.
아마 내 가슴에 무직한 돌덩이 하나 매달아 놓으라고,
그래야 넌 세상을 헤쳐나갈수
있을거라며...
하지만 아직도 난 사람들에게 기대가 많다.
수없이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도 아직 가슴에
돌하나
매달지 못하고, 외로울수록 설움많을수록 더더욱
사람들에게 기대를 건다. 그리곤 또 상철 입고, 다시
반복...
버거운 돌들이 많다.
Poem about love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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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1
김 남 주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업고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 년을
두고 오는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
추천시 란에 이 시는 틀림없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잽싸게 올립니다.
예전에 수업을
하다가 여유시간이 남으면 아이들에게
적어주고는, 우리가 가지는, 항상 꿈꿔오고, 바라고,
받고 싶어하는 사랑은 어떤 것일까?라는 얘길 나누곤
했는데......
'사랑'이라는 거, 흔히 얘길 하죠. 받는게 아니라
주는 거라고..
불교의 설화를 보면
아무리 하찮은 생명이라도, 자신의 모든 생명과 맞바꿀
수 있는 것...그만큼 소중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사랑이라는 것도 결국은 자신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그런 사랑을 하는 것이 저의 소망이기도 하지만요.
항상 행복하고
사랑하세요.
불광동에서 꺼비였습니다.
Poem about love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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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랑
- 도종환 -
그대의 이름을 불러 보고 싶어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그대와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어요
크고 작은 일들을 바쁘게 섞어 하며
그대의 손을 잡아보고 싶어요
여럿 속에 섞여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러다가 슬그머니 생각을 거두며
나는 이것이 사랑임을 알아요
꽃이 피기 전 단내로 벋어오르는 찔레순 같은
오월 아침 첫 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는 마음 같은
이것이 사랑임을 알아요
그러나 나의 사랑이 그대에게 상처가 될까봐
오늘도 말 안하고 달빛 아래 돌아와요
어쩌면 두고두고 한번도 말 안하고
이렇게 살게 되지 생각하며 혼자서 돌아와요.
.......................................................................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다.
너무나 사랑했었는데...
정아
Poem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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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nuri - go poem - 7.추천/애송시 - Lt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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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사랑 1.2.3
- 박상천 -
어린 사랑 1
-고무줄
관심있는 여자애가 고무줄을 하며 놀면 괜히 옆에
가서 서성거리다가 고무줄을 칼로 끊어 먹고
도망가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애 오빠에게
걸려 얻어 맞고는 주먹으로 눈물 씩씩 닦으며, 슬
그머니 그 애 얼굴을 다시 쳐다보고 아마 오빠에게
이른 것을 후회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린 사랑 2
-장군 잠자리
어린 시절 우리는 임 음양의 원리를 알고있었다.
빨간 고추잠자리는 잠자리채로 잡았지만 장군 잠자리는 음
양의 원리로
잡았다.
장군 잠자리 암컷의 꽁무니는 황토색. 암컷을 잡아 다리를
실로 묶어 날리며 숫컷을 유인했다. 암컷이 없을 때는 숫컷을
잡아 꽁무니에 황토칠을 하고 암컷을 대신했다. 아침 나절만
그
놈을 빙빙 돌리면 숫컷 열 마리 정도는 내손가락 사이에
끼여 있었다.
참, 어리석은 숫컷들!
어린 사랑 3
-탱자 잎
오후반이어서 늦게 학교 가는 날이면, 으례 탱자나무 울타
리가 있는 길로 돌아서 갔다. 탱자잎을 하나 따서 떨어뜨려
보는 것으로 하루의 운세를 점쳤다. 탱자잎이 바로 떨어져 누
우면 재수 좋은 날, 엎어져 누우면 재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