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26 / 길갈의 수료증 (여호수아 4:10-24)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 건너가기를 마친 후 하나님이 지시하신대로 요단강 바닥에서 12지파별로 한 지파 당 돌 하나씩으로 기념비를 쌓았습니다. 하나는 평지 가운데 세워진, 즉 길갈 지역에 세워진 기념비이고, 다른 하나는 요단강 물속에 세워진 기념비입니다.
두 기념비는 모두가 홍해를 건너게 하신 하나님이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며, 삶의 기적과 이적을 베푸시는 하나님이 자신들과 지금 함께하시며 구원자가 되심을 고백하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지금도 역사하심을, 지금도 현존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심을 알리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두 기념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후대들에게 이것에 대하여 가르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기념비는 후대는 직접 체험하지는 못했을지라도 기념비를 보며 하나님께서 요단강에서와 같이 지금도 함께 계셔서 후대들에게도 말씀에 순종할 것을 요구하시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이 기념비들과 같이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시고, 역사하실 것을 가르치는 신앙 교육의 교재이자, 간증의 산물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본문을 통해 이 역사적인 기념비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우리도 그 교훈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먼저 기념비가 세워진 지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길갈이란 이름은 지금 본문에 나타나는 시기 이전에는 그렇게 불리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 지역의 지명을 길갈이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뜻이 ‘굴러갔다. 굴러 떨어졌다.’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애굽에서의 수치와 광야의 오랜 고생에서 벗어나게 하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을 뒤돌아보면 그들을 인도하시고 함께하셨던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또 양식을 위해서는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사막의 목마름을 해결하시기 위해 바위에서 샘이 터지게 하심으로 늘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그들이 취할 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펼쳐주시는 하나님의 역사인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역사를 잊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 된 이스라엘의 의무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날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무엇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요?
우리의 믿음입니다. 직접은 아닐지라도 성경을 통해 길갈의 기념비를 보며 하나님이 하신 일을 상기하고 그런 역사가 앞으로도, 내게도 있을 것이라고 믿는 믿음을 가질 때 하나님은 언제나 역사해 주십니다.
이런 의미에서 요단강 바닥에 세운 기념비가 성도의 과거에 대한 회개와 세례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길갈에 세운 기념비는 성도에게 있어서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는 ‘믿음의 스타트 라인’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라면 누구에게나 이런 믿음의 스타트 라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것이 또한 우리에게 ‘축복을 향한 스타트 라인’이 되어 줄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이 하셨으니 이제, 그리고 앞으로도 하나님이 하실 것이다. 이것이 길갈의 기념비가 주는 첫 번 째 교훈이며 우리가 가져야 할 믿음인 것입니다.
2. 하나님은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약속을 지켜주십니다. 이것이 길갈의 기념비가 주는 두 번째 교훈입니다.
수1:5에서 하나님은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약속하시기를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3:7에서는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같이 너와 함께 있는 것을 이스라엘 백성들로 알게 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은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모세에게 홍해의 기적으로 함께하심을 보이셨듯이 여호수아에게는 요단강의 기적으로 함께 하심을 보이신 것입니다. 그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본문 14절을 보세요. ‘그 날에 여호와께서 모든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여호수아를 크게 하시매 그가 생존한 날 동안에 백성이 그를 두려워하기를 모세를 두려워하던 것 같이 하였더라.’
모세가 죽은 이후 요단강을 건너기까지도 여호수아의 영적 지도력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사람들조차 이제 길갈의 기념비 앞에서부터는 여호수아에 대한 진정한 신뢰와 존경심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혹 여러분 중에 사사건건 괴롭히고 성질을 건드리는 사람으로 인해 힘들어 하는 분이 계십니까? 이제부터는 그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사건건 일일이 대응하느라 애쓰지 마세요. 그럴수록 오히려 하나님께 더 순종하시고 더 힘써 하나님을 믿으세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수아를 두려워하기를 모세를 두려워하던 것 같이 하게 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여러분의 원수와 대적들에 대해서도 여러분을 두려워하게 하는 역사가 있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시고 이루십니다. 이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신 것을 감사함으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3. 길갈의 기념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계속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언약궤가 요단에 들어가 멈춰 섰을 때 요단 강물이 멈춰 섰습니다. 요단강에 언약궤가 서 있는 동안 하나님의 백성들은 물에 빠질 염려없이 안전했습니다.
