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 된 아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육아를 해야 할까요?
“저는 40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궁금합니다.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많아서 육아서도 찾아보고, 여러 유튜브도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이때는 훈육을 해야 하나?’, ‘이 방법이 맞나?’ 싶다가, 또 칭찬을 하다 보면 ‘내가 칭찬을 너무 많이 하는 건 아닐까?’ 이런 식으로 고민이 많아집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키워야 할까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키우면 됩니다. 우리 어머니가 저를 키울 때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본인 밥 먹을 때 저도 밥을 주고, 본인 옷 입을 때 저도 옷을 입혔을 겁니다. 이렇게 별다른 생각 없이 키울 때 아이는 잘 큽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좀 과한 것 같긴 한데요. 그래서 스님께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질문 잘했어요. 질문자가 행복하게 살면 됩니다. ‘아이 키우는 게 너무 힘들지만 어리니까 어쩔 수 없지.’ 이런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면,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를 힘들게 했으니 불효를 하는 셈이 되겠죠. 그러면 아이가 잘되기 어렵습니다. 너무 어렵게 키운 아이가 잘되는 경우는 드물어요. ‘아이 키우는 게 뭐가 힘들어? 먹는 밥에 숟가락 하나 더 놓으면 되는데 나는 별로 힘들지 않아. 저절로 잘 자라.’ 이런 마음으로 키워야 합니다. ‘혼자 사는 것보다 아이가 있으니 훨씬 좋다. 조금 힘들긴 해도 아기가 있으니 더 기분이 좋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이 때문에 엄마가 행복해진 것이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효자가 됩니다. 스스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이를 가장 잘 키우는 길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힘들게 느껴지면, 아이가 잘되기 어렵습니다.”
“힘들지는 않습니다. 엄청 행복합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너무 보지 말고, 조금은 대충 키워도 됩니다. 지금 질문자가 생각을 지나치게 많이 하는데, 아이들은 별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기저귀를 사 줄지 고민하는 것이 아이의 요구일까요, 엄마의 생각일까요? 어떤 분유를 먹일지 고민한다면 그건 엄마의 생각일까요, 아이의 생각일까요? 이처럼 엄마의 머리가 복잡한 것이지, 아이는 주는 대로 먹기 때문에 불량품만 아니라면 충분합니다. 이렇게 아이를 가볍게 키워야 아이도 활달하고 편안해집니다. 아이를 무겁게 키우면 심리가 억압되고, 과잉보호를 하면 버릇이 나빠집니다.
아이를 절대로 학대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대뇌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야단을 치지 말고, 해달라는 것을 들어줄 형편이 안 되면 안 해주면 됩니다. 야단을 칠 필요는 없습니다. 밥을 먹으라고 했는데 안 먹으면 치우고 나중에 배가 고프다고 하면 스스로 찾아 먹게 하면 됩니다. ‘먹으라고 할 때는 안 오고 왜 이제 와서 그러니?’ 이렇게 야단을 치면 안 됩니다. 야단도 치지 말고, 그렇다고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지도 마세요. 그러면 부모도 편하고 아이도 편해집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심하게 혼낸 뒤, 또 해달라는 대로 다 들어주곤 합니다. 한편으로는 야단을 쳐서 심리적 억압과 상처를 주고,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가 원하는대로해서 버릇까지 나쁘게 만드는 결과를 낳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엄마가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예,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