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일
취업준비생 정백수씨.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 벌이 중이다.
시급은 6,030원 하루에 8시간 일한다. 지난 7월에 받은 월급은 900,000원 남짓.
그녀의 하루 일과를 훔쳐보자.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소리에 눈을 떠보니 오전 9시반..지각이다!
얼굴에 물만 묻히고 재빨리 옷을 입고 문 밖을 나온 시간 9시 44분.
집인 시청역에서 알바하는 신촌역까지 지하철로 20분.. 이대로 가다간 100% 지각이다.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택시를 탄다.
시청역-신촌역 택시요금 6,700원
6,030원 (2016년 최저임금)-6,700원= -670원
다행히 지각은 면했다. 정신 없이 일하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
취준생의 아지트 김밥Heaven. 오늘 메뉴도 역시 김치찌개다.
김치찌개 5,636원
6,030원- 5,636원(평균 김치찌개 값) = 394원
#직장인 평균 점심값 6,488원 > 2016년 최저임금 6,030원 #
퇴근 후 오랜만에 대학 친구를 만난 정백수씨.
요새 ‘핫’하다는 영화 ‘인사이드아웃’을 보기 위해 신촌 CGV 에 왔다.
6,030원 - 9,000(영화관람료) = -2,970원
영화 보기 전 시간이 남아 들른 스타벅스. 평소 비싸서 근처에도 못 갔던 스벅..
그녀는 달콤쌉싸름한 카라멜마끼아또에 마음이 흔들리고 만다.
‘그래, 오랜만에 친구도 만났는데 마시고 싶은 거 마시자!’
6,030원 -5,600(톨사이즈)= 430원
집으로 돌아가는 길.
텅 빈 냉장고가 문득 생각나 들른 집 근처 슈퍼마켓
‘군것질 거리는 사지 말고 딱 이주치 먹을 것만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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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40원 (하루 일당)- 53,430원= -5,190원
물에 흠뻑 젖은 스펀지 마냥 자취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몸을 누인다.
취준생 정백수씨 오늘도 마이너스 통장을 보며 생각한다.
“최저임금이란 더 주라는 것이지 그만큼 주라는 게 아니잖아”
- 한겨례 만평 中
내년 최저임금은 2015년도보다 8.1%인상된 6,030원
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26만270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정부가 발표한 4인 가족의 최저 생계비는 163만820원. 턱 없이 부족한 임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