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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피니 / 김옥녀

작성자김도희|작성시간25.09.10|조회수11 목록 댓글 0

연꽃 피니 / 김옥녀

 

 

 

이 마을 고추잠자리가 비행하는 칠팔월은 

연꽃이 그네가 되어 나를 띄우네

 

연꽃에 머무는 바람

무거운 덕진 연못도 불끈 들어

그네에 태워 밀고

공중 자전거를 탄 고추잠자리는 술래가 되고

 

동박 치마를 입은 계절은 

매끈한 장다리를 내 놓고 술래를 시작한다

나 잡아봐라.

잡을까, 말까

나는 저물녘까지 해찰에 팔려서

오직 안기고 싶은 연꽃 밥그릇

 

그네에서 내리지 못하는 저녁 바람

연꽃을 끌어안고 뺌을  부비고 빨고 요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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