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피니 / 김옥녀
이 마을 고추잠자리가 비행하는 칠팔월은
연꽃이 그네가 되어 나를 띄우네
연꽃에 머무는 바람
무거운 덕진 연못도 불끈 들어
그네에 태워 밀고
공중 자전거를 탄 고추잠자리는 술래가 되고
동박 치마를 입은 계절은
매끈한 장다리를 내 놓고 술래를 시작한다
나 잡아봐라.
잡을까, 말까
나는 저물녘까지 해찰에 팔려서
오직 안기고 싶은 연꽃 밥그릇
그네에서 내리지 못하는 저녁 바람
연꽃을 끌어안고 뺌을 부비고 빨고 요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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