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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혼례에대한절차

전통혼례절차 (사)한국주례전문인협회

작성자기획실|작성시간13.04.12|조회수399 목록 댓글 1

                    전통혼례절차 (사)한국주례전문인협회

 

1. 의혼(議婚)


 신랑집과 신부집이 서로 혼사를 의논하는 절차이다. 양가에서 중매인을 세워 상대의 인물, 학식, 인품 등을 조사하고 신랑 신부의 궁합을 본 다음 두 집안이 합의가 되면 허혼하는 것으로 면약(面約)이라고도 한다. 대개 신랑집의 청혼 편지에 신부집이 허혼 편지를 보냄으로써 의혼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양가 부모들만이 신랑 신부의 선을 보고 당사자들은 서로 얼굴을 보지 못했다.


  1)중매(中媒)

 혼인을 의논할 때 양가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양가를 왕래하면서 혼사의 성립을 위하여 양가를 소개하고 혼사를 주선하는 행위를 중매라고 한다.

 양가는 중매인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조절하고 대례를 거행하기까지의 모든 절차를 의논하게 되며 혼사에 따른 여러 가지 일들을 결정하게 되므로 중매인은 인격이 구비되고 성실한 사람이어야 한다.


  2) 청혼(請婚)

 고례에 의하면 신랑의 아버지(또는 할아버지)가 중매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 누구의 집과 사돈을 맺게 해 달라고 청했다. 이것은 직접 여자의 아버지에게 청혼을 했다가 호의적인 반응이 없으면 서로가 거북할 것이므로 중간에 사람을 넣는 것이니 참으로 깊은 뜻이 있다 하겠다.

 ※ 청혼 편지 : 신랑쪽 혼주가 신부쪽 혼주에게 혼인을 요청하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낸다.

 

 (역해)

 오랫동안 우러러 사모하였사옵는데 안녕하시옵는지요.

 저는 별고 없이 지내고 있사옵니다. 제 자식이 이미 성장하여 혼인할 나이가 되었사옵니다만 아직 적합한 혼처가 없어 혼례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사옵니다.

 그런데 듣자니 댁의 규수가 현숙하다 하옵는 바 삼가 청혼하오니 귀하의 따님과 제 자식을 배필로 맺어 주심이 어떠하올는지요?

 글로써 예를 다 갖추지 못 하와 엎드려 절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경오    월     일

                                 경주  후인  김  길  동  상


 

             혼 편 지

 삼가 아룁니다.

 시하 존체 금안 하시기를 빌며 아뢸 말씀은 이번에 귀댁의 규수 ○○양과 저의 장남 ○○와의 혼담이 이루어짐을 저희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삼가 청혼하니 허락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경오     월     일

                         경주 후인 김 길 동 삼가 올림

 

      신부댁  성명  귀하

 

 

 

 

  3)  허혼(許婚)

 중매를 통해서든 직접이든 정중한 청혼서를 받고 나서 특별한 흠이 없으면 이미 마음을 정했던 대로 허혼서를 보낸다. 허혼서는 여자의 집 가장(家長)이 청혼서를 보낸 남자측에 직접 보낸다.

                    ▶ 허혼서(許婚書)

 

 

 

 

 

 

 

 

 

 

 

 

 

庚午

 

 

 

 

경오

 

 

 

 

尊照謹拜

 

上狀

 

 

 

 

 

 

 

존조

근배

 

상장

 

 

 

 

 

 

 

 

 

 

 

 

 

 

 

 

 

 

 

 

 

 

 

 

 

 

 

 

 

 

 

 

 

 

勤勸

 

敢不聽從

 

不備

 

伏惟

 

권   감불청종

 

여불비

 

복유

 

第女兒親事

 

不鄙寒陋

 

如是

 

제여아친사

 

불비한루

 

여시

尊體動止候萬重

 

區區之至

존체동지후만중

 

앙소구구지지

 

 

 

 

 

 

 

 

 

 

 

 

 

 

 

 

 

 

 

 

 

 


(역해)

 따뜻한 봄철에 안녕하시온지요.