이어 본문 18절에서는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에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서 전과 같이 언덕에 넘쳤더라.’고 했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이며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에게 선포하시는 말씀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언약궤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요단강에 언약궤가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 기적처럼 오늘도 우리 인생에 예수님이 들어오시면 우리를 덮쳐오던 모든 인생의 세파와 거친 물줄기는 멈춰 설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예수님이 계시는 한 우리는 안전할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은 이사야 43장 2절에서 약속하셨습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라.‘고.
이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인생이라면 이렇게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라고.
모쪼록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 이런 고백과 은혜가 여러분의 것이 되게 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을 드립니다.
4. 마지막으로 길갈의 기념비가 주는 교훈은 이 기념비가 하나님을 향한 것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길갈의 기념비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일종의 ‘믿음의 수료증’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수료증을 받음으로써 이스라엘은 이제 가나안의 축복을 향해 요단강 단계를 넘어서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요단강에 들어서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당장에 눈에 보이는 범람하여 넘쳐흐르는 요단강물을 보고 망설이기만 하고 두려워만 하고 불평하고 불신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들에게 길갈의 기념비는 영원히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요단강의 가나안 쪽이 아니라 반대편인 광야에서 계속 머물렀어야만 했을 것입니다. 마치 홍해를 건넌 그들의 조상이 40여 년간을 광야에서만 헤매다 죽은 것처럼 후손인 그들도 그랬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길갈의 기념비와 같은 수료증이 필요합니다. 보지 못하고도 믿었다는 믿음의 수료증, 하나의 시련을 넘어섰다는 인내의 수료증, 도저히 불가능해 보임에도 말씀대로 살았다는 순종의 수료증, 밉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원수에 대한 용서의 수료증, 이외에도 사랑의 수료증, 화평의 수료증, 기도의 수료증, 봉사와 헌신, 충성의 수료증 등.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이 모든 수료증들이 하나하나씩 쌓이고 모일 때 우린 그만큼 하나님의 응답과 축복에 가까이 가고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학생이 공부하기 싫다고 노는 걸 택하면 당장은 좋겠지만 장차 다니던 학교의 졸업장이나 원하는 학교의 합격증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직장인들도 다양한 써티피케이션 즉 인증서나 수료증이 있어야 그것이 스펙이 되어 취업도 되고 진급도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노라면 아무리 힘들고 하기 싫어도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최소한의 수료증은 구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세상에서일지언정 일단은 내가 가져야할 실력을 갖추자는 것이지. 실제로는 세상이 주는 수료증을 수백 개, 수천 개 가졌다 할지라도 세상일들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왠고하니?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의 수료증이 없으면 우리가 있는 그 자리는 여전히 광야일 테니까요.
어릴 적에 즐겨 불렀던 ‘구원열차’라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힘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 벼슬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지식으로 못가요 하나님 나라. / 거듭나면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믿음으로 가는 나라 하나님 나라.’
돈이 여러분의 믿음 위에 있습니까? 극단적인 말씀이지만 그런 분은 돈 이외의 것에 대한 기대는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합니까. 그 인생이 아직 광야에 있다면, 광야 같은 인생에서는 돈으로 안 되고 못하는 것이 더 많을 것입니다.
힘으로, 능력으로, 배운 재주와 실력만 믿고 자만하지 마세요. 길갈의 기념비 즉 믿음의 수료증이 없다면 하나님의 더 이상의 축복하심도 없습니다. 똑같은 연단만 계속될 뿐입니다.
혹 인생에 가롯 유다 같은 사람 때문에 늘 짜증내고 미워하는 삶을 사시는 분이 계십니까? 혹은 원치 않는 일이 싫다고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심지어 교회에서 조차 이곳저곳으로 피해 다니고, 옮겨 다니면서 원하는 것을 찾으려 하십니까?
