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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해안

사랑이란 말이 바꿔주는 그대

작성자박정순|작성시간26.06.21|조회수13 목록 댓글 0

사랑이란 말이 바꿔주는 그대

           별물

 

이 달 들어 안국동에서 그동안 며칠 만나던 별물시인들이 다시 강남 일원동에서 한번 공부하기로 했다. 선소현 시인과 성서희 시인, 양정린 시인과 도초희 시인 4명의 여류시인들이 강남의 중형 아파트에 살고 계시므로 별물시인팀은 든든한 느낌을 서로에게 주고 있었다. 하지만 고속터미널역쯤에서 네 시인들 모두 각자 자기팀시인들을 만나 일원역으로 이동했다. 폴라 선생님은 서국서 시인이 연희동에서부터 모시고 왔고, 제인 로체스타 양과 캐서린 디킨슨 양은 밀린 일들이 많아 음식을 좀 만들어 놓고 서국서 시인과 둘이서만 이동하게 되었다. 전철로 한강을 건널 때 보는 탁트인 광경 속에 물결이 양떼들처럼 빛을 내며 흘러가는 모습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폴라 선생님은 앉아 계시다가 서국서 시인의 손을 잡으시며 흐르는 강물을 가리켰다. 서 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폴라 선생의 환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 I am also touched whenever I see the sight of the river's flowing like that just as you feel like this, Sir Poula! "

서국서 시인이 아직 유창하지는 않지만 영어로 즉석에서 표현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폴라 선생님과 함께 전철이나 버스를 동행하는 그 타임에 영어로 한두 문장이라도 대화를 해보면 사실 많이 실력이 늘 것만 같다. " I feel that I am opening the windows of my mind each time I look at the fresh picture of wide Han River, so I feel peaceful and universal, don't you think so? " 폴라 선생은 환한 미소로 서 시인의 얼굴을 보며 그대를 지금 잔잔하게 좋아한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듯 하였다. 서국서 시인은 무언가 얘기해야만 할 것 같았다. " I think that world is beautiful during the time I am beside you teacher, and even while I am alone or walking I imagine you are just beside me, Sir! Thank you! " 하여간 서국서 시인은 중복될 수도 있으나 폴라 선생께서 충분하게 interpret 하실 것으로 믿고 열심히 얘기했다. 그러는 사이에 전철은 일원역에 도착하였다.

모두들 3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오래들 기다리지 않고 알맞은 시간내에 만나게 되었다고 선소현 시인이 친절히 설명했다. 우리 시인님들은 다들 영어는 잘 하시는 것 같고 형재식 시인은 뉴욕에 아주 오래 생활하셨기에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하시지만 항상 겸양하고 계시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분석할 시간도 물결처럼 흐르는 시간속에서는 할 시간이 없지만 국찬성 시인과 원경화 시인의 통찰과 설명과 지도로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은 같이 행동하기로 되었는데 서 시인으로서는 고맙고 더구나 폴라 선생님을 수행중에 말을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일 때 영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는 부처님께서 도와주시고 예수님께서 도와주시고 바울 사도의 힘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서국서 시인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폴라 선생님이 나타나시어 자신에겐 서국서 시인 밖에 없다고 말씀을 하시는데는 그저 감사할 따름일 뿐이었다. 시기적으로 시간적으로 폴라 선생님을 항상 뵐 수 있게 된 데는 고린도전서와 갈라디아서를 잘 이해하며 감명깊게 읽은 그 시간만이 뚜렷한 자기 설명이었고 폴라 선생님도 그렇게 자신에게 설명하는 것만이 가장 완전한 이해에 가깝다고 말씀을 하신다. 꿈을 꾸는지 구름 위를 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서국서 시인으로서는 감사와 이해와 사랑만이 최선이고 제일 정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원역에선 언제나 3호선을 타고 신속하게 강북으로 이동할 수 있고 전철에서 여행의 편안함도 느낄 수 있다. 일원역 근처에 찾아간 음식점은

단아한 색조의 중형크기의 건물이 전체로 한 가계 김밥집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밥종류와 면종류도 같이 주문할 수 있었다. 여성시인들은 매운 멸치김밥, 짱아찌 김밥, 참치 김밥, 참기름 막국수, 장칼국수, 닭갈비 덮밥,

갈비만두, 제육튀김만두, 새우표고만두, 새우떡만두국, 가락떡복기 등의 메뉴를 주문하여 모두 둘러 앉아 작은 접씨에 덜어 담아 즐겁게 들었는데 맛이 너무 좋았다. 일원역 맛집도 일품의 풍미를 나타내주었다.

식후 가까이 있는 찻집에서 차와 라떼 커피 에스프레소 콜라 같은 차와 음료를 마셨다

양정린 시인과 국찬성 시인이 이 해 인 시인의 시를 한 수 씩 낭송했다

"

사랑에 대한 단상         

                               이 해 인 시인

 

1

나의 사랑에선

늘 송진 향기가 난다

 

끈적거리지만

싫지 않은

아주 특별한 맛

 

나는 평생

이 향기를 마시기로 한다

아니 열심히 씹어 보기로 한다

 

2

흔들리긴 해도

쓰러지진 않는

나무와 같이

태풍을 잘 견디어 낸

한 그루 나무와 같이

 

오늘까지

나를 버티게 해준

슬프도록 깊은 사랑이여

고맙고 고마워라

 

아직도 내 안에서

휘파람을 불며

크고 있는 사랑이여

 

3

내 마음 안에

이렇듯 깊은 우물 하나

숨어 있는 줄을 몰랐다

 

네가 나에게

사랑의 말 한마디씩

건네줄 때마다

별이 되어 찰랑이는 물살

 

어디까지 깊어질지

감당 못하면 어쩌나

두려워하면서도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낯선 듯 낯익은

나의 우물이여

"  

양정린 시인이 낭송후 시해설을 해보기로 했다. 어려워도 자꾸만 시에 가까이 가야한다. 절벽에 부딪쳐 부서지는 하얀 분말의 파도처럼....