 저 역시 귀하를 사모하던 터에 그와 같은 글을 받자오니 참으로 영광이나이다.

 저의 부족한 딸을 구애치 않으시고 청혼해 주시니 제 어찌 감히 따르지 않겠나이까.

 글로써 인사를 다 갖추지 못하며 삼가 엎드려 이 글을 올리나이다.


                                경오   월    일

                                전주 후인    이   길   순   상

 

                          ▶허 혼 편 지

존당의 만복을 기원합니다.

 수재 아드님 ○○군과 저의 집 영아 ○○ 사이의 청혼의 글월을 받고 저희 가문의 기쁨으로 깊이 감명하였습니다.

 이에 허혼하오니 금후의 절차에 대해서 하교 있으시기를 바랍

니다.

경오    월    일

                            전주 후인 이 길 순 삼가 올림

     신랑댁  성명  귀하


  4) 불허(不許)

 서로 의혼할 때는 몰랐으나 청혼서를 받고서 그 혼인이 합당치 못함을 알아 허락하지 않을 경우가 되면 신부측에서 청혼서를 정중히 돌려보내는 것으로 불허의 의사를 표한다. 신랑측에서도 신부측의 허혼서를 받고 난 뒤 불가한 연고를 알면 혼인이 불가하다고 허혼서를 정중히 되돌려 보냄으로써 그 의사를 표시한다. 허혼서를 되돌려 받은 여자 측에서는 즉시 청혼서를 정중히 되돌려 보냄으로써 그 혼담은 없었던 것으로 한다.

 

2.  납채(納采)


 혼약이 이루어져 사주(四柱=四星)를 보내고 연길(涓吉=擇日)을 정하는 절차이다. 신부집에서 허혼 편지나 전갈이 오면 신랑집에서는 신랑의 사주와 납채문을 보낸다.


 1)사주(四柱)

 사주는 사성(四星)․주단(柱單)․단자(單子)라고도 하는데 신랑의 생년․생월․생일․생시를 기록한 문서로 다음과 같이 작성한다. 


 길이 40㎝(1자 3치), 나비 28㎝(9치) 정도의 한지를 다섯 칸으로 접어 그 한가운데에 간지(干支)로 생년월일과 출생시간을 쓴다.

 이것을 흰 봉투에 넣은 다음, 뒤를 풀로 봉하지 않은 채 접는다.  납채문과 사주단자를 함께 사주보에 싼 뒤 ‘근봉(謹封)’이라는 띠를 두른다.

 사주보는 겉은 홍색, 안은 청색인 네모난 비단 보자기인데, 네 귀퉁이에 금전지(金箋紙)를 다는 것이 보통이다.


 

                          ▶납채서

 

 

慶州后人

 

金吉東

 

경주후인

 

 

庚午

 

 

 

 

경오

 

 

 

 

尊照

 

謹拜

 

上狀

 

 

 

 

 

 

 

 

 

존조  

근배

 

상장

 

 

 

 

 

 

 

 

 

 

 

 

 

 

 

 

 

 

 

 

 

 

 

 

 

 

 

 

 

 

 

 

 

 

 

 

 

 

 

 

錄呈

 

涓吉回示

如何

 

餘不備

 

伏惟

 

녹정

 

연길 회시

여하

 

여불비

 

복유

 

兒親事

 

旣蒙契許

 

寒門慶幸

 

采單

 

아친사

 

기몽계허

 

한문경행

 

채단

尊體候

以時萬重

 

區區之至

 

第家

존체후이시만중

 

앙소구구지지

 

제가

 

伏惟

新正

 

 

 

 

 

 

 

 

 

 

 

 

복유신정

 

 

 

 

 

 

 

 

 

 

 

 

 

 

(역해)

 새해를 맞이하여 존체 만중하십니까?

저의 자식 혼사는 이미 허락하심을 받아서 저희 가문의 경사입니다.

