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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 명품

작성자정수여행|작성시간26.06.06|조회수9 목록 댓글 0





사람이라는 명품
 

= 인간의 무게 =


사람은 태어날 때 아무것도
짊어지지 않은 채 가벼운 숨 하나로
세상에 들어온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사람의
어깨 위에는 조금씩 보이지
않는 짐이 얹혀 진다.

처음에는 이름이라는 짐이 올라오고 
그 다음에는 
약속이라는 짐이 올라온다.


그리고 어느 날 부터 사람은
책임이라는 무게를 어깨에
얹고 살아가기 시작한다.

부모라는 이름,
자식이라는 이름,
친구라는 이름,

누군가의 삶 속에 들어가는 순간
사람은 더 이상 가벼울 수 없다.

그러나 이상한 일이다.
그 무게가 늘어날 수록 사람의 삶은
오히려 더 깊어지기 때문 이다.

아무것도 짊어지지 않은
삶은 가볍지만 어딘가 비어 있다.

그러나 누군가를 위해 조금의 무게
를 들어 올리는 순간 사람의 삶은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

그래서 인간의 삶은 무거워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견뎌야 할
시간의 무게.

사랑을 지키기 위해 참아야 할
마음의 무게.

그리고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 짊어져야 하는
후회의 무게까지.

사람은 그 모든 것을 어깨 위에
올려놓고 조용히 세월을 건너간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신기하다.
그 무게를 혼자 들때는 삶이 버거워
지지만 누군가와 함께 들 때는
오히려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삶에 들어 간다.

누군가의 어깨에 얹힌 보이지 않는
짐을 조금씩 함께 들어주기 위해서.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이유도
어쩌면 그것일 것이다.

인생이란 혼자 서는 법을 배우는
일이 아니라 서로의 무게를
함께 들어주는 법을 배워 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무게를
기꺼이 짊어지고 살아왔는가에 있다고.

그리고 그 무게를 묵묵히 견디며
다른 사람의 삶까지
조금 더 가볍게만들어 준 사람.

그 사람이야말로 세월이 다듬어
만든 가장 귀한 작품일 것이다.

바로 사람이라는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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