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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유 끌로델의 의자/ 전연희 시인

작성자김수환|작성시간26.06.08|조회수23 목록 댓글 0

그대를 벗지 못한 등짐이 늘 따갑다 

뒤란에 남은 몇 잎 물들다 물이 들다 

기척은 소란을 멎고 돌담 아래 잠든다 

 

저 왈츠* 치맛자락 질긴 시간 휘감는다 

아득히 돌아올 날 어둠 속 찢긴 날개 

목이 멘 한마디 말이 벤치 위에 쌓일 뿐 

 

손끝에 피어나던 저문 날의 더딘 환희

가슴을 베어낸들 두 귀마저 잘라낸들 

서른 해 담장에 묶인 오호통재 그대여 

 

* 까미유 끌로델의 대표 조각 작품

 

-《서정과현실》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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