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1. 밑줄 친 어휘의 표기가 옳은 것은?
① 과거에 대해서는 너무 괴념치 않는 것이 좋다.
② 필요한 부분만 책에서 발체해서 발표할 수 있다.
③ 고집대로만 했다간 문화제 계획마저도 와훼될 판이다.
④ 나는 설명서에서 그 기계의 제원을 꼼꼼히 확인하였다.
1. [정답] ④ [어휘. 난이도 上]
[풀이] ‘제원(諸元)(모두 제, 으뜸 원)’은 ‘기계류의 치수나 무게 따위의 성능과 특성을 나타낸 수적(數的) 지표’를 뜻한다. 예를 들어, ‘두 자동차의 제원(諸元)을 비교하다.’ 등으로 쓰인다.
[오답]
①: ‘괘념(掛念)(걸 괘, 생각 념)’이 맞고, ‘괴념’은 틀리다. ‘괘념’은 ‘마음에 두고 걱정하거나 잊지 않음’을 뜻한다.
②: ‘발췌(拔萃)(뽑을 발, 모을 췌)’가 맞고, ‘발체’는 틀리다. ‘발췌’는 ‘책, 글 따위에서 필요하거나 중요한 부분을 가려 뽑아냄. 또는 그런 내용’을 뜻한다.
③: ‘와해(瓦解)(기와 와, 풀 해)’가 맞고, ‘와훼’는 틀리다. ‘기와가 깨진다는 뜻으로, 조직이나 계획 따위가 산산이 무너지고 흩어짐을 이르는 말’을 뜻한다.
문 2. 호칭어와 지칭어의 사용이 적절한 것은?
① (남편의 형에게) 큰아빠, 전화 받으세요.
② (시부모에게 남편을) 오빠는 요즘 무척 바빠요.
③ (남편의 누나에게) 형님, 어떤 것이 좋을까요?
④ (다른 사람에게 자기 배우자를) 이쪽은 제 부인입니다.
2. [정답] ③ [언어 예절. 난이도 下]
[풀이] ‘남편의 누나(=손위 시누이)’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은 ‘형님’이다. 참고로, ‘형님’은 ‘아내의 오빠’ 또는 ‘손위 동서’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이며, ‘남편의 여동생(=손아래 시누이)’를 이르거나 부르는 말은 ‘아가씨(=아기씨)’이다.
[오답]
①: ‘남편의 형’을 이르거나 부르는 말은 ‘아주버님(=아주버니)’이다.
②: ‘시부모에게 남편’을 이르는 말은 ‘아범(=아비=그이)’ 등이다.
④: ‘다른 사람에게 자기 배우자’를 이르는 말은 ‘아내(=집사람=안사람=처)’이다. 참고로, ‘부인(夫人)’은 ‘남의 아내’를 높여 이르는 말이다.
문 3. 다음 글에서 ‘칸트’의 견해로 볼 수 없는 것은?
칸트는 계몽이란 인간이 자신의 과오로 인한 미성년 상태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때 ‘미성년 상태’는 타인의 지도 없이는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를 뜻하며, 이를 벗어나는 데 필요한 것은 용기를 내어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칸트에 의하면 계몽은 두 가지 양상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는 개인적 계몽으로 각자 스스로 미성년 상태를 벗어나서 이성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개인적 계몽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성년 상태는 편하다. 이 상태의 개인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함으로써 저지를지 모르는 실수의 위험을 과장해서 생각한다. 한 개인이 실수의 두려움으로 인해 미성년 상태에 머무르기를 선택하면 편안함에 대한 유혹과 실수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며 스스로를 계몽하기는 힘들다. 대중 일반의 계몽은 이보다는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어느 시대에나 개인적 계몽에 성공한 독립적인 정신의 사상가들이 있기 마련이고, 이들은 편안함에 안주하며 두려움의 방패 뒤에 도피하려는 사람들의 의식을 일깨워 자각의 계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개인적 계몽에 성공한 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계몽 정신은 자연스레 널리 전파될 것이고 사람들은 독립에의 공포심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는 성년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칸트는 대중 일반의 계몽을 위해 필요한 이성의 사용을 이성의 공적 사용이라 일컫는다. 이성의 사용은 사적 사용과 공적 사용으로 구분된다. 이성의 사적 사용은 각자가 개인이나 소규모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이성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한 개인이 몸담고 있는 공동체의 범위를 벗어나 세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학자로서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대중에게 전달하게 되면 그는 이성을 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된다. |
① 개인적 계몽을 이룬 이들에게 자유가 주어진다면 독립에 대한 공포심에 빠지게 된다.
