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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를 알아차려도 계속 올라오면 어떻게 해야죠?

작성자자연|작성시간22.11.16|조회수11 목록 댓글 0


“I'd like to ask you about the middle way I learned in class. Sunim said that awareness is recognizing desire as it is, and that if I continue to recognize and recognize it, then it will become observation. When I actually practiced, the one-time awareness worked fine, but continuous observation didn't. For example, when I had to get up early in the morning to do 108 bows, I noticed that I didn't want to get up, then I was able to stand up right away. However, the night before, I had a desire to watch YouTube before going to bed, I noticed the desire, but the desire surged every second until I fell asleep, and I ended up watching it. What should I do if my desires are continuously rising?”

(저는 알아차림과 지켜보기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욕구가 올라오는 것을 한 번 알아차리는 것은 되는데, 그 욕구가 지속적으로 올라올 때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마음이 들 때 싫은 마음을 알아차려서 벌떡 일어나면 그 욕구는 사라집니다. 그러나 자기 전에 유튜브를 보고 싶은 욕구가 들 때는, 한 두 번은 알아차려서 욕구를 따라가지는 않았으나, 1초, 5초, 1분 후에도 계속 욕구가 남아있으니까 결국은 유튜브를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욕구가 지속적으로 올라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좋은 질문을 하셨어요. 꾸준히 연습을 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앞에 놔두고 계속 지켜보세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앞에 두고 계속 지켜보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보고 싶어 하는구나!’

‘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는구나!’

‘너는 지금 견디기 힘들어하는구나!’

‘너 지금 손으로 만지려고 하지?’

‘너 웃긴다!’

이렇게 남의 행동을 구경하듯이 자신을 관찰해야 합니다. 독약이 든 고구마를 보고 쥐가 먹고 싶어 하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조금만 먹으면 안 될까?’, ‘혹시 약이 들어있지는 않을까?’, ‘끝부분은 괜찮지 않을까?’ 하며 고구마 주위를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고구마를 먹고 죽는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심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계속 지켜보는 거예요. 자신의 심리가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마음에서 온갖 핑계가 떠오릅니다.

‘조금만 보면 안 될까?’

‘오늘만 보고 내일부터 안 보면 안 될까?’


이렇게 마음이 온갖 요술을 부리는 것을 구경하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영원할까요? 처음에는 불같이 일어났다가 시간이 가면 점점 약해집니다. 특히 머리에 다른 생각이 들어오면 금방 사라져 버려요. 어쩌면 그러다 잠들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 때 벌떡 일어나버리면 싫은 마음이 사라져 버리듯이 오늘 저녁에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지 않고 내 마음을 지켜보기로 하는 겁니다. 어떤 날은 실패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성공하기도 합니다. 꾸준히 연습을 하다 보면, 욕망이란 충족해서 잦아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잦아들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유튜브를 보는 것은 나빠’ 하면서 노력하다가 실패하면 자학 증세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것도 괴로움이 됩니다. 그래서 세 가지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첫째,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집중하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셋째, 꾸준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한번 연습해 보세요. 이것은 참는 것과 다릅니다. 참는 것은 스트레스를 가져옵니다. 초심자는 자꾸 참게 되는데, 참더라도 욕망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Thank you.”

“음식에 집착이 많은 사람은 음식을 앞에 두고 해 보세요. 커피에 중독된 사람은 커피를 앞에 두고 해 보세요. 유튜브를 꼭 보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유튜브를 봐도 됩니다. 하지만 지나치면 좀 제어해야 한다는 거죠. 술도 음료로 마시는 것은 괜찮지만 취하도록 마신다면 조절을 해야 합니다. 그것을 안 했을 때 욕구가 치성한다면 대부분 습관이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수행자는 습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그 종류가 무엇이든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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