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
불교 수행법으로는 보통 108배 정진을 많이 합니다. 108배 정진은 108개의 번뇌를 없앤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생로병사의 고통을 불교에서는 ‘사고(四苦)’라 일컫습니다. 이 네 가지 고통에 정신적인 네 가지 고통을 더한 것이 ‘팔고(八苦)’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 미운 사람과 만나는 고통,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생기는 고통, 변하지 않기를 원하는데 변해 버려서 생기는 고통을 말합니다. 여기에 초조, 불안, 미움, 원망, 교만, 번뇌 등과 같은 괴로움을 더 세분화하여 나누면 108가지가 됩니다. 이렇게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일으키는 번뇌의 종류를 옛사람들은 108가지나 된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래서 108 번뇌라고 합니다. 하지만 번뇌는 그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하여 팔만사천 번뇌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108배를 하는 이유는 이러한 번뇌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입니다. 한 배, 한 배 절을 할 때마다 그런 번뇌가 사라지기를 발원하는 것입니다. 1080배는 그런 108배를 10번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미에서 절하는 것은 자신의 번뇌로부터 자유롭기 위함입니다. 종교적인 의미로는 부처님께 경배를 올리는 뜻이 있습니다. 부처님을 존경하여 그분의 발 아래 엎드리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 분의 부처님에게 절을 하거나, 만 분의 부처님에게 절을 한다는 의미로 천배나 만배를 하기도 합니다.
절을 하는 이유가 어떻든 일단 절을 하면 힘이 듭니다. 힘이 들면 무의식 세계에 숨겨져 있던 번뇌가 많이 올라오게 됩니다. 그러니 절을 하는 것이 좀 힘이 들더라도 그때 일어나는 번뇌에 휩쓸리지 말고 그 번뇌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꾸준히 정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