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픈 말 줄이려 밑줄을 그었어요
튀어나온 귀퉁이엔 그늘을 들이고
좁지만 마당 한 켠에 햇빛도 깔았지요
여름을 움켜 쥔 수직은 어지러워
땡볕에 타들었을 번뜩이는 유리창들
새파란 물빛을 들여 목마름을 씻었고요
우뚝 서서 강건한 척 모서릴 세워 봐도
바닥을 짚고 살아 추임새도 뜨는 별빛
저녁의 고단한 몸에 내려박혀 총총해요
-《시조21》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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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픈 말 줄이려 밑줄을 그었어요
튀어나온 귀퉁이엔 그늘을 들이고
좁지만 마당 한 켠에 햇빛도 깔았지요
여름을 움켜 쥔 수직은 어지러워
땡볕에 타들었을 번뜩이는 유리창들
새파란 물빛을 들여 목마름을 씻었고요
우뚝 서서 강건한 척 모서릴 세워 봐도
바닥을 짚고 살아 추임새도 뜨는 별빛
저녁의 고단한 몸에 내려박혀 총총해요
-《시조21》2026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