 여기 사주단자를 보내오니 혼인 날짜를 정하여 회신하여 주심이 어떠하나이까?

  드리는 말씀 예를 갖추지 못하고 이만 줄이옵니다.


                                     경오   월    일

                                      경주 후인   김    길    동   상


 <사주 편지와 사성>

                              ▶ 납채서

   새해를 맞이하여 존체 만중하십니까?

   저의 자식 혼사는 이미 허락하심을 받으니 저희 가문의 경사입니

 다.

   여기 사주단자를 보내오니 혼인 날짜를 정하여 회신하여 주심이

 어떠하나이까?

 올리는 말씀 예를 갖추지 못하고 이만 줄이옵니다.

경오    월    일

                           경주 후인 김 길 동 삼가 올림

 

 

 

  2) 연길(涓吉) / 납기서(納期書)

 납채를 함으로써 정혼이 되었다. 남자측의 납채서에 혼인 날짜를 청하는 내용이 있으므로 여자측에서 기일을 정해 남자측에 보내는 절차이다.

 고례에는 남자 위주이기 때문에 납기가 없었으나 청기(請期)가 있음을 미루어 당연히 납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혼인예식은 날짜를 잡아 납기서와 함께 남자측에 보내야 한다.


 

                               ▶납기서

 

 

 

 

 

 

全州

后人

 

李吉淳

 

 

 

 

 

전주후인

 

이길순

 

庚午

 

 

 

 

경오

 

 

 

 

尊照

謹拜

 

上狀

 

 

 

 

 

 

 

존조 

근배

 

상장

 

 

 

 

 

 

 

 

涓吉錄呈

 

不備伏惟

 

사 

 

연길녹정

 

불비복유

 

 

女兒親事

 

旣承柱單

 

寒門慶

 

여아친사 

 

기승주단

 

한문경

尊體候萬重

 

仰慰區區之至

 

존체후만중

 

앙위구구지지

 

感何無量

 

謹未審

  玆時

 

감하무량

 

근미심

 

자시

 

 

 

伏承華翰

 

 

 

 

 

 

 

 

 

복승화한

 

 

 

 

 

 

 

 

 

 

 

(역해)

 보내 주신 서한은 잘 받아 보았습니다.

 존체 만중 하시고 만복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혼사에 있어서는 이미 사주단자를 받았사옵기, 실로 부끄러운 바이오나 좋은 날이 정해지는 대로 이에 따라 빨리 성례를 올림이 어떠하시겠습니까.

 미흡한 점 용서바라며 삼가 글을 올립니다.


                                경오   월    일

                                전주 후인   이   길   순   상


                      ▶연 길 편 지

 선생께서 저희의 부족함을 버리지 않으시고 ○째 아드님 ○○군의 배필로 저의 ○째 딸 ○○을 맞아 주시니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였으나 이미 채택하신 바를 어찌 감히 따르지 않겠습니까.

 성혼일시를 청하시기에 삼가 혼인일시와 납폐동일선행 절차를 적어 올립니다.

경오     월     일

                          전주 후인 이 길 순 삼가 올림  

 

 

 

                                  

                       전통 혼인 예식과 친영(親迎)


 혼담, 납채, 납기, 납폐는 혼인예식을 거행하기 위한 준비과정이었고 실제적인 혼인은 혼인예식에서 이 루어진다.

 고례에서는 이 부분을 ‘친영’이라고 했는데 이는 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서 신부를 맞아다가 신랑의 집에서 혼인예식을 거행한 데에 연유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통관습 혼인례는 신랑이 신부의 집에 가서 혼인예식을 거행했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에서 ‘친영’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혼인예식'이라고 명명한 거이다. 그런 까닭으로 '혼례'라고 말하면 그 전부가 여기에서 다루려는 '혼인예식' 만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혼인예식은 그만큼 중요한 의식으로서

① 서부모례(誓父母禮), 초자례․초녀례(醮子禮․醮女禮)

② 전안례(奠雁禮)

③ 교배례(交拜禮)

④ 근배례(巹拜禮)

⑤ 합궁례(合宮禮)

등이 혼인예식 속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1.  초자례


 초자례는 초녀례와 더불어 혼인 당사자가 조상과 부모의 은덕을 기리며 혼인함에 있어서 서약하는 서부모례를 말한다.

