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식 대첩3>, 오늘의 주제 대한민 국
신(神) 계에서도 쿡(cook)방이 열풍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쿡방은 단연 <신(神)식대첩3>. 진귀한 재료를 가지고 요리에 일가견이 있다는 신들이 모여 요리 경연을 펼치는 요리프로그램이다. <신식대첩3>의 녹화현장을 들여다 봤다.
MC를 맡은 신이 말했다.
"네, 신식대첩3. 오늘의 요리주제는 바로 '대한민 국'입니다! 특별 게스트이신 단군님이 오늘 귀한 재료인 한국 골과 육, 즉 고기와 뼈를 공수해주셨습니다. 이를 가지고 대한민 국을 끓여주시면 됩니다. 대한민국의 레시피를 잘 모르면 잠시 지구별을 살펴보시고 따라 만드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요리경연을 시작합니다!"
요리경연에 참가한 신들은 지구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생소했다. 레시피를 알 턱이 없었다. 신들은 하나둘씩 지구별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한참을 들여다보던 신들은 갸웃거리더니 골과 육을 손질했다. 신들은 각자가 본 대한민국을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경연이 끝난고 신들은 각자가 만든 대한민국을 소개했다. 첫 번째 대한민국은 재료를 위에서 아래로 너무 많이 내리쳐서 육질이 다져지다 못해 부스러졌다. 이 요리를 만든 신이 말했다.
"내가 본 지구별 대한민국은 '인분교수 사건'이란 것으로 난리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자기가 가진 권력과 힘을 가지고 자신보다 아래의 사람을 깔아뭉개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대한민국을 만들 때 최대한 수직적 폭력을 이용해 골육을 아주 납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재료를 공수해온 자이자 채점관인 단군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닙니다. 처음 공수해올 때는 끈끈히 연결돼 있던 골육이 모두 부서져 서로를 날카롭게 찌르는 형상이 되었잖습니까? 내가 처음 개발한 대한민국의 레시피와는 거리가 멉니다."
두 번째 대한민국은 거꾸로 옆에서 반대편 옆으로 골육을 사정없이 팬 흔적이 보였다. 이를 만든 신이 말했다.
"내가 본 대한민국은 '일베'라는 단체의 폭식투쟁, 성별이 다른 이들끼리의 비하 단어인 '김치녀'의 발생 등등 위를 치받기 보다는 옆을 치받는 모양새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반대로 '수평적 폭력'을 이용해 골육을 최대한 두들겼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입니다."
단군은 한숨을 쉬었다.
"이 역시 서로 감싸고 있어야 할 고로가 육이 분리되어 조화롭지 못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내가 처음 개발한 그것과는 다른 대한민국입니다."
나머지 신들의 '대한민국' 또한 뼈와 사링 어우러지지 못했다. 단군은 모두 맛보고는 자신이 만든 것과 다르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요리 경연에 참가했던 신들은 신들대로 "본대로 만들었을 뿐인데"라며 억울해 했다.
창의성 (28/30)
골육상쟁하면 최근 이슈인 롯데이야기를 떠올리기 쉬운데 전체적인 대한민국 얘기를 가져와서 흥미로웠습니다.
쿡방의 형식을 빌린것도 참신한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논리력(26/30)
전체적인 흐름이 매끄럽다고 느꼈습니다. 수직적 폭력, 수평적 폭력으로 구성한 뒤 인분교수사건, 일베나 이성혐오 등으로 뒷받침
한 것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다만 사안을 조금 더 깊이있게 다루고 뒤에 조금 더 임팩트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문장력(28/30)
띄어쓰기나 문장부호가 잘 지켜진 편이었습니다. 살짝 긴 문장들이 간혹 보이는데 조금 다듬어 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이번주에 개인사정이 많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