"감사합니다. 한번 읽으면 느낌으로만 남지만 해설이나 평론을 하려고 감상을 문자로 표현하면 좀더 감상이 어떠하였는지 드러나겠지요! 저는 사랑이란 감정 혹은 정서가 마음속에 머물러 있기도 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말이나 시로 혹은 생활에로 표현될 수도 있을 것 같애요! 하지만 사랑의 감정이 축소되면 삶이 흥미를 잃어가고 혈액순환 등 건강도 하향곡선을 보일 것 같애요. 즉 쉽게 말씀드리면 모두들 사랑에 의지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사랑의 큰 힘을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명시를 읽고 감동을 느끼게 된다면 건강이 좋아지고 가슴이 두근두근 생명의 근원을 느끼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기 최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고 고운 시의 에스프리의 이해함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 해 인 시인님의 사랑은 대자연의 치밀하고 섬세한 움직임의 사랑에서 비바람 등 온갖 시련도 이겨내는 끈질긴 사랑 그러면서도 고요히 끊임없이 마음의 창문을 두드리며 구애할 줄도 아는 사랑의 본래 모습을 고루 갖춘 엄청나게 큰 사랑! 바로 하느님의 사랑일 것임에 틀림없을 것 같애요! 감사합니다! " 와아 하고 모든 좌석에서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시해설이 막히지 않고 다행히 잘 되었다고 안도하는 양정란 시인의 마음에 다음에도 잘 해주시길 바라는 격려의 박수소리 같기도 했다.

하여간 잘 되어 국찬성 시인도 이 해 인 시인의 또하나의 시를 낭송했다

 

시의 집

              이해인 시인

The House of Poetry

              Lee Hae In (Sr. Claudia)

 

나무 안에 수액이 흐르듯

내 가슴 안에는

늘 시가 흘러요

 

In my mind

Always flow the lines of poems

As the water flows

Through the veins of trees

 

빛깔도 냄새도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어

그냥 흐르게 놔두지요

 

I let them flow as they may run

Because I cannot explain them all

with the words

about their colors or fragrances

 

여행길에서 나를 따라오는 달처럼

내가 움직일 때마다

조용히 따라오는……

 

They follow me whenever

I move as if they were the Moon

following silently on my journey

 

슬플 때도

힘이 되어 주는 시가 흘러

고마운 삶이지요

 

Life is handsome and thankful

Because the poetry flows

To be helpful as a friend of mine

Whenever I am sad.

(be translated by wide water)

국찬성 시인이 우리시와 영시를 매 연별로 차례로 낭송했는데 목소리가 미국 영화배우 같고 발음도 명쾌했다

이 해 인 시인의 시를 영역한 사람은 wide water 라는데 우리말로는 '한물'이 된다. 한물 시인이 이 해 인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가 보다

" 이 해 인 시인의 '시의 집' 이란 시를 읽고 우리 시인이나 나아가 시인 아닌 사람들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치 수학을 몰라도 계산을 하고 살듯이, 또한 사랑의 의미를 잘 몰라도 사랑받고 살 수도 있듯이, 우리 인간 즉 사람은 시를 몰라도 비유 즉 직유와 은유를 조금씩 비슷하게 쓰면서 시를 떠나서는 결코 살 수 없다는 걸 체험하고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와아 또 박수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렸다. 평론이란 원래 어려운 것인데도 국찬성 양정린 시인팀은 막힘없이 무난하게 이해를 도우면서 시평론 해설을 잘 풀어나갔다 하루를 잘 풀어나가는 사람은 일년도 잘 해나간고 누군가 얘기한 것 같다. 

도초희 원경화 시인팀도 은근히 긴장되는 눈치지만 원래 잘 하시는 분들 아니던가! 걱정할 일 없을 것 같다

일행은 근처의 대모산 공원을 향해 걸으며 잠간씩 자유시간을 가졌다. 여성시인들이 남성노장들의 팔장을 끼고

즐거이 얘기를 리드했는데 남자들은 그저 네!네!로 일관하는 듯 했다. 마음이 노장들에 기댄 여성들의 손과 팔의 부드러움에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구름 위를 걸어가는 기분이었을 것 같다.

폴라 선생님도 서국서 시인과 손잡고 나란히 걸었다. 정종숙 가수의 '둘이 걸었네' 라는 트로트 가요곡이 들려오는 듯하며 끝없이 그렇게 걷고 싶었다.

"What did you think of this road at Ilwon ? Isn't it charming because of this summer ? I guess this road is as beautiful as our ways of younger days." Said Paula Peterson.

" I also guess how charming you were at younger days! And now you look as beautiful as the lily and the rose of summer! Thank you for our walking together! "

Answered Seo Kuk Seo!

일원역에 도착한 일행은 다들 즐겁게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폴라 선생님과 서국서 시인도 일원역에서 경복궁역으로 또 버스로 연희동까지 왔다. 날씨가 더운편으로 과일을 사서 들려 보내드렸다. 너무 무거워 보여 댁 가까이 들어다 드렸다

폴라 선생님은 떠나보내기 전에 꼭 한번 포옹해 주셨다.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참았다. 제인 로체스터 양이 달려나와 과일을 같이 들고 가셨다. 멀리서 손을 흔들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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