 신랑이 장가들기 위해 자기의 집을 떠나기 전에 조상에게 고하고 부모의 교훈을 받으며 또한 부모에게 떳떳한 장부로서 지아비의 역할을 다할 것을 서약하는 것이다.

 자식을 낳고 키워 짝을 지워 주는 날인데 부모로서 어찌 할 말이 없겠는가. 마땅히 혼인예식을 거행하는 날 아침에 초자례와 초녀례를 행함으로써 부모의 도리와 자식의 도리가 함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1) 초자례 장소의 위치

  초자례는 혼인식날 아침 신랑집에서 거행하며 장소는 다음 그림과 같이 설치한다.

 

 

  ․ 북쪽의 상 위에는 술이 담긴 주전자, 잔대에 받친 술잔을 각 한 개씩 차리

    고, 상 앞에는 모사를 준비한다.

  ․ 남자 가족과 여자 가족은 모두 북쪽을 상석으로 해 차례대로 선다.

  ․ 기러기 상에는 붉은 보에 싼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머리가 서쪽으로 가게

    올려놓는다.


  2) 초자례의 절차

  ․ 집례- 신랑이 부모의 교훈을 받고 서약하는 의식 거행한다.  

  ․ 집사[남자]는 초례실 정한 곳에 주안상을 차린다.

  ․ 신랑은 북쪽 방석의 서쪽에 남향해 선다. 

  ․ 아버지는 주안상 앞 동쪽에 서향해 앉고, 어머니도 주안상 앞 서쪽에 동향

    해 앉는다.

  ․ 집사는 잔에 술을 부어 잔반을 두 손으로 들고 신랑 왼쪽 앞에 선다.  

  ․ 신랑은 부모님을 향해 재배하고 자리로 가 잔반을 받는다.

  ․ 신랑은 꿇어 앉아 모사에 좨주(祭酒)한다.

  ․ 신랑은 서향해 꿇어 앉아 술을 마시고, 잔반을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원

    자리에 놓는다.

  ․ 신랑은 부모님을 향해 재배하고 꿇어앉는다.

  ․ 아버지는 교훈을 내린다.

    『네가 이제 너의 짝을 맞으러 감은 우리 가통을 잇기(사람의 도리를 다하

    기) 위함이다. 아내와 사랑하고 화합하며 공경으로 부지런히 할지니라. 그

    렇게 하면 모든 일이 합당할 것이니라.』

  ․ 신랑은 답한다.

    『알겠나이다. 아버지의 가르치심을 감당하지 못할까 두렵사오나 감히 명

    하심을 잊지 않겠나이다.』

  ․ 어머니는 교훈을 내린다.

    『오직 무겁게하고 오직 사랑해서 장부의 도리를 어기지 말지니라.』

  ․ 신랑은 답한다.

    『알겠나이다. 어머니의 가르치심을 행할 수 있을지 오직 두렵사오나 밤낮

    으로 부지런히 행하겠나이다.』 

  ․ 신랑은 일어나서 재배하고 나간다.

  ․ 아버지는 안부(雁夫)에게 기러기 머리가 왼쪽으로 가게 안겨준다.    

  ․ 신랑은 안부를 따라 신부집으로 향하고, 어머니는 아들의 옷매무새를 쓰

    다듬어 전송하고, 아버지는 상객으로 따라간다.

2, 초녀례


 초녀례는 혼인식 날 아침 신부집에서 거행한다.

  ․ 집례- 신부가 부모의 교훈을 받고 서약하는 의식을 거행한다. 

  ․ 집사[여자]는 초례실 정한 곳에 주안상을 차린다.

  ․ 신부는 북쪽 방석의 서쪽에 남향해 선다.

