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작품 소개하기

나는 야옹거리며 사라졌다/ 서성자 시인

작성자김수환|작성시간26.06.10|조회수30 목록 댓글 0

꽃이 될걸 그랬어 

벌써 몇 해 전부터 

낡은 골목에 앉은 어떤 원인으로

바람이 될걸 그랬어 

너무 맑은 하늘 아래 

 

선명하지 않은 것

테두리가 없는 것 

가루처럼 날리는 전율을 끌어모아

햇살이 될걸 그랬어 

종소리를 부르는

 

평안과 위로와 이야기의 온기를 

하느님이 보우하신 푸른 빛 한 조각을 

뚝 잘라 바칠 걸 그랬어 

미끄러질걸 그랬어 

 

 

-《서정과현실》2026 상반기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