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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효능/ 이나영 시인

작성자김수환|작성시간26.06.05|조회수29 목록 댓글 0

공백이 없는 마을 

천천히 죽어가요 

 

혼자라야 들리는 말 

죽어봐야 살아나는 말 

 

감췄던 말들을 모아 

바다에 내던져요 

 

입술을 비웠더니 

속삭임이 들립니다 

 

파도가 칠 때마다

질문도 피어나요 

 

독백이 한창입니다

한 뼘씩 자라나는

 

비밀을 즐기는 사이

가도 가도 바다예요 

 

백지를 걷는 듯이

매일 더 솔직해져요 

 

물결이 만든 착각을 

기적이라 불러도 될까요 

 

 

-《거울 속 히치하이킹》 객 동인지,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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