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라(역대하 20:14~30절)
요즘 직장인들이 자주 쓰는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있습니다. 이 기기는 주변이 아무리 시끄러운 공사장이나 지하철 안이라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신기하게 주변 소음이 싹 사라지고 조용해집니다.
그 원리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주변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밀려올 때, 헤드폰 내부에서 그 소음과 정반대되는 파동을 쏘아 보내어 소음을 상쇄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소음이 소음으로 지워지는 원리입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방에서 "큰일났다", "망했다", "대책이 없다" 등의 절망과 두려움의 소음이 밀려옵니다. 이때 내 생각과 염려로 그 소리를 막으려고 하면 더 시끄러워질 뿐입니다.
여호사밧과 유다 백성들이 했던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들은 세상의 소음이 밀려올 때, 성전에서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입을 열어 뜨겁게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두렵게 하는 사람들의 말보다 더 큰 목소리로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찬양했습니다.
1. 사람의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들어야 합니다.
14 ○여호와의 영이 회중 가운데에서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셨으니 그는 아삽 자손 맛다냐의 현손이요 여이엘의 증손이요 브나야의 손자요 스가랴의 아들이더라
하나님의 영이 회중 가운데에서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예배할 때 하나님의 영이 한 사람에게 임하였습니다. 그에게 말씀이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신 것입니다.
15 야하시엘이 이르되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이 큰 무리로 말미암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야하시엘은 레위인이며 아삽의 자손으로 스가랴의 아들입니다. 야하시엘은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대적들의 큰 무리를 보고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사밧왕과 백성들이 금식하며 부르짖자 그 싸움이 하나님의 전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속한 인생이요 나라임을 믿어야 합니다.
16 내일 너희는 그들에게로 내려가라 그들이 시스 고개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골짜기 어귀 여루엘 들 앞에서 그들을 만나려니와
내일 너희는 그들에게로 내려가라고 하셨습니다. 대적들이 시스 고개로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시스 고개'는 사해 서쪽 해안에서 유다 산지(엔게디 근처)로 올라오는 가파르고 험난한 협곡 길입니다. 적군인 모압과 암몬 연합군은 유다의 수도인 예루살렘을 기습하기 위해 이 험한 지형을 타고 기습작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적이 바로 코앞까지 들이닥쳤다는 긴박한 상황을 말합니다. 이 사실을 여호사밧왕과 유다 백성들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위기를 정확히 알고 계셨습니다.
17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전쟁의 주체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유다 백성이 해야 할 일은 칼을 갈거나 방패를 정비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대열을 이루고 서 있어야 합니다. 이는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두려움 때문에 뒤로 도망치거나 대열을 이탈하지 말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굳건하게 서 있으라는 것입니다. 승리의 비결은 '서 있는 것'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대열을 이루어 믿음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보라는 것입니다.
2. 세상의 일에 앞서 먼저 찬송해야 합니다.
18 여호사밧이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여호와께 경배하고
전쟁하러 나가기 전에 먼저 예배드리라는 것입니다. 세상에 일하러 나가기 전에 먼저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요 가정이 잘되는 길입니다. 이것이 성도들이 세상에서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야하시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자 여호사밧왕이 백성들 앞에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왕이 먼저 엎드리자 온 백성들도 일제히 땅에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 경배하였습니다. 여기서 '경배하다'라는 것은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먼저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예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이런 겸손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19 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에게 속한 레위 사람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니라
레위 사람들이 서서 심히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송하기 시작했습니다. 왕과 백성들이 엎드려 경배할 때에 찬양대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찬송하였습니다. 힘차게 찬송할 때 성령의 능력이 임합니다. 찬송할 때 하늘의 신령한 은혜가 임합니다. 하나님의 군대가 함께 합니다. 천군천사들도 함께 찬송하고 그들보다 앞서 나가서 싸워줍니다. 찬송은 대적을 물리치는 힘이 됩니다.
20 ○이에 백성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이르되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하고
야하시엘을 통하여 선포된 말씀대로 백성들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갔습니다. 나갈 때에 여호사밧왕이 서서 선포했습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여호사밧왕이 믿음 있는 사람입니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선지자를 통해서 선포된 말씀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담대하게 선포한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선지자를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에는 교회의 목회자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목회자를 통해서 선포된 하나님을 말씀을 믿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형통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 순종의 본을 여호사밧왕이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유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21 백성과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들을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진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
거룩한 예복을 입은 찬양대를 군대 앞에서 행진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가장 충격적인 대목입니다. 전쟁터의 맨 앞줄에는 가장 힘이 세고 날카로운 창검을 든 정예 군사들이 서야 합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왕은 그 자리에 갑옷 대신 '거룩한 예복'을 입은 노래하는 자들을 세웠습니다.
찬양대의 노랫말을 주목하십시오. "주님, 저 원수들을 멸하소서"라는 탄원이나 비명이 아닙니다. "감사하세,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아직 싸움은 시작도 안 했는데, 이미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린 것입니다.
3. 하나님은 축복하시고 우리는 그 열매를 거둡니다.
22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 산 주민들을 치게 하시므로 그들이 패하였으니
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에게 속한 레위 사람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였습니다.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하나님께서 복병을 두어 대적들을 치셨습니다. 찬송할 때 하나님의 군대가 그들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찬송하며 경배할 때 이스라엘이 승리하게 됩니다. 찬송이 능력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힘이십니다.
