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찬송하라(시편47:1~9절)
284장
오늘은 시편 47편 말씀을 통해서 은혜를 받으시겠습니다.
온 땅의 왕이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승리를 선포하며, 모든 민족을 향해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초청하는 '제왕시(하나님의 왕권을 찬양하는 시)'입니다.
1.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찬양해야 합니다.
1.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
성도들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민들아 찬양하라고 합니다. 모든 만민이 하나님의 은총으로 살아가고 있스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온 세계 만민의 왕이 되심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여기서 '손바닥을 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기쁨과 감사의 마음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즐거운 소리'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의 감정을 가지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세계 만민에게 이렇게 자발적으로, 그리고 역동적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촉구합니다.
시인은 찬양하되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외치라"고 명령합니다. 고대 사회에서 이 행동은 나라를 구한 영웅이 돌아오거나, 새로운 왕이 왕위에 등극할 때 백성들이 기쁨으로 왕을 연호하며 환호하던 모습입니다. 이렇게 열광적으로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환호합니다. 이제 월드컵 축구대회가 얼마 후면 열리게 됩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골을 넣으면 소리지르며 기뻐합니다. 하물며 온 우주의 왕이시며, 나의 삶을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 앞에 설 때 우리의 마음에 어찌 감격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형식적인 찬양을 버리고, 내 온 삶과 감정을 쏟아 왕이신 주님께 기쁨의 함성을 올려드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영원하신 왕이시기에 찬양해야 합니다.
2. 지존하신 여호와는 두려우시고 온 땅에 큰 왕이 되심이로다
지존하신 여호와는 두려우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만물을 자신의 뜻대로 주장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마땅히 경외해야 할 것입니다(시 68:35). 하나님께서 힘과 능력을 주시니 찬송함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온 땅에 큰 왕이 되심이로다’, '큰 왕'이란 문자적으로 '왕의 왕'이란 의미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시니 오직 그 하나님만이 온 세상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온 우주의 유일한 최고 통치자라는 것입니다(말 1:14).
우리가 찬양해야 할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하나님이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주변의 이방 나라들은 눈에 보이는 인간 왕을 신으로 섬겼습니다. 애굽의 바로는 자신을 태양신의 아들이라 부르며 군림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고백했습니다. "인간 왕은 진짜 왕이 아니다. 오직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여호와 하나님만이 온 땅의 진짜 왕이시다!"라고 했습니다.
3. 여호와께서 만민을 우리에게, 나라들을 우리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만민을 우리에게, 나라들을 우리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발 아래 복종케 했다'는 것은 고대에 전쟁에서 승리한 자가 패배자의 목을 발로 밟던 관행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완전한 승리를 거두게 하셨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직접적으로는 다윗에 의해 주변 열방들이 정복된 것을 가리키며,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으로 인해 메시야 왕국이 온 세계에 확장됨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4. 우리를 위하여 기업을 택하시나니 곧 사랑하신 야곱의 영화로다 (셀라)
여기서 '기업'은 일차적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기로 언약했던 '가나안 땅'을 의미합니다(창 12:1-7).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장차 이 세상 마지막 날에 성도들이 기업으로 상속받을 '하나님 나라'를 가리킵니다(히 11:8-11,16).
여기서 '야곱'은 이스라엘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이 '야곱'은 육적 선민인 이스라엘 12지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영적 선민인 세계 만민 중 택함 받은 모든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택한 백성들에게 주시는 모든 기업은 성도들의 영광과 영화입니다.
5. 하나님께서 즐거운 함성 중에 올라가심이여 여호와께서 나팔 소리 중에 올라가시도다
여호와께서 만왕의 왕으로서 통치하시기 위해 그 보좌에 올라가 앉으심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궤가 시온 산에 위치한 성막 안으로 들여질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팔 불며 환호하며 큰 소리로 찬양했던 장면(삼하 6:12-19)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이 구절이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지상에 강림하셨다가 이제 구속 사역을 마치시고 부활하셔서 다시 하늘 보좌로 승천하심을 예언한 구절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3.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찬양해야 합니다.
6. 찬송하라 하나님을 찬송하라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
찬송하라는 말이 네 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네 번을 연거푸 외치는 것은 "이 일은 타협할 수 없는 일이며, 성도라면 예외 없이, 온 힘을 다해 해야만 하는 절대적인 의무"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찬양은 내 기분이 좋을 때만 선택해서 하는 '취미'가 아닙니다. 형편이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우리의 호흡이 있는 한 반드시 해야 하는 성도의 마땅한 '본분'이자 '명령'입니다."
