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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와 연기를 설명할 때는 상대의 언어로 하기

작성자자연|작성시간26.06.23|조회수15 목록 댓글 0

중도와 연기를 설명할 때는 상대의 언어로 하기


“현대인들은 다양한 학문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고등학생에게 연기법을 설명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아마 수학으로 설명할 것입니다. 집합이나 함수 개념을 활용할 수 있겠지요. 함수 관계라는 것도 연기법입니다. 함수에서 미분과 적분이 나오듯이 모든 것은 서로 관계 속에서 성립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가 사용하는 언어로 대화하면 됩니다. 만약 기독교인과 대화한다면 성경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성경 안에도 붓다담마와 통하는 내용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불교 용어를 사용할 필요 없이 ‘성경 몇 장 몇 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고 설명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 이야기와 수학의 벡터(Vector) 개념을 예를 들며 불교를 가르칠 때도 중도가 필요함을 설명했습니다.

중도와 연기적 관점을 가지도록 지도하기

“지금의 상태가 어떠한지, 상대의 생각과 처지가 어떠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적절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상황을 있는 그대로 환하게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것이 곧 연기를 이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불교를 가르치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아직 고정관념이 적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을 가르치는 것은 훨씬 어려워요. (웃음) 우리는 연기(緣起)나 중도(中道)를 초등학생에게는 초등학생의 언어로, 중학생에게는 중학생의 언어로, 그들이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야 합니다.

중도나 연기라는 용어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도와 연기적 관점으로 대상을 바라보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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