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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과 달래 앞에서 - 요하의 여신상/ 한분옥 시인

작성자김수환|작성시간26.06.10|조회수31 목록 댓글 0

지극한 눈빛으로 뚫어져라 보는 여신 

홍산, 그 흙빛이 내 핏줄에 닿았던가 

그냥 그 옆집 아지매, 아니면 또 나를 본 듯

 

정지된 화면 속에 질기고 긴 강 요하 

흐너진 옛 자취를 에돌아 보듬느니 

물소리 말발굽 소리 돌에 새긴 돌의 꿈을 

 

입가에 묻은 황토 다 마른 석 달 열흘 

신화의 먼 물길을 거슬러 앉은 밤에 

웅녀를 다시 읽는다, 쑥과 달래 앞에서

 

 

-《서정과현실》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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