먼저 창조주 하나님,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이신 절대자를 찬송하라는 객관적이고 거시적인 선포입니다. 다음에 그 거대하신 하나님이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왕, ‘나’의 통치자가 되신다는 주관적이고 친밀한 고백입니다.
시인은 숨 쉴 틈도 없이 찬송하라고 외칩니다. 이는 우리의 찬양이 교회 안에서 예배드릴 때 잠깐 반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순간으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기쁠 때도 찬송하고, 눈물 날 때도 찬송하며, 일이 잘 풀릴 때뿐만 아니라 사방이 막힌 것 같은 순간에도 "우리 왕"을 바라보며 호흡하듯 찬양하라는 뜻입니다. 원망과 불평이 내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시기와 다툼이 생기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찬양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찬양을 받으시기 위해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우리가 은혜를 기억할 때 찬양이 터져 나옵니다. 과거에 나를 구원하셨던 은혜, 오늘도 나를 위해 가장 좋은 기업을 택하여 주시는(4절) 그 신실하신 사랑을 기억할 때, 우리의 찬양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7.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심이라 지혜의 시로 찬송할지어다
하나님은 온 땅의 왕이시라고 찬양합니다. 또한 이 찬양을 듣는 사람들로 하나님이 온 땅의 최고 통치자이심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주로 섬기며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높이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길이 됩니다.
영국의 위대한 설교가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 목사가 하루는 시골길을 걷다가 어느 오두막집 옆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는 누군가 지독한 기침을 해대면서도 끊임없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스펄전 목사가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한 노인이 아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다 떨어진 구두를 수선하며 찬양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심한 관절염과 폐병으로 숨을 쉴 때마다 고통스러워하고 있었죠. 스펄전 목사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물었습니다.
"형제님, 이런 고통과 가난 속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계속 찬송을 부를 수 있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목사님, 제 형편을 보면 탄식밖에 안 나오지만, 내 영혼의 왕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면 찬송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이 구멍 난 구두는 제 잠깐의 현실이지만, 저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은 영원한 나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8. 하나님이 뭇 백성을 다스리시며 하나님이 그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셨도다
하나님의 우주적 왕권과 그 왕권의 절대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거룩한 보좌'는 그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과 하나님의 통치권의 절대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뭇 백성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것을 인정할 때 찬송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어떤 왕이십니까? '지존하신' 왕이십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권세나 이방 신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높은 분입니다. 또한, '그의 거룩한 보좌'에 앉으셔서 지금도 온 우주 만물과 뭇 백성을 공의와 사랑으로 다스리고 계십니다.
9. 뭇 나라의 고관들이 모임이여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도다 세상의 모든 방패는 하나님의 것임이여 그는 높임을 받으시리로다
여기서 '뭇 나라의 고관들'은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위협하던 이방 나라의 왕들과 통치자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원수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통치 아래로 자발적으로 나왔습니다. 그들도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천국의 백성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 찬송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방패(히브리어: 마겐)'는 군사적인 무기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 '방패'는 그 나라를 지켜주는 왕, 군대, 정치적 권력, 그리고 그들이 의지하는 우상을 상징합니다.
"세상의 모든 방패가 하나님의 것"이라는 선포는, 인간 왕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의지했던 막강한 군사력, 경제력, 동맹 관계가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모든 생사화복의 주권이 오직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는 고백입니다. 세상의 방패는 결코 인간을 구원하지 못하며, 오직 진정한 방패는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선언입니다.
"그는 높임을 받으시리로다", 모든 이방의 왕들이 왕관을 벗어 보좌 앞에 내려놓습니다. 세상이 자랑하던 방패들이 무너졌습니다. 영광을 받으실 분은 여호와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권세는 잠깐입니다. 이 땅의 부귀도 안개처럼 사라져 갑니다. 영원하신 왕을 찬양하는 성도들에게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복이 임합니다.
지금 나의 마음의 왕좌에는 누가 앉아 있습니까? 내가 주인이 되어 내 힘으로 인생을 살아가려 하면 염려와 불안이 떠나지 않고 찬양이 메마르게 됩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 마음의 왕좌를 진짜 왕이신 하나님께 내어 드려야 합니다. 온 땅을 다스리시며 신실하게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왕께 손뼉을 치며 즐거운 함성으로 찬양하시기 바랍니다. 찬양이 살아날 때 기도가 살아나고, 찬양이 회복될 때 메마른 삶에 천국의 기쁨과 능력이 임하게 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찬송하라 우리 왕을 찬송하라" 외치며, 왕 되신 주님의 통치 아래 날마다 승리하시는 복된 모든 성도님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