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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선수필】

⟦6·3 선거가 남긴 숙제, 신뢰는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작성자雲坡 鄭夏璿/종보편집장/논설위원|작성시간26.06.22|조회수16 목록 댓글 2

⟦6·3 선거가 남긴 숙제, 신뢰는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6·3 선거는 막을 내렸지만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의문과 아쉬움이 남아 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는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하다. 아무리 선거 결과가 확정되었다 하더라도 국민이 그 과정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민주주의의 토대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였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투표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국민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참정권 행사가 행정적 준비 부족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선거관리 체계에 대한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또한 출구조사 발표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았다.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에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투표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법적 절차와 규정의 문제를 떠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결과 예측은 이미 공개되었는데 투표는 계속되고 있다는 모습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민주주의는 법률적 정당성뿐 아니라 국민적 신뢰와 상식적 공감대 위에서 작동한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필자는 문득 과거 잠실운동장에서 재선거 개표가 이루어지던 시절을 떠올린다. 수많은 시민과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표는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다. 운동장을 울리던 함성은 특정 후보를 향한 환호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국민 스스로가 민주주의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소리였다. 투표함이 도착하고 개표가 진행되는 전 과정을 수많은 눈이 지켜보았기에 결과에 대한 신뢰도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오늘날 선거는 첨단 전산 시스템과 자동화 장비를 활용하며 과거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욱 중요한 것은 투명성과 신뢰이다. 국민이 이해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어야 하며, 의문이 제기되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관리 기관이다. 그렇기에 작은 실수조차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현장 대응은 적절했는지, 국민들이 제기하는 여러 의문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졌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잘못이 있다면 인정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다.

 

아울러 국민 역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감정적 판단보다는 사실과 근거를 바탕으로 선거를 바라보아야 한다. 민주주의는 불신만으로 성장할 수 없으며, 건강한 감시와 책임 있는 비판 속에서 더욱 성숙해진다.

 

6·3 선거는 끝났지만 민주주의를 향한 성찰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 선거가 남긴 여러 논란과 문제점이 정쟁의 소재로만 소비되지 않고,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제도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잠실운동장을 가득 채웠던 함성의 의미는 지금도 변하지 않는다.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선거, 결과보다 과정을 신뢰할 수 있는 선거, 그것이 민주주의가 지향해야 할 길이다. "민주주의의 힘은 승패에서 나오지 않는다. 국민이 과정을 신뢰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완성된다.

 

칼럼/경제매거진 정하선<6·3 선거가 남긴 숙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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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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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의재(毅齋) 鄭在洪 | 작성시간 1시간 3분 전 new 출구조사 발표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았다.
  • 작성자世唵/鄭 煥哲 | 작성시간 40분 전 new 하선님의 좋은글 잘공유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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