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Φ ˚ 호 르 헤 。

돌치노, 마호메트도 그를 알다?

작성자causa|작성시간03.05.28|조회수812 목록 댓글 1
아드소가 조심스럽게 알아내고자 했던 인물 돌치노에 대해 평소 궁금증을 안고 있던중 우연히 다른 책에서 돌치노에 대해 언급된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書架(서가)에 얼마전 단테의 신곡을 읽고있다고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신곡에서 돌치노에 대한 구절과 주석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수사 돌친(Dolcino Tornielli)>
노바라 지방에서 사도적 수도회(Apostoli O Fratelli apostolici)를 창설하였던 파르마의 세가벨리의 제자였는데 1296년 그의 스승이 이단자고 처형되자 돌친 수도사는 자기가 곧 그리스도의 참 사도이며 예언자라 공포하고 천민을 선동하여 재산과 아내를 공동으로 소유하자고 주장하였다. 그는 또 트렌토의 돈많고 어여쁜 여자 마르게리타를 자기의 첩으로 삼고 가톨릭에 광신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그리하여 1306년 경엔 자신의 추종자 5천명을 이끌고 제벨로(Zebello)산으로 들어가 교황 클레멘스 5세가 보낸 십자군과 접전 끝에 1307년 3월 식량의 결핍과 눈(雪)으로 인하여 항복하였으며 자기의 처와 더불어 화형을 당했다.

여기서 제벨로 산은 장미의 이름에서 말한 대머리산과 동의어라고 생각됩니다. 제벨로의 뜻이 대머리인가?

각설하고 신곡은 단테가 베르질리우스라는 그리스의 시인과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하는것을 시로 쓴 희곡입니다.

돌치노의 이야기를 하는 자는 마호메트(이슬람교의 창시자 560~633년)입니다. 그는 제 8원 9째 굴에서 턱부터 배까지 쫙 찢어져 있는 벌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곳은 이교도들이 벌을 받는 곳인데 그중 마호메트는 정말 끔찍한 벌을 받고 있죠. 철저한 가톨릭 신자였던 단테의 미움을 정말 많이 받았나 봅니다.

내용을 옮겨보겠습니다.

<제28곡중 22연부터 33연까지, 55연부터 63연까지>

나는 턱주가리에서 방귀 뀌는 곳까지 찢긴
자를 하나 보았는데, 허리나 밑바닥이
헐어진 통이라도 그처럼 들창이 나진 못할 것이다.

두 다리 사이에 창자가 매달려 있었고
내장이 나타났고 삼킨것을 똥으로
만들어 내는 처량한 주머니(=위)도 나타 났었다.

내가 그를 뚫어지도록 바라보고 있는 동안,
그는 나를 쳐다보며 두 손으로 가슴팍을 열고서
말하였다. "내 찢어 여노니. 이제 보아라.

마호멧이 어찌 찢기어 졌는지 보려무나!"
내 앞에 울며 걸어가고 있는 자, 그는 알리(=마호멧의 사위)
얼굴은 턱부터 이마의 털까지 찢어졌다.

.
.
.
"그럼 얼마 안가서 어쩜 태양을 보게될 그대여,
수사 돌친에게 말을 전하여 다오.
그 만일 여기 나를 곧 뒤쫓아오기 싫거들랑

다른 방법으로는 얻기 어려운 승리를,
눈더미가 막히어 노바라 인들이 쟁취하기 이전에
곡식일랑 다분히 마련해 두라고."

그러고는 걸어가려고 한쪽 발을 쳐들고 나서
마호멧은 이 말을 나에게 하고는,
드디어 떠나려고 그것을 땅에 내려놓았다.
.
.


정말 내용이 끔찍하죠? ;;(-ㅁ-)//
그런데 끔찍한것은 끔찍한것이고 의문점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더군요.

1.돌치노는 1300년대 사건을 저지른 자이고 마호멧은 560~633년까지 살다간 자인데 어떻게 마호멧이 돌치노를 알았을까?

2.단테가 이 내용의 시간이 1300년 4월 9일 오후 1시라고 하고있는데 어떻게 미리 돌치노가 눈때문에 곤란을 겪을것이라는것을 알았을까

3.여기 지옥에 있는 자들은 새로운 소식들을 최근에 들어온 영혼에게 물어서 알아가고 있는것으로 여겨지는데 마호멧같이 갈갈이 찢긴자가 그런 소식을 물을 경황이 있는것인가

4.신곡의 내용을 보면 라틴인과 그리스인들이 서로 갈라져서 인종 차별을 하고(지옥에서조차 파벌을 만들다니..-ㅁ-;) 대화도 그들의 모국어로 하는데 어떻게 이슬람인인 마호멧과 대화가 가능했던 것일까

이런 궁금증을 갖고서 계속 읽고 있습니다.

읽을 수록 흥미로운 사실이 속속 나오지만, 화창한 오늘같은 날 나무그늘 아래에서 읽기에는 어울리지 않더군요. =_=;

어쨌거나 아는 이름이 처음 접한 책에서 나와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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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Magick | 작성시간 03.08.25 그건! 미스테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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