  ․ 아버지는 주안상 앞 동쪽에 서향해 앉고, 어머니도 주안상 앞 서쪽에 동향

    해 앉는다. .

  ․ 집사는 주안상의 잔에 술을 부어 잔반을 두 손으로 들고 신부 왼쪽 앞에

    선다.

  ․ 신부는 부모님을 향해 사배(四拜)하고 자리로 가 잔반을 받는다.

  ․ 신부는 꿇어 앉아 모사에 좨주(祭酒)한다.

  ․ 신부는 서향해 꿇어 앉아 술을 마시고, 잔반을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원자

    리에 놓는다.

  ․ 신부는 부모님을 향해 사배하고 꿇어앉는다.

  ․ 아버지는 교훈을 내린다.

   『공경하고 경계해서 밤낮으로 시부모님의 명을 어기지 말지니라.』

  ․ 어머니는 교훈을 내린다.

   『부지런하고 공경해서 밤낮으로 아낙의 예를 어기지 말지니라.』

  ․ 신부는 답한다.

   『예, 가르치신 대로 행하겠나이다.』 

  ․ 신부는 일어나서 사배하고 선다.

  ․ 고모와 올케들이 옷매무새를 어루만지며 당부한다. 

   『부모님의 말씀을 삼가 명심해서 밤낮으로 거리낌 없이 하라.』

  ․ 신부는 집사의 인도로 방으로 들어간다.

3. 초례(醮禮)와 초례청


 초례란 혼례에서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전안례를 행하는 것을 말한다. 즉 교배례와 합근례를 합쳐서 초례라고 한다.

 이 예식은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대면하여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것이다. 대청이나 뜰에 동서로 좌석을 마련하고 병풍을 동서로 치고 교배상을 한 가운데 놓는다. 상 위에는 촛대 한 쌍을 켜 놓고 송죽을 꽂은 화병 한 쌍과 백미 두 그릇과 대추, 밤, 닭 한 자웅(雌雄)을 남북으로 갈라놓는다. 그리고 세숫대야에 물 두 그릇을 준비하고 술상 두 상을 준비하여 둔다.

 초례상의 진설은 지방에 따라 다르며 가풍에 따라 다르므로 풍속대로 하는 것이 좋다. 초례청은 초례상을 진설 해 놓은 곳으로서 요즘의 예식장과 같은 것인데 대례청 또는 전안청이라고도 한다.

4. 전안례(奠雁禮)


 전안이란 혼례 때 신랑이 신부집에 기러기를 가지고 가서 상 위에 놓고 절하는 의례이다.

 전안례의 유래는 천상(天上) 북두구진(北斗九辰) 중에 자미성군(紫微星君)이 인간의 수복을 맡은 천관(天官)이므로 혼인도 자미성군이 마련한 것으로 믿은 데서 기러기를 선물로 먼저 예를 드리고 백년해로(百年偕老)를 맹세하며 수복과 자손의 번영을 비는 의식이다.

 전안례는 신랑을 맞아 대례를 치르는 제일 처음의 절차로 신랑을 신부집에서 맞아들이는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주혼자나 신부측 친척 중의 한 사람이 신랑을 맞이하여 신랑의 앞에 서고 신랑은 인도하는 사람의 뒤를 따른다. 이때 신부의 부친이나 그 외 어른은 신랑을 읍하고 맞이해야 하며 신랑은 목안(木雁)의 머리가 왼쪽으로 향하게 안고 전안석에 들어간다.

 신랑은 전안석(奠雁席)에 들어가 북쪽을 향해 꿇어앉아야 하며 목안(木雁)을 전안상(奠雁床) 위에 올려놓은 다음 일어서서 뒤로 약간 물러나 재배한다. 그 다음에 신부측에서 한 여인이 나와서 목안을 안아다가 신부 앞에 갖다놓는다.

 옛날에는 대사(大事) 당일에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전안례(奠雁禮)만 하고 신부와 같이 신랑집에 와서 교배례 및 합근례를 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전안례 홀기>

  ․ 주인선행청사(主人先行廳事) : 주인이 먼저 초례청에 나아간다.

