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나래로 멋을 부린 白羽山 ☞
<2009. 07. 30 (목) 맑음 >
◆ 산행 개요
♣ 산 행 지 : 白羽山 (894m)
♣ 소 재 지 : 홍천군 내촌면, 두촌면
♣ 주 관 처 : 중앙산악회
♣ 참석인원 : 43명
♣ 산행코스 : 가족고개→전망대→백우산→고개십자로 →군 넘이
♣ 산행거리 : 10 km
♣ 산행시간 : 4 시간 (09 : 50 ~ 13 : 50)
♣ 뒤 풀 이 : 수제비, 홍어무침
◆ 산행후기
▶ 홍천 철정, 두촌, 45년 전 푸른 제복의 멍에를 쓰고 애절한 사연들을 흩 뿌려둔 곳으로 오늘은 그 날의 속박을 벗어버리고 행복하게 자연과 동화되기를 기대하며 한반도 내륙 깊은 곳에 살아 숨 쉬는 홍천 9경 가운데 7경, 용소계곡을 잉태한 백우산 으로 떠난다.
강원도의 산세는 한 반도의 맥을 있는 고산준령의 중심축으로 의당 험준한 암벽과 나이를 헤아리기 힘든 원시림 가득 찬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연상하고 있으나 실제로 산행을 하고 보면 완만하고 부드러운 모성을 지닌 육산이 많은 것을 알게 된다.
백우산은 겨울에 눈이 내리면 마치 새가 은백색의 날개를 펼친 것처럼 아름답게 보이는 산이라는데 오늘은 삼복의 짙은 녹음으로 멋을 부린 자태로 우리 곁에 닿아온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낙엽송 군단의 사열을 받으며 부드러운 흙길을 느긋한 걸음으로 후미에 따르니 한결 여유로웠다. 오래 만에 산행을 함께한 두리의 힘겨움을 전망대에서 내촌의 풍경을 바라보며 잠재우고 개념도가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어 따갑지 않은 태양빛을 받으며 정상을 밟는다.
매봉을 지척에 둔 십자로 안부에서 자연스럽게 B팀으로 따라 내려간 계곡의 펑퍼짐한 암반위에서 천사와 후미산우들에게 준비한 켄맥주로 더위를 식히고 아름다운 용소계곡을 곁 눈길로 훔치며 아스팔트길을 따라 또다시 땀을 흘리고 언덕 위 인적 드문 동네를 가로 질러 내려와 짧은 산행을 마친다.
▶ 안간힘을 다하여 가족마을 능선에 올려다 준 버스에 내려 원색 녹음을 뚫고 산행은 시작된다.
▶ 전망대애서 건너다본 평화로운 내촌 마을과 쪼각진 산촌의 옥토들
▶ 백우산 정상에서 땀을 식히며 한 컷 !!!
▶ 계절을 잊어버린 단풍잎이 푸른 숲 가운데 자태를 뽑내고 있다.
▶ 인적이 드문 가족 마을에 시집을 온 사과나무는 어린시절의 짧은 추억을 접어둔 체 토박이 밀림의 기득권을 헤어나기 위하여 숨을 고르고 있다.
▶ 용소계곡을 비켜나서 달갑지 않은 시멘트 포장길로 시름없이 걷고 있는 산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