다 부질없습니다. 만나는 사람만 다를 뿐 어딜 가나 가롯 유다 같은 사람만 계속 만나게 될 것입니다. 맞닥뜨리는 고난과 문제만 다를 뿐 싫은 일, 피하고 싶은 일은 계속 쫓아다닐 것입니다.
그런 모든 것들은 저와 여러분의 요단강 시험이고 연단입니다. 연단을 통과한 수료증이 없으면 동일한 시험은 계속됩니다. 왜냐하면, 이 단계를 통과하지 못하면 하나님이 아무리 축복하시려 해도 우리가 받을 자리에 없기에 주시지 못하는 것이고, 주셔도 우린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선택하세요. 이제까지 그랬듯이 가는 곳마다 요단강을 만나고, 하는 일마다 요단강에 막힌다면 이젠 그 요단강을 건널 생각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요단강은 성도를 축복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연단이자 훈련입니다. 감사한 것은 그 강이 아무리 두렵고, 싫고, 때론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아니 주님이 앞서 행하실 것입니다.
이 믿음을 갖고, 이제부터는 예수님과 함께 주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요단을 건너 길갈의 기념비를 쌓는 자리까지 나아가기 위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다만 한 가지 명심하셔야 할 것은 신앙생활은 한 번의 수료증으로 모든 것이 다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탄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요단강을 건넜지만 이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앞에는 여리고성이 막아설 것이고, 아이 성에 막히고, 가나안 일곱 족속이 막아설 것입니다.
완전한 축복과 승리를 얻기까지에는 수많은 연단과 싸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에게는 그 모든 과정과 단계마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1차적으로 이스라엘에게는 요단강을 건넌 믿음의 수료증이 있습니다. 이렇게 2차, 3차로 믿음의 수료증들을 모아가다 보면 언제고 가나안의 축복이 완성되는 졸업장을 받을 날도 올 것입니다.
기도 한 번에 끝내려고 하지 마세요. 믿음은 한방에 해결되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예전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세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만 해도 12년입니다. 초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 한방에 고등학교까지 졸업하는 게 아닙니다.
어땠습니까? 1학년을 수료해야 2학년이 되는 것이고, 초등학교를 졸업해야 중학교에 가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돌이켜 보면 여러분은 그 과정들을 다 겪어 오셨고, 우리의 자녀들은 또 얼마나 빨리 그 과정들을 지나가고 있습니까?
믿음은 하나님과 함께 한 번에 하나씩 해결하는 겁니다. 하나 끝날 때마다 하나님은 또 하나의 수료증을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가다보면 우리에게도 모든 연단과 훈련이 다 끝나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과 은혜의 자리에서 사는 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길갈의 기념비는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축복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징표'입니다. 동시에 그것은 이스라엘이 요단강의 시험과 연단을 잘 통과했다는 '믿음의 수료증'입니다.
이 기념비 앞에서 드디어 가나안 땅 문 앞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을 향해 이스라엘이 얼마나 감사한 마음이었겠습니까? 동시에 이 기념비를 통해 믿음의 수료증을 받아든 이스라엘은 지난 길고 긴 광야 40년을 끝냈다는 사실에 얼마나 뿌듯했겠습니까?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동시에 이스라엘의 믿음과 순종이 가져온 결과입니다. 길갈의 하나님은 오늘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며 우리를 위해서도 역사하십니다. 하나님은 지체하지 않고 정녕이루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늦는 건 나고, 지체하는 건 우립니다. 그러므로 축복이 늦어지는 건 나 때문이고, 응답이 지체되는 것도 나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서둘러 현재의 연단과 실패와 괴롬의 자리에서 주 예수의 이름을 부르시기 바랍니다. 어떤 순간에서건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 반드시 지금의 연단을 통해 얻어야 할 믿음의 수료증을 받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저와 여러분에게 길갈의 기념비이자 다음 축복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믿음의 수료증이 되어 줄 것입니다.
(기도제목)
1. 말씀대로 믿고 행하지 못한 모든 것 회개
2. 믿음의 수료증을 얻기 위한 선한 싸움에서 이기도록 힘주시기를 간구
3. 가나안 축복(영, 육, 물질, 건강, 가정, 직장, 사업, 인간관계, 교회 생활...)의 완성을 이루어 주시기를 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