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5년 만에 덕유산국립공원에 간다
당초의 계획대로라면 오늘은 전북천리길 중 무주의 '구천동 어사길'을 걷기로 되어 있는데
'구천동 어사길'이 '구천동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약 13km를 왕복하는 코스인지라
탐방지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시간상으로나 거리상으로 봤을 때 '설천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산행과 어사길 탐방을 함께하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의견이 있어
갑자기 산행이 가능한 '산행팀'과 '어사길 탐방팀'으로 나누어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이렇게 갑자기 계획을 변경하게 되면 진행에 어려움이 생길텐데도 흔쾌히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운영진께 감사드린다
- 탐방거리 -
♤ 구천동 주차장 ~ 백련사 ~ 구천동 주차장 : 약 13km
♤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 오수자굴 ~ 백련사 ~ 구천동 주차장 : 약 13km(설천봉까지 케이블카로 약 10분간 이동)
나는 그렇지 않아도 대간 산행 때 보았던 원추리 꽃 만개한 여름날의 덕유능선을 다시 한번 보고 싶었던 터라 주저 없이 산행팀으로 합류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한 덕유산은 1975년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행정구역 상으로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 등 영호남을 아우르는 4개 군에 걸쳐 있으며, 총 229.43㎢의 면적이 공원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덕유산국립공원은 동쪽의 가야산, 서쪽의 내장산, 남쪽의 지리산, 북쪽의 계룡산과 속리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덕유산은 남한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향적봉 1,614m)으로 아고산대 생태계의 보존가치 또한 높으며, 북쪽으로 흘러가는 금강과 동쪽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수원지이기도 하다
(출처 : 덕유산국립공원)
겨울에는 수많은 시키어들과 산객들로 북적이던 곤돌라와 케이블카 승강장이 초록의 한산한 풍경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왠지 낯설다
오랜만에 화창한 주말 날씨에 모두가 웃음꽃 가득...^^
여름날의 스키장에서...
케이블카로 승강장에서 설천봉까지 가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요금은 성인 2만 원, 만 65세 이상 1만 4천 원
설천봉 ~ 향적봉 ~ 중봉 (1.7km)
설천봉에 올라온 기념 컷
오늘 덕유산 산행팀으로 함께한 일행은 17명. 산행팀과 어사길 팀이 대략 절반 정도로 나뉜 것 같다
지난겨울 화재로 사라져 버린 설천봉 상제루
케이블카를 타고 설천봉에 내리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
어쩌면 덕유산의 상징과도 같았던 건물이 화재로 인한 소실로 눈에 보이지 않으니 안타깝고 허전하다
소실 전 상제루 모습
와~ 오늘 날씨 대박!!!
스키장 슬로프가 있는 칠봉 능선 뒤쪽으로 거칠봉과 대덕산까지 선명하게 시야에 잡힌다
여기도 겨울이면 줄을 서던 포토존인데... 아예 데크까지 깔아 놓았네.^^
낮게 깔린 운해에 남덕유산과 서봉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걸 보니 오늘 날씨가 예사롭지가 않다
운해가 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욕심엔 한이 없다.^^
무주군 안성면 일대
향적봉으로...
설천봉
역시 항상 서 있던 상제루 건물이 보이지 않으니 뭔가 다 채워지지 않은 느낌? 허전하다
겨울이면 눈꽃과 상고대로 만들어진 환상의 터널로 환호성을 터뜨리게 하는 길... 초록의 숲길도 나쁘지 않다
향적봉
남덕유산 방향 조망
천왕봉에서 반야봉에 이르는 지리산 능선까지 선명하게 시야에 잡힌다
무주군 안성면 방향
향적봉 정상석 인증을 위한 소소한 대기 줄
정상 인증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은 우리 일행뿐
국립공원 정상에서 익숙치 않은 모습이다.^^
향적봉 정상에 예전엔 없었던 멋진 정상석이 하나 더 세워져 있다
아마도 추운 겨울철에 정상 인증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산객들을 위해 세워 놓은 듯
백두대간 덕유능선이 한눈에...
설천봉 방향
향적봉에서 설천봉까지의 거리는 약 6백여 미터
향적봉 기준 북쪽 방향 조망
한여름에 덕유산을 찾은 산객들
덕유산 정상(향적봉) 풍경
덕유산 동쪽 방향(김천, 합천, 거창) 조망
덕유산 남쪽(함양, 남원, 구례) 방향 조망
향적봉 정상에서 10여 분 동안 머물다 중봉으로 이동한다
향적봉 대피소
오래 전부터 향적봉 대피소에 1박 하고 덕유산 일출을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실천하지 못했다
언젠가 한 번 할 수나 있을는지...ㅠ
구천동 백련사에서 올라오면 이곳 대피소를 거쳐 향적봉에 오르게 된다
등로변에 노란 원추리가 만개하였다
언제 와도 같은 자리에서 한결같은 모습으로 길목을 지키고 있는 주목
반갑데이~^^
중봉으로 이동하면서 뒤돌아 본 향적봉
원추리
과거 대간산행을 할 때 이맘때 쯤 덕유능선을 지나면서 봤던 만개한 원추리 군락이 기억에 남아 매년 여름이면 덕유산에 한 번 찾아보고 싶었었다
범꼬리
호랑이의 꼬리가 이렇게 작고 이뻤었나?^^
범꼬리의 꽃말은 '인내'와 '끈기'란다
동자꽃
옛날 설악산 오세암에서 스님과 함께 살던 어린 동자가 스님을 기다리다 추위와 굶주림을 못이겨 죽은 자리에 이듬해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을 동자의 넋이 깃든 꽃이라 하여 '동자꽃'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동자꽃의 꽃말은 '기다림', '그리움', '고독'이라고...
뒤돌아 본 향적봉
항상 제 자리를 지키고 있을 것 같던 고사목도 세월이 흘러 다시 찾아 있어야 할 자리에 없음을 확인할 때는 허전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터리풀
터리풀은 꽃이 핀 모양이 흡사 먼지떨이 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란다.
꽃말이 근사하다.^^
어수리 꽃
여름 덕유산은 원추리 꽃도 이쁘지만 능선상에 하늘하늘 피어 있는 범꼬리 꽃도 빼놓을 수 없다
중봉에 올라 서서 향적봉을 돌아본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둥그리 작성시간 25.07.15 녹음이 짙어가는 덕유산
향적봉 정말 멋집니다
전 여름 덕유산 산행은 못 해봣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반합니다
더운 여름날에 고생하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방석순 작성시간 25.07.19 하나도 안 덥고
성취감에 기분 업 되어 내려왔어
행복한 산행이였어~^^♡ -
작성자방석순 작성시간 25.07.19 ㅋㅋㅋ제사진만 없다고 했는데
엄청 많네요
강바위님~^^
감사합니당 -
작성자방석순 작성시간 25.07.19 하나도 안 덥고
성취감에 기분 업 되어 내려왔어
행복한 산행이였어~^^♡ -
작성자청풍명월 작성시간 25.07.25 담에 또 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