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용마산 앨범

18.02.04(일) 설악산 소승폭 빙벽등반 '영하 20도의 강추위'

작성자강호천사|작성시간18.02.05|조회수375 목록 댓글 2

소승폭 정상에서..




등반 일자 : 2018년 02월 04일 일요일
등  반  지 :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장수대 소승폭포

들  머  리 : 장수대분소에서 한계령 약 1~1.5km 정도 못미친 지점의 좌측 도로변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 주차를 하고 장수대분소 쪽으로 약 100미터 정도 내려가서 우측의 출입금지 팻말을 넘어 들어가면 되며,

                소승폭까지 약 20분 정도 걸린다.

높       이 : 약 80m

등반 길이 : 약 85~100m

난  이  도 : WI 6 수직벽이나 고드름. 얼음기둥이나 얇은 얼음, 버섯형, 부스러지거나 불량한 빙질로 대승폭이나 소승폭이 이에 해당

                하며, 공포심을 느낄 수 있고 고급 등반기술을 요한다.

등  반  자 : 1조 유병상, 안지숙, 2조 김종길, 백문자

등반 루트 : 1조는 중앙에서 약간 우측, 2조는 중앙에서 약간 좌측

빙벽 상태 : 영하 20도의 강추위에 낙수는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엄청난 강빙으로 핸들 힘으로는 도저히 스크류가 박히지를 않아서

                스크류 머리를 통째로 잡고 돌리느라 고전을 했으며, 나중에는 다른 사람들이 박았던 스크류 구멍에 박기도 했다.

준  비  물 : 운행용 60리터 배낭, 등반용 20리터 배낭, 보온의류(우모복, 보온쟈켓, 겨울양말, 타이즈 또는 울내의), 방픙방수의(쟈

                켓, 오버트라우져), 장갑 다섯켤레, 버프,  바라크라바, 겨울캡모자, 비니, 고글(썬그라스), 핫팩 4개(사용은 3개), 행동식

                (빵, 에너지바, 쵸코바, 과일 등..), 비상약, 바닥깔개. 등산용의자, 체인젠, 스틱, 뜨거운 물 또는 차, 뻔데기캔(고추가루

                포함),등등..
소요 장비 : 기본 장비(안전벨트, 헬멧, 빌레이장비, 하강기, 자기확보줄, 빙벽화, 크렘폰, 아이스바일) 외 무전기 4대, 100m 로프

                2동, 인공등반용 이지에이드(6mm 코드 사용) 2개, 퀵드로우 12개, 아이스스크류 12개(12cm 2개, 16cm 9개, 19cm

                1개), 잠금비너 2개, O형 비너 4개, 슬링(120cm, 60cm*2, 30cm*3), 아발라코프용 코드 7mm*1.5m,

                하강 백업용 5mm 코드슬링. 스크류(바일)걸이 4개(스크류는 각각 최대 3개씩 총 12개 걸 수 있다), 아발라코프 훅,

                오른쪽 쥬마. * 스크류는 바닥 확보 12cm 1개, 등반 16cm 8개 사용했다.
날       씨 : 맑고 바람없음(소승폭 상단은 칼바람). -17~-7도(인제), -3~-5도(서울), 장수대 09시 기준으로 -21도




07시 태릉역 7번 출구에서 지숙이 차로 구리 경유하여 장수대분소 08시 50분경 도착하여 온도계를 보니 영하 21도를 가리킨다.

허가증 찾는 데 우리 팀 허가증 밖에 남아있지 않다. 공단 직원에게 물어보니 서,너팀이 올라갔단다. 헉~ 이런 강추위에 벌써~


어차피 우리가 마지막이라 여유를 부리며 10시경 소승폭 도착하니까 이미 등반을 마친 팀이 병상씨 지인 분들이다.

낙수는 없지만 상단 바닥에서는 물을 먹기 시작하고 있단다. 우리는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2시간을 기다린 뒤, 마지막 팀으로 12시 10분경에 1조의 병상씨부터 등반 시작하여 2조인 나는 문자씨의 선등 빌레이를 받으며 첫스크류 박고 중단까지 연속으로 이어진 불규칙한 오버행을 이루는 버섯지대를 쳐다보니 암담하다.