② 미성년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이성을 사용 하려고 해야 한다.
③ 대중 일반의 계몽을 위한 이성의 사용을 이성의 공적 사용이라 불렀다.
④ 개인적 계몽을 모든 사람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3. [정답] ①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세 번째 단락 끝부분을 보면 ‘개인적 계몽에 성공한 이들에게 자유가 주어진다면 독립에 대한 공포심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는 성년 단계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으므로 공포심에 빠지게 된다고 말한 ①번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②: 첫 번째 단락. ③: 네 번째 단락. ④: 두 번째 단락.
문 4. 다음 시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한 것은?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이형기, 「낙화」 - |
① 계절의 순환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을 자각하고 있군.
② 결별의 슬픔을 자신의 영혼이 성숙하는 계기로 삼고 있군.
③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의지적 자세를 엿볼 수 있군.
④ 흩어져 떨어지는 꽃잎을 통해 인생의 무상함을 강조하고 있군.
4. [정답] ② [문학. 난이도 下]
[풀이] 맨 마지막 연을 통해 화자가 이별의 슬픔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으며 영혼의 성숙을 깨닫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답] ①: 계절의 순환은 맞지만, ‘자연의 위대함’과는 관계가 없다.
[참고] 이형기, 「낙화(落花)」(1963)
주제: 이별 후의 정신적 성숙
소재: 낙화(떨어지는 꽃잎. 이별)
표현법: 역설법(‘결별이 이룩하는 축복’), 설의법, 의인법, 직유법 등
시상 전개 방식: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
문 5. 띄어쓰기가 옳은 것은?
① 일이 얽히고 설켜서 풀기가 어렵다.
② 나를 알아 주는 사람은 너 밖에 없다.
③ 그는 고향을 등지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녔다.
④ 잃어버린 물건을 찾겠다는 생각은 속절 없는 짓이었다.
5. [정답] ③ [띄어쓰기. 난이도 上]
[풀이] ‘정처 없다’는 각각의 단어이므로 띄어 쓰고, ‘떠돌아다니다’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쓴다. ‘정처(定處)(: 정한 곳)’는 ‘정처 있다’, ‘정처 없다’가 가능하므로 띄어 쓰는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합성어인 경우를 제외하고 ‘있다/없다’가 있을 때는 띄어 쓰고, ‘없다’만 있을 때는 붙여 쓴다. 예를 들어, ‘끝없다, 덧없다, 끊임없다, 보잘것없다, 하잘것없다’ 등은 ‘없다’만 있으므로 붙여 쓴다.
[오답]
①: ‘얽히고설키다’는 한 단어인 동사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②: ‘알아주는’, ‘너밖에 (없다)’로 붙여 써야 한다. ‘알아주다’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쓴다. 그리고 ‘(너)밖에’는 ‘그것 이외에는’을 뜻하는 조사이며, 반드시 부정어가 뒤에 따라 온다.
④: ‘속절없는’으로 붙여 써야 한다. ‘속절없다’는 한 단어로, ‘단념할 수밖에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뜻의 형용사이다. ‘속절 있다’가 없으므로 ‘속절없다’가 한 단어임을 알 수 있다.
문 6. 한자 성어의 뜻풀이로 옳지 않은 것은?
① 점입가경(漸入佳境): 들어갈수록 점점 재미가 있음.
② 절치부심(切齒腐心): 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임.
③ 방약무인(傍若無人): 어떤 약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상태임.
④ 결초보은(結草報恩): 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을 이르는 말.
6. [정답] ③ [한자 성어. 난이도 下]
[풀이] ‘방약무인(傍若無人)(곁 방, 만약 약, 없을 무, 사람 인)’은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태도가 있음’을 뜻한다. ‘안하무인(眼下無人)’과 비슷한 의미로, 부정적인 경우에 쓴다. 예를 들어, ‘남이 싫어하는 줄도 모르고 방약무인으로 떠들어 댄다.’ 등이 있다.
