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도현 '땅'
내게 땅이 있단면
거기에 나팔꽃을 심으리
때가 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보라빛 나팔 소리가
내 귀를 즐겁게 하리
하늘 속으로 덩굴이 애쓰며 손을 내미는 것도
날마다 눈물 젖은 눈으로 바라보리
내게 땅이 있다면
내 아들에게는 한 평도 물려주지 않으리
다만 나팔꽃이 다 피었다 진 자리에
동그랗게 맺힌 꽃씨를 모아
아직 터지지 않은 세계를 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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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군외면 횟집에서 들었다.
아들에게 땅을 물려주지 않고, 꿈을 물려주겠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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