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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폼 베개/ 류미야 시인

작성자김수환|작성시간26.06.11|조회수28 목록 댓글 0

기억에는 문이 없어 손잡이를 달았다 

오늘로 되돌아올 형상기억의 차표,

꿈으로 걸어 들어가는 한 사람이 보인다 

 

죽은 말들의 흰 뼈와 돌연한 건기의 비,

결말을 못 바꾸는 어제들이 쌓여 있고 

꿈에도 그린 얼굴들 사구沙丘로 흩어진다 

 

어디든 산다는 건 섬이 되는 일이라며 

빛의 알갱이로 날아오르는 모래알들......

머묾을 버리고서야 날개를 갖는다는 듯 

 

어제의 나를 두고 되돌아 나오는 길 

 

시린 눈 훔치며 돌아서는

젊은 엄마의 

 

오래전 그 팔베개 같은 

능선에 얼굴을 묻고

 

 

-《서정과현실》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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