개인이나 가정, 그리고 나라가 형통하고 번성하려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셔야 합니다. 성도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온전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뜨겁게 찬양해야 합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그것이 복을 받는 길입니다. 진심으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성실합니다. 사랑이 넘칩니다. 감사하며 서로를 축복합니다. 화목합니다. 용서하고 이해하며 연합니다. 그러니 잘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내려주십니다.
23 곧 암몬과 모압 자손이 일어나 세일 산 주민들을 쳐서 진멸하고 세일 주민들을 멸한 후에는 그들이 서로 쳐죽였더라
하나님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 욕심에 붙들려 살아갑니다. 그러니 서로 시기하고 분쟁합니다. 그 연합군 내부에 극심한 오해와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먼저 암몬과 모압이 한편이 되어, 같은 동맹군이었던 에돔 주민들을 쳐서 전멸시켰습니다. 악인들의 동맹은 견고하지 못합니다. 에돔 주민들을 다 죽이고 나자, 이번에는 암몬과 모압 사이에 내분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서로 쳐서 죽였습니다. 하나님 없는 사람들은 이렇습니다.
24 ○유다 사람이 들 망대에 이르러 그 무리를 본즉 땅에 엎드러진 시체들뿐이요 한 사람도 피한 자가 없는지라
유다 군사들은 피 흘리며 싸우기 위해 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셨는지 '보러' 망대에 올라갔습니다. 유다 백성이 손 하나 까닥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무시무시했던 연합군이 완전히 전멸해 있었습니다.
전쟁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큰 문제를 마주했을 때,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양할 때 하나님이 직접 일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내가 다 하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분의 일하심을 체험해야 합니다.
25 여호사밧과 그의 백성이 가서 적군의 물건을 탈취할새 본즉 그 가운데에 재물과 의복과 보물이 많이 있으므로 각기 탈취하는데 그 물건이 너무 많아 능히 가져갈 수 없을 만큼 많으므로 사흘 동안에 거두어들이고
당시 고대의 연합군은 대규모 전쟁을 치르기 위해 자신들의 가장 귀한 재물과 가축, 의복, 보물들을 가득 싣고 이동했습니다. 유다를 완전히 정복하고 정착할 생각으로 모든 부를 끌어모아 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치시면서, 그 모든 보물은 고스란히 유다 백성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전리품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든 백성이 동원되어 사흘 동안 밤낮으로 날라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들은 가서 적군의 물건을 탈취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을 대신 싸워주셨지만, 유다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이겨놓으신 현장에 직접 '가서' 전리품을 '거두어들이는 일'이었습니다.
26 넷째 날에 무리가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거기서 여호와를 송축한지라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곳을 브라가 골짜기라 일컫더라
'넷째 날'이 되었을 때, 그들은 전리품을 챙겨 집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한 자리에 다시 모였습니다.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여호와를 송축하였습니다. 원래 이 골짜기는 적들이 예루살렘을 치기 위해 기습해 들어오던 '두려움의 골짜기', 조금 전까지만 해도 피비린내 나는 시신들이 가득했던 '죽음의 골짜기'였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송의 골짜기, 축복의 골짜기'로 완전히 변화된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그 곳을 브라가 골짜기라 일컫더라", 역사적인 기념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후대 사람들이 그 골짜기를 지나갈 때마다 "아, 이곳은 여호사밧 왕 때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말도 안 되는 기적과 축복을 베푸셨던 곳이지!" 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대대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27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사람이 다시 여호사밧을 선두로 하여 즐겁게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이 그 적군을 이김으로써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출발할 때는 두려움과 긴장감 속에서 행진했던 길입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이 그 적군을 이김으로써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백성들이 기뻐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입니다. 그들의 기쁨은 '내가 잘 싸워서', '우리 군대의 전략이 훌륭해서' 얻은 인간적인 성취감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싸워 이기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속에 기쁨을 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28 그들이 비파와 수금과 나팔을 합주하고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전에 나아가니라
전쟁이 터졌을 때 여호사밧과 백성들이 가장 먼저 모여 부르짖었던 장소가 바로 '여호와의 전'이었습니다(5절). 그리고 전쟁이 완벽한 승리로 끝난 지금, 그들이 다시 발걸음을 옮긴 곳도 '여호와의 전'입니다. 위기의 시작점도 성전이었고, 위기의 종착점도 성전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전에서 하나님께 찬송을 올려드렸습니다. 감사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29 이방 모든 나라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적군을 치셨다 함을 듣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므로
유다를 만만하게 보고 호시탐탐 노리던 주변의 이방 나라들(블레셋, 에돔, 수리아 등)에게 소문이 퍼졌습니다. 소문의 핵심은 여호사밧의 탁월함이나 유다 군대의 강함이 아니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입에서 "유다의 하나님 여호와가 직접 싸우셨다"라는 고백이 터져 나온 것입니다. 인간의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승리'임이 만천하에 증명되었습니다.
30 여호사밧의 나라가 태평하였으니 이는 그의 하나님이 사방에서 그들에게 평강을 주셨음이더라
"여호사밧의 나라가 태평하였으니"라고 합니다. "이는 그의 하나님이 사방에서 그들에게 평강을 주셨음이더라"라고 말씀합니다. 유다가 태평할 수 있었던 절대적인 이유입니다. 그들이 국방력을 강화했거나, 외교를 잘해서 얻은 평화가 아닙니다.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던 곳에, 하나님이 평강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사방으로 뛰어다닐 때는 평안이 없었지만, 하나님께 맡기자 하나님이 사방을 평강으로 에워싸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 주셨습니다.
세상의 소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사모해야 합니다. 세상의 일에 앞서 먼저 하나님께 찬양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우리는 그 축복을 거둬들이게 됩니다. 승리의 삶을 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