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 : 전조작기

작성자문지기|작성시간07.06.16|조회수8,313 목록 댓글 0

I.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 : 전조작기


  전조작기는 2세부터 6, 7세경까지이다. 이 시기를 전조작기라 부르는 이유는 유아가 정신적 표상에 의한 사고를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아직 유아의 개념적 조작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조작기 아동의 특징은 상징적 사고, 직관적 사고, 자아중심성, 물활론적 사고, 도덕적 실재론, 꿈의 실재론 등에서 잘 나타난다.

  

 1. 상징적 사고


  전조작기 유아의 놀이에는 비언어적 상징행동이 많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베개를 가지고 아기라고 자장자장 재우는 흉내를 내며 연필을 가지고 담배 피우는 흉내를 낸다. 이러한 상징적 놀이는 언어의 발달과 함께 급속히 발달하며, 또 유아의 연령에 따라 형태도 변한다. 2세 반경에는 장난감 자동차에 조그만 인형을 앉히고 운전하는 흉내를, 3세 반 무렵이 되면 자신이 모자를 쓰고 커다란 상자를 타고 운전하는 흉내를 낸다. 그러다 4세가 넘으면 “우리 이사놀이 하자. 넌 운전사야. 난 엄마구.”라며 사회극 놀이를 시작한다.

  이후 유아의 상상놀이는 더 정교하고 복잡해진다. 이들이 하는 사회극 놀이의 주제는 대부분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이들이 연극을 할 때는 다양한 연극의상이 필요 없다. 식탁보 하나가 슈퍼맨의 망토가 될 수도 있고 치마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취학 전 유아가 하는 연극은 비교적 제한된 형태이다. 아직은 이들이 긴 연극 전체를 구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극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조직하고 단어와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창의력과 이야기 구사력을 배워 나간다.

  이러한 상징적 놀이는 유아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상징적 놀이를 통해 유아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새로운 어휘를 배우게 되며, 새로운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또 연극놀이는 단순한 흉내놀이와는 달리 이야기줄거리가 있으므로 유아가 여러 사건을 조직하고 순서를 매기고 원인과 결과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2. 직관적 사고


  전조작기 유아는 상징적 표상에 의한 사고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문제해결 면에서는 아직 지적 조작능력이 부족하다. 유아들의 사고는 현재 그들이 본 것, 들은 것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전조작기 유아의 사고방식을 직관적 사고라고 한다.

  전조작기의 유아의 직관적 사고는 다음과 같은 실험에서 잘 나타난다. 유아에게 대다수의 초록색 구슬에 두 개의 노란색 구슬이 섞여 있는 바구니를 주고 구슬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나무 또는 플라스틱)를 확인한 뒤, 초록색 구슬이 더 많은가 나무 구슬이 더 많은가 물어 본다. 전조작기의 유아는 초록색 구슬이 많다는 사실에 압도되어 초록색 구슬이 더 많다고 대답한다. 즉, 이들은 한 가지 사실에만 초점을 두며 여러 다른 사실에 동시에 초점을 두지 못한다.

  또 유아는 현재에 초점을 둔다. 똑같은 모양과 크기의 두 컵에 물을 부어 물의 양이 같은 것을 유아에게 확인시킨 뒤, 한 컵의 물을 밑면이 다른 컵에 부어 물의 높이를 다르게 만든 다음, 두 컵의 물이 같은가 다른가 물어 보면 유아는 다르다고 대답한다. 유아는 같은 양의 물을 모양이 다른 컵에 부었다는 사실은 고려하지 않고, 현재 보이는 컵의 물높이에 초점을 두어 두 컵의 물의 양이 다르다고 대답하는 것이다.

  즉, 전조작기의 유아는 사물의 여러 측면에 주의를 기울일 줄 모르고 어느 한 사실에만, 그리고 현재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직관적 사고의 특성을 보인다.


  3. 자아중심적 사고


  전조작기 유아는 사물을 볼 때 타인도 항상 자신이 보는 것처럼 지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렇게 유아가 사물을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고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피아제는 자아중심적 사고(egocentrism)라고 하였다.

   전조작기 유아의 자아중심성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서도 나타난다. 타인과 의사소통을 하려면 타인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타인의 입장, 즉 상대방의 나이, 성, 관심 등을 고려해서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 시기의 유아는 대개 독백과 같이 자기 자신의 말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취학 전 유아가 항상 자아중심적인 것은 아니다. 2세 정도의 아기도 엄마가 아프다고 하면 호호 불어 주는 것을 우리는 흔히 경험한다. 이는 아기가 엄마의 아픔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현상으로 유아기의 자아중심성에 관한 피아제의 주장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 중 하나이다.


  4. 물활론적 사고


  전조작기 유아는 성인이 구별하는 것만큼 생물과 무생물을 구별하지 못한다. 이들은 무생물도 살아 있으며 자신들처럼 감정을 가지고 있고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물활론적 사고(animism)이다. 이 물활론적 사고도 몇 개의 단계를 거쳐 발달해 나간다.

  처음에 유아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이나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태양, 자전거, 전등, 나무가 모두 살아 있다고 믿는다. 다음 단계에 들어서면 움직이는 것은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즉, 태양이나 자전거는 움직이므로 살아 있지만, 전등은 움직이지 않으므로 살아 있지 않다고 여긴다. 세 번째 단계에 이르면 스스로 움직이는 것만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태양은 스스로 움직이므로 살아 있으나 자전거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으므로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

  취학연령이 되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는데, 이때 비로소 유아는 과학적 생명관을 갖게 된다.



  


5. 도덕적 실재론


  놀이의 규칙과 도덕적 문제에 대한 유아의 판단을 조사한 피아제의 연구를 보면, 전조작기의 유아는 도덕적 실재론(moral realism)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놀이규칙에 관한 연구에서 피아제는 유아들이 즐겨 하는 공기놀이의 규칙에 대해 그 규칙이 변경될 수 있는가 없는가에 관하여 물어 보았다. 이에 대해 전조작기 유아들은 규칙이란 지키지 않으면 벌을 받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며, 규칙은 본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므로 변경할 수 없다고 대답하였다.

  도덕적 판단에 관한 연구에서는 유아가 어떤 잘못에 대하여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 동기나 의도에 근거를 두고 판단하는가 또는 잘못의 결과를 근거로 판단하는가를 알아보았다. 결과를 보면, 전조작기 유아는 행위의 의도가 어떠하든 간에 잘못의 결과가 크면 클수록 더 나쁘다고 판단하였다. 즉, 행위의 의도보다는 결과에 근거하여 판단을 하여 과실이 크면 더 많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와 같이 전조작기의 유아는 도덕적 규범이나 규칙이 외부의 절대적인 힘에 의해서 주어진 것이므로 그것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며, 임의적인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도덕성을 타율적 도덕성이라 한다.



  6. 꿈의 실재론


  전조작기 유아는 꿈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라고 믿는다. 4세 정도의 유아에게 꿈에 나타났던 요술할머니가 정말 있었느냐고 물으면, 정말 있었으나 깨어나니 사라졌다고 대답한다. 유아는 학령기 아동이나 성인과는 아주 다른 방식으로 꿈을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이 꾸고 있는 꿈을 다른 사람도 볼 수 있으며 꿈이란 그들이 꾸고 있는 동안 주위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6, 7세가 되면 꿈이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볼 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