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의 미풍으로
별물
별물 여성 시인들은 인생에서 시간이란 선물을 시공부에 몰입하기로 마음 먹은 것 같다. 시간을 두 가지로 쏟으면 효과는 반으로 줄고 시간은 두 배가 더 걸릴 것 같다. 학교시절에 우리 여성시인들은 수학을 잘 하신 것 같고 수학과 시는 지혜의 측면에서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프랑스의 시인 중엔 수학자가 많고 인도의 경우도 천재수학자가 시인인 수가 많았단다. 현대시는 누구나 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지만 시적 에스프리까지 평탄하게 만들 수는 없을 것 같다. 선소현 시인, 성서희 시인, 양정린 시인, 도초희 시인 네 분이 다 강남에 사시므로 향후로 강남이 공부모임의 자리로 떠오를 가능성이 많다. 또한 전철선이 많고 버스도 가는 곳 번호를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종로까지 오는데도 빨리 올 수 있다네. 또한 산도 구룡산 대모산이 있고 청계산 관악산도 있고 열명이 차 마시며 공부할 곳도 우리 시인님들이 많이 아실 것 같다. 강남으로 자리를 옮기면 폴라 선생님은 거리가 좀 멀어지지만 폴라 선생님도 강남 공기에 익숙해지실 계기가 되실 것 같고 연희동까지 빨리 가실 수 있으셔서 무난하실 것 같고 서국서 시인이 교통을 잘 알아서 모실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우선 주말 시간에 이번에 개포역에서 만났다. 선소현 시인과 성서희 시인이 맛집을 예약했다. 묵은지 전골을 두 테이블 시키고 밥과 같이 먹는데 반찬도 잘 나왔다. 선소현 시인이 포도주를 한병 주문했다. 전골이 익어가자 국물을 그릇에 담아 먹으며 식사를 시작했다
포도주도 한잔씩 돌렸다. 식사를 마친 다음 폴라 선생님이 대표로 인사를 했다.
" 저는 학교 근처에만 있다가 사랑하는 우리 시인님들과 함께 강남에 와보는군요! 전에 국찬성 시인님이 별물을 평생 함께 하신다고 하셨는데 오늘 생각하니 제가 그럴 것 같애요! 네분 여성 시인님들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하겠습니다. 길게 시간을 주세요! 학교도서관에 시문학 책이 참 많았었어요! 감사합니다! I will always thank for all of you in Seoul and in my hometown. Now Seoul is my hometown too. 고맙습니다! " 모두 박수를 치며 말했다.
" 저희도 언제나 감사드려요! 선생님!"
하며 기쁜 마음으로 답해 드렸다.
계산은 서국서 시인이 카드로 지불했다.
선소현 시인이 강남 사모님 체면도 있으니 며칠내로 정산해드리겠다 한다.
그래야만 강남에 공부 자리를 잡을 것 같다 한다. 식후에 이디야 커피집에 가서 커피를 주문하고 이 흥 식 시인의 '풀잎 편지' 시를 국찬성 시인이 낭송하기로 하고, 양정린 시인은 해설을 하기로 했다.
"
풀잎 편지 / 이흥식 시인
찔레꽃 하얀 덤불
그 여름에 간 사람
더는 그리워 않는다고
숲 사이 맑은 물에
풀잎 따서 띄우면
파란 풀 그림자
피안으로 가고
서녘 노을이
까만 덧문 내리면
하얀 꽃불이 졸아드는
폐회의 어둠까지
바람에 누워 떠는
풀잎을 따서
흐르는 꽃잎 위에
던져보는 풀잎 편지.
"
국찬성 시인이 낭송하고 양정린 시인이 시평론을 시도했다
" 쉬운 것 같이 보여도 여러 곳의 기교 기술의 중견시인 입니다. 이 흥 식 시인은
운율 즉 리듬감을 살리며 평소에 상세히 관찰하던 나무 풀꽃들의 변화에 옛 애인 혹은 친구의 추억을 사라지지 않게 보존하고 싶어 풀잎 한 장을 물에 띄워 봅니다. 물론 풀잎은 떠가지만 추억의 그리움만은 그대로 보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고운 시심을 보여주는 시인의 시이군요! 풀잎은 그리운 사람에 전하고 싶은 객관적 상관물로서 우정 혹은 사랑이 아닐까요! " 양정린 시인도 열강의 분위기에 싸인 것 같다 . 시해설도 무난하게 잘되어 박수를 받았다. 이렇게
직접 평론도 시도하면 결국 차원이 높아지게 되고 깨달음이 오리라. 아직 천번의 시읽기 기회가 있으니 희망의 돛을 올릴 수 있으리!
