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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표면/ 정병기 시인

작성자김수환|작성시간26.06.19|조회수24 목록 댓글 0

오래 끓인 풀처럼 밤빛이 눌어붙고 

먼 데 서 첫 새소리, 어둠 끝자락 건드리면 

새벽이 트는 동쪽 창에 희붐이 비쳐든다 

 

칠 덜 마른 문짝을 바람이 가만 밀고 

저문 하늘 표면 위를 노을이 훑고 나면 

저녁이 닫힌 서쪽 벽에 밤빛이 스며든다 

 

 

-《시조21》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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