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운 내는 시인들과 함께
별물
여름의 더위가 날개를 펼쳐 낮시간을 덮을 때 기쁨과 휴식을 주는 곳은 전철 안이지만 자리에 앉았다면 가는 곳 다섯 정거장 쯤 앞서 일어나 서서 기다리기를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너무 편안하고 시원하여 졸게 되면 내리려는 정거장을 서너 정거장 지나서 내리게 되면 얘기하기도 미안하고 혼란스럽고 애매한 변명만 찾기 쉽다. 몇 정거장 서서 가며 생각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 된다
오늘도 성서희 시인 제천송 시인의 팀이 다시 한번 자료를 모아 왔다. 오늘은 선소현 시인께서 도서관의 빈 교실을 한 시간 빌렸다. 허락해주신 직원님들이 고마웠다. 대신 자원봉사를 해드리겠다고 했다. 제천의 강가에 서있는 푸른 소나무의 이미지를 살려서 용 시인이 제 천 송 시인으로 이름을 바꿔 다시 시작했다. 성서희 제천송 팀은 활발한 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모두에게 들었다. 시인 자신은 지금도 20년전 그대로이며 예명만 바꿔 써 보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한 시인이 네 다섯가지 예명을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나무, 바위, 물, 수석, 송죽 등 이미지를 많이 사용한다 . 사모바위는 예명에는 잘 쓰지 않고 시구에 많이 등장하게 된다. 아무튼 성서희 시인팀의 시이론 설명 및 강의가 배움의 열기로 수시로 자료를 제출하여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오늘은 박진환 교수님의 시각적 이미지론을 성서희 시인이 읽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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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 이미지론 박 진 환 교수
한 물
관념시는 정서의 전달을 주로 하는데 대하여, 이미지시는 보여주는 것, 즉
관념이나 정서를 사물로 바꿔 보여주는 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시를 가리켜 마음으로 그린 그림, 사물로 그린 그림, 언어의 회화라고 하는 것도 시각적 이미지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하고 해석합니다.
의미의 전달을 통한 감동보다는, 정서적인 감동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림으로 그려달라는 주문에 답하는 것이 바로 시각적 이미지입니다.
언어로 그린 그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리는 대상이 필요한데 그 대상이 이미지가 되고, 그 이미지 중 중요한 것이 시각적 이미지입니다.
아름다운 대상을 보면 정서의 환기가 일어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사라지며 그래도 남는 것이 이미지가 되며 이 이미지를 재생하여 그림을 언어로 그리는데 단순히 기억만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감동까지 재생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이 체험이며, 체험을 통하여 새겨진 이미지를 나타내는 좋은 방법이 시각적 이미지가 됩니다. 사람들은 보통 시각적 이미지에서 그 지각활동의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고 봅니다
시각적 이미지를 통하여 기억과 이미지를 보전하고 드러내면 쉬 사라지지 않은 견고한 이미저리가 됩니다. "
" 어떠세요? 구조적으로 또 개념적으로 모양의 전개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이번만이 아닌 다음에도 설명이 나오므로 크게 염려하시지 않아도 되실 것 같애여! 그리고 이미지를 그린 화풍의 시를 자주 만나서 낭송하면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이미 알고 경험한 경우도 여러번일 것 같네요!
김 남 조 대표시인의 '노을3' 시를 읽으면
저녁 노을의 황혼이 펼쳐 집니다
노 을 3 / 김 남 조 시인
상사병 닮은
몸살 후
어질어질 하늘 바라보니
이거야말로 천하 첫째 될
심각한
짝사랑 상사병이
너무 멀리서
너무 멀리서
붉은 눈시울로
이 깊은 땅을
굽어본다
이 황혼의 이미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애요! 그러면 제 천 송 시인께서
한물 시인의 시조 형식의 시를 한번 읽어 드리겠습니다. 한물 시인은 시조 시인으로 시작하셨는데 나중에 자유시도 쓰시고 특히 영시를 많이 쓰셔서 카페에 저장해놓으셨다는데 어차피 한번씩 읽어보실 것 같네요! 우린 별물시인들이니까요! " 하며 성서희 시인은 살짝 미소를 띠운다.
제 천 송 시인이 한물 시인의 '수학자와 시인' 이란 시조를 낭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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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와 시인 / 한물
프랑스 시인 발레리는 법(法)공부 했다 하고
또 다른 유명시인도 자기 공부 하였을 것
저명(著明)한 수학자에도 분명 시인이 있을 것 같다.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 풀어야 하는 수학
젊은이들 머리속엔 홍역 앓듯 짧은 시간
넉넉한 시간 속에 풀어도 안 풀리는 문제,
그래도 어려운 인생문제 보단 쉽지 않을까 싶다.
수학자로 시인된 분 많이 있을 것 같다.
상대성 원리, 2차 함수, 두 공식 시에 인용(引用)되어
사는 건 상대적,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뜻
인생을 돌아다보는 시에 자주 즐겨 쓰이네.
영국시인 엘리어트도 수학자 같은 느낌
아름다운 언어 속에 인생문제 가리키고
수학적 명쾌한 풀이로 상쾌함 안겨주네.
예전엔 없었지만 요즘 책엔 나온 ‘집합‘
그 부분은 무척이나 문학적 느낌 드네.
시 쓰는 사람의 모임을 시인‘집합’이라네.
책 뒤편의 미분 적분, 고계도함수 이르면
수학은 인간의 꿈 설계하는 상징주의 시(詩)
상상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가는구나.
수학과 시인은 함께 꿈을 이뤄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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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세요! 괜찮지요! 이미 들어본 내용도 있고 새로 듣는 것 같은 내용도 있으나, 한물 시조시인이 찾고자 하는 것은 시조만의 운율의 측정할 수 없는 깊은 멋을 찾으며 마음의 휴식과 재생 recreation 을 추구하려는 끝없는 강물의 흐름 같은 에스프리 즉 시조의 마음을 찾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아 하고 박수가 쏟아졌다.
제 천 송 시인의 열강은 너무도 인상적이었다. 모두 기분이 아주 맑았다
일행은 교실을 잘 정돈하고 출발하였다
도서관 식당은 언제 가도 맛과 풍미가 괜찮았다. 백반을 선택하는 시인도 제법 있었다. 일행은 식사를 하고 잔디 있는 정원을 거닐며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벤치에 앉아 여성시인들의 얘기를 잘 들었다. 금싸라기 같은 시간이 흘러가지만 이별하며 바래다드리는 시간이 아직 남았다. Bye bye, See you tomorrow, Take care 하며 손흔들며 헤어졌다.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도 편리한 버스로 연희학원 댁 근처 까지 잘 왔다.
날씨가 더워서 서 시인이 과일을 사드렸다.
I love you Poet Seo Sir. always like the starlight. 하며 폴라 선생님은 서 시인을 포옹하였다. 서 시인은 행복하였다. 잘 들어가세요! 문자 주셔도 됩니다. 안녕히! 헤어짐은 길어만 갔지만 그래도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