  ․ 서종지(壻從之) : 신랑은 뒤따른다.

  ․ 주인승자조계서향입(主人昇自阼階西向立) : 주인은 동쪽 계단으로 올라가

    서 서쪽으로 향하여 선다.

  ․ 서승자서계(壻昇自西階) : 신랑은 서쪽 계단으로 오른다.

  ․ 북향궤집안자진수(北向跪執雁者進授) : 신랑은 기러기를 받아서 머리를 왼

    쪽으로 가도록 안는다.

  ․ 치안우지(置雁于地) : 기러기를 땅에 놓는다.

  ․ 주인시자수지치우상(主人侍者受之置于床) : 주인의 시자는 기러기를 받아

    서 상 위에 올려놓는다.

  ․ 서면복흥 소퇴재배(壻俛伏興 小退再拜) : 신랑은 허리를 구부린 채 일어나

    조금 물러서서 재배한다.

  ․ 무봉안우청사(姆奉雁于廳事) : 시자는 기러기를 안고 초례청으로 나아간다.

  ․ 헌안(獻雁) : 기러기를 드린다.

 5. 교배례(交拜禮)


 혼례를 치를 때 초례상을 앞에 두고 신랑․신부가 서로 받는 절로 이 의식은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상면하여 예를 교환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생면부지의 남녀가 중매를 통해 정혼이 되면 이 교배례의 의식에서 상대방을 첫 상면하게 되므로 이 교배례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귀중한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신랑이 초례청 동쪽 자리에 들어서면 연지 찍고 비녀 꽂고 족두리를 쓰고  녹색 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입은 신부를 신부의 시자(侍者)가 부축하여 바닥에 깔린 백포(白布)를 밟고 나온다.

 신랑은 동편에, 신부는 서편에서 초례상을 중앙에 두고 마주 선다. 신랑은 남쪽에 준비되어 있는 대야에서 손을 씻고, 신부는 북쪽에 준비되어 있는 대야에서 손을 씻고 수건으로 닦는다.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하면 신랑이 한번 답배하고, 신부가 두 번 절하면 신랑이 다시 한 번 절한다.


  <교배례 홀기>

  ․ 무도부출(姆導婦出) : 시자가 신부를 부축해 나온다.

  ․ 서강자서계(壻降自西階) : 신랑이 서쪽 계단에서 내려온다.

  ․ 읍부환입부종지(揖婦還入婦從之) :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면 신부는 신랑

    의 뒤를 따른다.

  ․ 진우예석점촉(進于禮席點燭):초례석 앞으로 나아간다.(신부측 혼주 점촉)

  ․ 시자포서석어동(侍者布壻席於東) : 시자는 신랑의 자리에 백포(白布)

    동쪽으로 깐다.

  ․ 포부석어서(布婦席於西) : 시자는 신부 자리에 백포를 서쪽으로 깐다.

  ․ 서동부서상향립(壻東婦西相向立) : 신랑은 초례상의 동쪽에, 신부는 서쪽

    에서 마주보고 선다.

  ․ 시자진관진세(侍者進盥進帨) : 시자는 세수 대야와 수건을 드린다.

  ․ 서부구취좌(壻婦俱就座) : 각각 손 씻는 자리에 나아간다.

  ․ 서부각관수세수(壻婦各盥手帨手) : 신랑․신부는 손을 씻고 닦는다.

  ․ 서읍부취석(壻揖婦就席) :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신부는 제자리에 선다.

  ․ 부선재배(婦先再拜) : 신부가 먼저 두 번 절한다. 

  ․ 서답일배(壻答一拜) : 신랑이 답례로 한 번 절한다.

  ․ 부우선재배(婦又先再拜) : 신부가 또 먼저 두 번 절한다.

  ․ 서우답일배(壻又答一拜) : 신랑이 또 답배로 한 번 절한다.


