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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엘레나/ 유현주 시인

작성자김수환|작성시간26.06.21|조회수24 목록 댓글 0

조국에 버림받아 정처를 잃었을 때 

상처 난 이국 소년 헛간에 숨겨놓고 

치맛단 붕대 만들어 감아주던 여인아 

 

고향 소식 한 줄에 부푼 채 떠나면서

돌아오마 했건만 가지 못한 긴 세월

사할린 애인 바람만 속절없이 불었다 

 

엘레나, 엘레나 핏물 같은 그 이름 

죽음의 문턱에서 혼신으로 부르나니 

국경과 포성이 없는 천상에서 만나자 

 

 

-《시조21》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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