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Φ ˚ 호 르 헤 。

Re:어떤 해석

작성자루피|작성시간01.11.28|조회수363 목록 댓글 0
형, 나야.....쿠쿠쿵! 일요일 시간있어? 까먹지말고 그날 시간비워도..일요일밤! 나랑 한잔하자. 그날 알바쉬는날이거등.흐흐흐 난쫌전에알바마치고...캔맥주하나먹고잘려구. 아래해석은 장미의 이름 열쇠라는 책에 나오는 거야. 이미 봤겠지만 그래도적어볼게...
"The library, built up over centuries, lies in ruins. Even Adso's efforts to reconstruct it amount to nothing more than a collection of scatterred fragments. The library, for which men were willing to kill, is now nothing but ashes and titles." 이거 치다가 한줄 빠뜨려서 다시 썻다. 시간관계상 번역 생략할까하다가..대충보면...수세기 걸쳐 구축된 장서관은 폐허가 됐다. 글로서나마 재건해 보려는 아드소의 노력조차도 산개한 조각들을 끌어모으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장서관은 이제 단지 재나 그 타이틀로서만 남은 것이다. for which 이하 삽입절은 해석이 안돼. 그부분을 쭉보니 fame, glory, heroic deeds, noble oratory 등등 이런것들은 이제 어디로 갔는가라고 묻고 있는데, 이것도 뭔가를 의미하는게 아닌지..그리고 장서관이 재나 타이틀로만 남았다면 타이틀은 이름이니깐 장서관은 장미라면 장서관과 타이틀의 관계는 장미와 이름의 관계가 되므로 장미의 이름이란건 장서관이라는 이름, 그러니깐 이제 황폐화된 실체를 잃어버린 재처럼 빈껍데기로서의 이름을 말하는건 아닐까라고 생각도 해봣어. 실체을 떠나보낸 허울뿐인 이름말이야.



--------------------- [원본 메세지] ---------------------
『Stat rosa pristina nomine, nomina nuda tenemus』
[스타트 로사 프리스티나 노미네, 노미나 누다 테네무스]

(지난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Yesterday's rose endures in its name, we hold empty names.)
(Die Rose von einst steht nur noch als Name, uns blieben nur nackte Namen.)
(불어,일어,서반아어는 지면관계상 생략^^;)

이제는 유명하다고 해야 할, <장미의 이름> 마지막 구절이죠.

개역판에서 이윤기가 언급한 바와 같이, <'장미의 이름' 창작 노트>(The Script of 'The Name of the Rose')에서 에코는 이 책의 제목이 지니는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붙이고 있습니다.

"...이 책이 출판된 뒤로 나는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이 책의 말미에 실린 6보격(步格) 시구의 의미는 무엇이고, 이것이 어째서 책의 제목이 되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래서 비로소 대답하거니와, 우리에게서 사라지는 것들은 그 이름을 뒤로 남긴다. 이름은, 언어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존재하다가 그 존재하기를 그만둔 것까지도 드러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나는 이 대답과 더불어, 이 이름이 지니는 상징적 의미 해석에 대한 결론을 독자의 숙제로 남기고자 한다.......화자(話者)는 자기 작품을 해석해서는 안된다. 화자가 해석하고 들어가는 글은 소설이 아니다. 소설이라는 것은 수많은 해석을 창조해야 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자의 숙제로 남겨진 저 "장미의 이름"이 진정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진정'이란 아무래도 저자 에코의 원래 의도한 바에 가장 근사한 걸 말할건데여.

유라는 예전에 저걸 보면서 언듯 호사유피(虎死留皮) 인사유명(人死留名) 내지는 명불허전(名不虛傳) 이따위가 떠올랐습니다. 즉 이름[名]에 대한 생각밖에 떠오르지 않았던 거죠. '장미'는 저같은 평범한 한국인이 해석하기엔 어딘지 어색함이 있습니다. 설사 저게 어떤 '상징'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 용법인듯 합니다.
아직 이쯤에서 생각을 더 진전시키지는 못했는데요, 에코의 다른 저서, 예컨대 <소설 속의 독자>라든가 <소설의 숲으로 여섯 발자국>, 그리고 상징과 기호에 대한 그의 여러 저작들, 아울러 <장미의 이름> 해석을 시도한 몇몇 책들과 원래 저 문장의 출전이라는 베르나르(Bernard of Cluny)의 "속세의 능멸에 대하여"(De contemptu mundi)를 앞으로 보면서 생각을 가다듬어 가야겠지만서도, 사실 당장 속시원한 답변을 에코에게 윽박질러 얻어내고 싶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열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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