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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 할 때 잡념이 많이 떠오릅니다, 어떻게 집중하죠?

작성자자연|작성시간24.03.14|조회수2 목록 댓글 0

염불 할 때 잡념이 많이 떠오릅니다, 어떻게 집중하죠?

“제가 염불 수행하고 있습니다. 염불 하면 항상 잡념이 많이 떠올라요. 어떻게 하면 오로지 염불에만 집중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좀 가르쳐 주세요.”


“명상할 때나 염불 할 때는 잡념이 올라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잡념이 없어야 한다는 그 생각도 역시 잡념입니다. 잡념을 그냥 내버려 두세요. 우리가 공부할 때 바깥의 차 소리와 새소리를 무시하고 공부하듯이 이런저런 생각을 내버려 두고 염불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명상을 할 때는 호흡을 관찰합니다. 그러면 명상을 안 할 때보다 잡념이 더 많이 떠오릅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처음 명상하려고 앉으면 졸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다리가 아픈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현상을 두고 ‘다리가 안 아팠으면’, ‘안 졸렸으면’, ‘잡념이 없었으면’ 하고 생각하는 자체가 잡념이에요. 다리가 아프고 졸리고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는 가운데서도 오직 호흡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 우리는 거기에 이야기를 자꾸 덧붙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멈춰야 해요. 여러분들은 명상을 하지 않고 사색을 하거나, 염불을 하지 않고 잡생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명상할 때는 오직 호흡만 알아차려야 하고, 염불 할 때는 본인 목소리에 집중해서 부처님을 생각하든지 아니면 염불 소리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잡념을 시비하는 자체가 바로 잡념이기 때문에 잡념은 그냥 내버려 두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공부할 때를 생각해 보세요. ‘밖에 차 소리가 안 들렸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할 때가 공부에 집중된 상태일까요? 아니면 차 소리가 저절로 안 들려졌을 때가 공부에 집중된 상태일까요? ‘집중해야지’ 하는 그 생각 자체가 이미 망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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