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인생(시편90:1-10절)
배가 파선하여 겨우 목숨을 건진 청년이 파도에 밀려 무인도에 당도하였습니다. 그 섬의 기온은 살기 좋은 해양성 기후였습니다. 꽃들이 1년 내내 피었고 많은 열매가 있어서 마음대로 따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답게 숲을 이룬 열대 식물들 사이를 오가며 듣는 새들의 노래 소리는 참으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에게는 만족함이 없었습니다. 낙원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이 오히려 감옥의 쇠창살처럼 느껴졌습니다. 그의 마음은 고향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는 밤낮으로 높은 바위에 올라가 자신을 구원할 배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흰 돛을 단 배가 그 섬 곁을 지나다가 이 청년을 구원하여 고향으로 데려갔습니다.
이 청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고향은 모든 사람에게 그리움의 대상입니다. 사람에게는 두 개의 고향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고향과 하늘의 고향입니다. 이 세상의 고향은 일시적, 임시적인 곳이며, 하늘의 고향은 영원한 곳입니다. 사람들이 사는 이 세상의 고향은 잠시 나그네로 와서 살다가 가는 곳입니다.
오늘 우리는 고 정인식장로님을 이 세상에서 영원한 하늘의 고향으로 보내드리는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장로님은 마지막까지 교회와 가정에서 자신의 사명을 다 하고 가셨습니다. 지난 주일낮 예배 때에 대표기도를 하셨고 주일오후 성탄발표회 때에는 가족 특송까지 부르셨습니다. 그러시고 25일에는 성탄절예배도 잘 드리시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니 얼마나 복된 죽음입니까!
오늘 우리는 먼저 가신 고인의 뜻을 기리며 우리 인생을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돌아갈 인생입니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사람이 죽으면 ‘돌아가셨다.’라고 합니다. 오늘 말씀에 돌아갈 인생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육신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영혼은 하나님에게서 왔으니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이 세상은 영원히 살 곳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돌아갈 때는 아무런 차별이 없습니다. 부자도 가고 가난한 사람도 갑니다. 잘난 사람도 가고 못난 사람도 똑 같이 돌아갑니다. 차별이 있는 세상 같아도 죽음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떠나야 합니다.
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우리의 인생살이가 바로 시간의 홍수에 쓸려 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잠깐 사이에 떠내려 간다는 것입니다. 한 주간이 지나가는 것을 생각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월요일인가 하면 금방 일주일 다가고, 초하루다 싶었는데 한 달이 금방 가버리고, 정초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연말이 되어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
2. 신속히 가는 인생입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가고 맙니다.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고 시간을 허송하는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실제로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니고 바로 시간입니다.
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천년도 하루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일평생이 100년이라고 쳐도 하나님 앞에서는 한 두 시간에 불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살이의 삶을 생각해 보면 순식간에 지나가는 가련한 삶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 우리 인생이 그렇습니다. 잠깐 살다가 돌아가야 할 인생인데, 그 짧은 순간에 사치, 허영, 탐욕 등에 빠져서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는 인생들이 가련하게 생각 되실 것입니다.
이 세상은 신속히 갑니다. 그래서 이 세상은 나그네 길과 같다고 했습니다. 잠깐 있다가 떠나가야 할 인생들입니다. 우리는 돌아가야 할 본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영원히 살게 되는 것입니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수고와 슬픔으로 인하여 우리가 괴로워하여도 신속히 가 버린다는 것입니다. 새 한 마리가 날아와 나무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고놈 예쁘게 생겼다고 할라치면 어느 틈에 훌쩍 날아가 버립니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80이 된 모세가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니 나무에 앉아 있던 새가 금방 날아가 버린 것같이 빠르게 지나가버렸다는 것입니다.
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우리는 잠깐 있다가 가는 이 세상에 연연하여 영원하신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신속히 가는 세월에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죄와 사망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시들어지고 썩어질 육신만을 위해서 살지 말고 영원한 본향에서 영생 할 것을 소망하며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3. 우리가 돌아 갈 고향은 하늘나라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영원부터 영원까지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신비한 세계입니다. 그 시간은 죄와 사망에 억매이지 않는 시간이며 슬픔과 고통에 지배받지 않는 아름다운 세계입니다.
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영원하신 하나님은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다고 모세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그네처럼 살다가 돌아갈 인생, 광야와 같은 인생살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나님만이 참된 안식처가 되십니다. 참된 목자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는 인생이 복된 인생입니다.
요일2:25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이 영원한 생명입니다. 진시황제가 불로초를 구해서라도 영생하려고 했지만 죽었습니다. 거대한 지하 무덤에 궁전을 만들고 죽지 않고 살고자 했지만 그가 죽은지도 2천년이 넘었습니다.
우리가 영생을 얻는 길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는 길입니다. 너무 쉽고 간단한 것 같지만 가장 소중하고 귀한 것이 예수님을 믿고 영생 얻는 것입니다. 죄사함을 받고 지옥에 가지 않는 것입니다.
천국은 눈물이 없고,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없는 곳입니다. 생명나무가 있어서 열두 가지 열매를 달마다 맺는 곳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빛이 되시는 하늘나라에서 고 정인식장로님은 영생하실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예배하는 우리들도 남은여생에 장로님의 삶을 본받아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기로 결단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