편안하게 읽을 한물 시인의 시 한수를 양정린 시인이 낭송 했다
"
여름 호수의 물결은 보기 좋았다
한 물
사는 곳에서 십오분 쯤이면 물결 주름진 호수에 닿는다.
거기까지 가는 동안 차들이 많아 길게도 느껴진다.
하지만 연못 근처 폭포수 다리 가까이 다가가면
탁트인 공간이 열리며 텅빈 물의 마음을 만나 시원해진다.
물론 걸음 즐기는 이는 멈추지 않고 걸어갈 수 있다
때론 잠시 물위를 헤엄치는 오리떼들 보며 머물기도 한다
그러면 마음속에 산뜻한 느낌을 받아 덤을 얻을 것 같다.
삼천년 그리움의 강물따라 인류의 삶도 흘러 왔을 것이다.
강변마다 도시는 생기고, 돌아오지 않는 강, 고향의 강, 시간의 강
눈 감으면 보이는 일상의 마음에도 추억의 강이 흐른다
아마도 그 시냇물은 거기 공간의 가운데 언제나 흐를 것이다.
살면서 마음 시원하려면 가까운 작은 호수에로 가보는가 보다
"
" 저 어떠세요! 한물 시인은 우선 많이 쓰면서 언어 혹은 시어를 즐기시는 것 같습니다. 도시의 호수와 길과 차들 모두 시의 대상물이 되고 자꾸만 써야 에스프리를 어렵게 찾을 수도 있겠지요!
시는 어렵지만 그럴수록 열심히 해야 기쁨도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양정린 시인도 에스프리에 둘러싸인 것 같았다 .
시간 여유가 있어 도초희 시인이 유 안 진
시인의 '여름 바다에서' 를 낭송했다.
"
여름 바다에서
유 안 진 시인
단내 차오르는 불볕 아래 서면
숨이 가빠 숨이 가빠 혼절할 수 밖에 없고
별빛 꽂히는 밤 바닷가에 나아오면
마녀의 펄럭이는 옷자락에 매어달린 채
왕자 얼굴 한 번 엿보기 위하여
벙어리가 되어버린 인어아가씨
"
이 시의 의미가 무엇을 즉 왕자를 한번 보기 위한 기다림으로 본다면 인생 자체가 닿을 수 없는 혹은 어려운 것을 보기 위하여 애쓰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유 안 진 시인님은 언어를 잘 사용하시어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게 그림을 그리듯 시어를 활용하시네요
우리도 그만한 높이에 닿을 수 있을까요?" 도초희 시인은 언어의 마술사라는 개념을 떠올린다
" 예!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만 될 수 있답니다. 도 시인님! 사랑도 같은 것 같네요! 우리 시인님들은 유 안 진 시인의 시어 활용법을 조만간 깨우쳐 중견시인이 되실 겁니다. 나폴레온 성공법칙 이란 요즘 베스트셀러에서 먼저 된다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내가 영어를 원어민 만큼 잘할수 있을까? 하며 의문부호를 달지 말고 6개월안에 영어를 원어민만큼 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서국서 시인도 폴라 선생님과 영어로 소통하실 것 같네요 " 원경화 시인도 가능성이란 시적 에스프리에 젖어든 모습이 인생의 노장 다웠다.
모두 미소 지으며 충분한 대화에 만족하였다. 오늘은 세 수 진도 나갔다. 천수는 먼 길이다. 한 수 씩 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Bye bye, See you, Take care 인사 나누며 작별을 나누었다.
폴라 선생님도 손을 흔들며 '안녕히 가세요!' 인사를 주고 받았다. 서 시인도 인사를 도와드렸다
폴라 선생과 서 시인은 전철로 경복궁역에 와서 버스를 타고 연희동에 왔다. "오늘 수고 많으셨죠?" 하며 둘만의 짧은 시간에 서로 포옹했다.
Have a good time, Mr. Seo!
Good night, Sir Paula! 하며
정다운 눈으로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