6서천지례 : 신랑과 신부가 천지신명에게 서약하는 의식


  ․ 신랑은 신부에게 중읍례하고 서향해 앉고, 신부는 굴신례하고 동향해 앉

    는다.

  ․ 각 좌집사는 잔반을 신랑·신부에게 주고, 우집사는 술을 따른다.  

  ․ 신랑·신부는 잔반을 눈높이로 들어 올려 하늘에 서약하고, 잔반을 내려 바

    닥에 祭酒(좨주)해 땅에 서약한다.

  ․ 각 좌집사는 잔반을 받아 원자리에 놓고, 신랑·신부는 안주를 집어 들었다

    가 그냥 놓는다.


7. 서배우례 : 배우자에게 서약하고 서약을 받아들이는 의식


   <서울식>

  ․ 신랑 우집사는 홍실을 왼손에 걸치고, 신부 우집사는 청실을 오른손에 걸

    친다.

  각 좌집사는 잔반을 신랑·신부에게 주고, 우집사는 술을 따른다.

  ․ 신랑·신부는 잔반을 가슴높이로 받들어 올려 배우자에게 서약하고, 술을

    반쯤 마신 다음 우집사에게 준다. 

  ․ 각 우집사는 잔반을 받아 각기 오른쪽으로 가서 잔반을 상대편 좌집사에

    게 준다.

  ․ 각 좌집사는 잔반을 받아 신랑·신부에게 준다.

  ․ 신랑·신부는 잔반을 가슴높이로 받들어 올려 배우자의 서약을 받아들이

    고, 남을 술을 마신 다음 잔반을 좌집사에게 준다.

  ․ 각 좌집사는 잔반을 받아 상대편 우집사에게 주고, 우집사는 원자리로 돌

    아가 잔반을 원자리에 놓는다.


   <영남식(嶺南式)>

  ․ 각 좌집사는 잔반을 신랑·신부에게 주고, 우집사는 술을 따른다.

  ․ 신랑·신부는 잔반을 가슴높이로 받들어 올려 배우자에게 서약하고, 술을

    반쯤 마신 다음 우집사에게 준다.

  ․ 각 우집사는 잔반을 받아서 신랑 우집사는 청실·홍실 위로 잔반을 신부측

    우집사에게 건네고, 신부 우집사는 청실․홍실 아래로 잔반을 신랑측 우집

    사에게 건네 준다.

  ․ 각 우집사는 잔반을 신랑·신부에게 준다.

  ․ 신랑·신부는 잔반을 가슴높이로 받들어 올려 배우자의 서약을 받아들이

    고, 남을 술을 마신 다음 잔반을 좌집사에게 준다.

  ․ 각 좌집사는 잔반을 원자리에 놓는다.


8. 근배례(巹拜禮)


 서천지례의 의식이 끝났으면 이어서 근배례 의식(서배우례 의식)으로 들어간다. 대례를 진행하는 집사자가 합근분치서부지전(合巹分置壻婦之前)하고 말하면 신랑과 신부를 시중드는 사람들이 표주박 술잔을 신랑과 신부 앞에 갖다 놓는다. 이 때 또 다시 집사자가 시자침주(侍者斟酒)라고 말하면 시중드는 사람은 신랑과 신부 앞에 놓여 있는 술잔에 술을 따른다.

 시자가 술을 따르고 안주를 권하면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술잔을 조금 기울여 땅에 부은 뒤에 마시고 안주도 먹는다. 다음에 또 술을 신랑 신부에게 따르면 신랑과 신부는 조금씩 마신다. 이번에는 시자가 땅에 있는 표주박의 술을 들어 서로 신랑의 잔과 신부의 잔을 바꾼다. 이렇게 바꾼 표주박의 술을 마시되 땅에 기울여 쏟지도 않고 또 안주도 들고 먹지 않는다. 이렇게 초례가 끝나면 혼례식이 끝나게 된다.

 

         

                                    

                                        (한국예절대학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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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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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곤양사랑 | 작성시간 13.12.25 보고 또보고 공부를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s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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