이런 연속적인 오버행을 이루는 크고 뷸규칙한 버섯얼음 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하지만 이번에 못하면 내 생애 영원히 미완의 숙제로 남겨야 하는 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아니겠는 가? 나를 믿고 빌레이 파트너를 믿고 팀을 믿고 일단은 닥쳤으니 집중하면서 침착하게 오르는 수 밖에..


하단부 오버행에서 발이 허공에 뜨면서 바일 찍은 팔에 매달려 바둥거리며 무릎으로 간신히 올라서서 안도의 숨을 쉬기도 하고, 엄청난 강빙에 발 포인트도 마땅챦은 데 스크류까지 박히지 않아 애를 먹다보니 나중에는 다른 사람이 쳤던 스크류 구멍을 찾아 박기도 하고, 뒤따라 올라오는 다른 팀 후등 줄과 엉켜서 후등자 분이 올라오면서 줄 풀어줄 때까지 스크류에 한참을 매달려 있기도 하고, 바란스 잡기도 버거운 폭이 좁은 등반라인을 따라 1시간 30분만인 13시 45분경 정상에 올라서니 칼바람이 장난 아니다.


이후 1조 후미인 지숙이에 이어 14시 25분 정상에 올라온 문자씨는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손 시려움에 핫팩으로 녹여 보지만 금방 풀리지 않는 손을 마주 잡으며 눈물까지 찔끔거리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 정상에 있던 여러 남정네들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 그래도 늘 품어오던 소승폭 등반이었기에 가슴 한켠에 뿌듯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상에서 잠시 머무르며 단체사진도 찍고 좌측 도르레 달린 하강 포인트에서 하강줄을 내린 뒤, 마지막 병상씨까지 하강 완료한 시간이 15시 05분, 등반에서 하강까지 3시간의 등반을 마치고 소승폭 등반 축하주도 한잔씩하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16시 10분경 소승폭을 떠나 밀리지 않는 도로를 타고 태릉역으로 돌아와서 근처 닭한마리집에서 닭한마리와 오징어볶음에 맥주 한병, 소주 두병으로 뒷풀이까지 마치고 하루를 마감했다.


아무튼 영하의 강추위에 스크류 박기도 힘든 엄청난 강빙에 발 포인트도 좋지 않은 데다가 불규칙한 버섯형태의 오버행에서 파워를 요하는 어려운 등반이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바일을 걸거나 찍을 자리가 있어서 다행이었으며, 또한 마지막 팀으로 오후에 등반을 시작하다 보니 날씨가 조금은 풀린 상태에서 낙수 없는 행운까지 따라 주어 그다지 추운 줄 모르고 등반을 마치고 정상에서 후등자 빌레이 볼 때 오른쪽 팔굼치 엘보 통증으로 로프 당기기가 부자연스러웠지만 견딜만 했다.


그리고 후담으로 문자씨 왈~ 선등 빌레이를 보면서 얼마나 긴장을 했는 지? 뒷목이 뻐근하여 좌우로 잘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나이?도 있으면서 작은 키와 작은 체구로 등반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행복한 멘트를 날린다. Thank you. ^^


덧붙여 역시 토왕폭 보다는 한수 위라는 것을 여실히 느꼈으며, 아울러 병상씨의 추진력과 등반력에 힘입어 무사히 생애 첫 소승폭 등반을 안전하게 마친 데 대해 무한한 고마움를 전합니다.



장수대 분소에 걸려 있는 온도계가 09시경 영하 21도를 나타내고 있다.


10시경 소승폭 도착하니까 이미 등반을 마친 팀의 하강 로프가 깔려있다.


파란색은 1조 등반라인이고, 빨간색은 2조 등반라인이다.


12시 10분경 1조의 병상씨부터 등반 시작!


정상의 확보점 및 도르레가 달린 하강 포인트


1조의 후미 지숙이 올라오고..


잠시 후 2조의 후미인 문자씨도 정상에 올라서고 있다.







모두 떠난 뒤 등반자 없는 소승폭을 담아 보고..


닭한마리와 오징어볶음에 맥주, 소주로 뒷풀이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선지니 | 작성시간 18.02.06 강추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강호천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2.06 낙수 없는 복 받은 날이었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