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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Q&A 게시판

마음공부를 어떻게 하는 걸까요?

작성자자연|작성시간23.05.28|조회수9 목록 댓글 0


“제가 관 속에 들어가 보니 바깥에서 어떠한 것도 관 안으로 가져올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어떤 것도요. 이제 죽었으니까 곧 이 몸은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겠죠. 그러면 남는 건 마음밖에 없구나. 살아있는 동안 이 마음을 닦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손에 잡히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고, 어떤 덩어리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마음공부란 도대체 무엇인가요?”

“마음공부란 마음이 어떻게 일어나고 작용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공부를 왜 해야 하는 걸까요?”

“괴롭기 때문입니다.” (웃음)

“그럼 마음공부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괴로움이란 마음에 생긴 병입니다. 몸에 어떤 부위에 병이 나듯이 마음에 병이 난 거예요. 마음의 통증, 아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괴로움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요. 슬픔, 외로움, 화, 짜증, 미움, 원망, 허전함, 초조, 불안, 근심, 걱정 등 이런 반응은 다 부정적 마음 작용입니다. 마음의 부정적 작용을 한 마디로 ‘괴롭다’라고 표현해요.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먼저 병원에 가서 어디에 병이 났는지 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병에 따라 치료를 하죠. 마찬가지로 괴로울 때도 마음에 어떤 부분이 고장이 났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공부의 첫 번째 단계는 내가 괴로운 상태라는 걸 인지하는 겁니다. 내가 아픈 상태라는 걸 알아야 병원에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괴로움의 원인을 아는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아픈지 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거예요. 세 번째 단계는 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거예요.


그런데 병은 한 번 나아도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도록 계속 주의를 해야 합니다. 이런 원리를 알고 마음공부를 하면 됩니다. 마음공부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어요. 사람들은 모두 자기 방식이 제일 효과적이라고 주장하죠. 방식이 서로 다를 뿐이지 원리는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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