문 7. 외래어 표기가 옳은 것만을 모두 고른 것은?
ㄱ. yellow: 옐로 ㄴ. cardigan :카디건 ㄷ. lobster: 롭스터 ㄹ. vision :비전 ㅁ. container: 콘테이너 |
① ㄱ, ㅁ ② ㄷ, ㄹ
③ ㄱ, ㄴ, ㄹ ④ ㄴ, ㄷ, ㅁ
7. [정답] ③ [외래어 표기법. 난이도 中]
[풀이] ‘옐로, 카디건, 비전’은 맞고, ‘옐로우, 가디건, 비젼’은 틀리다.
[오답] ‘롭스터, 콘테이너’는 틀리고, ‘로브스터(=랍스터), 컨테이너’가 맞다.
[참고] 컨테이너(container): 화물 수송에 주로 쓰는, 쇠로 만들어진 큰 상자. 짐 꾸리기가 편하고 운반이 쉬우며, 안에 들어 있는 화물을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 8. ㉠~㉣의 한자 병기가 옳지 않은 것은?
㉠열악(劣惡)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희망을 현실로 만든 그의 노력에 우리는 ㉡경의(敬意)를 표하였다. 그의 ㉢태도(態道)는 우리에게 ㉣귀감(龜鑑)이 될 만하다. |
① ㉠ ② ㉡
③ ㉢ ④ ㉣
8. [정답] ③ [한자. 난이도 上]
[풀이] ‘태도(態度)(모습 태, 법도 도)’로 표기해야 한다. ‘태도(態度)’는 ‘①몸의 동작이나 몸을 가누는 모양새, ②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 또는 그 마음가짐이 드러난 자세, ③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에 대해 취하는 입장’을 뜻한다.
[오답]
① 열악(劣惡)(못할 열, 나쁠 악): 품질이나 능력, 시설 따위가 매우 떨어지고 나쁨.
② 경의(敬意)(공경할 경, 뜻 의): 존경하는 뜻.
④ 귀감(龜鑑)(거북 귀, 거울 감): 거울로 삼아 본받을 만한 모범.
문 9. 밑줄 친 말의 의미에 대응하는 단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그는 어디에 가든 친구를 달고 다닌다. - 帶同
② 오늘의 음식 값은 장부에 달아 두세요. - 記錄
③ 차에 에어컨을 달고 싶지만 돈이 없다. - 設置
④ 이번 국경일에 국기를 단 집이 많았다. - 揭載
9. [정답] ④ [한자. 난이도 上]
[풀이] ‘국기를 달다’에 어울리는 한자어는 ‘게양(揭揚)’이다. ‘게양(揭揚)(걸 게, 날릴 양)’은 ‘기(旗) 따위를 높이 걺’을 뜻하며, ‘닮’, ‘올림’으로 순화할 수 있다. 한편, ‘게재(揭載)(걸 게, 실을 재)’는 ‘글이나 그림 따위를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 실음’을 뜻하며, ‘그는 논문을 유명 학술지에 게재하였다.’ 등의 형태로 쓰인다.
[오답]
① 대동(帶同)(데리고 다닐 대, 함께 동): 어떤 모임이나 행사에 거느려 함께 함.
② 기록(記錄)(기록할 기, 기록할 록):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
③ 설치(設置)(베풀 설, 둘 치): 베풀어서 둠.
문 10. 문맥에 따른 배열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그러나 사람들은 소유에서 오는 행복은 소중히 여기면서 정신적 창조와 인격적 성장에서 오는 행복은 모르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나) 소유에서 오는 행복은 낮은 차원의 것이지만 성장과 창조적 활동에서 얻는 행복은 비교할 수 없이 고상한 것이다. (다) 부자가 되어야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부자라고 만족할 때까지는 행복해지지 못한다. (라) 하지만 최소한의 경제적 여건에 자족하면서 정신적 창조와 인격적 성장을 꾀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차원 높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마) 자기보다 더 큰 부자가 있다고 생각될 때는 여전히 불만과 불행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
① (나)-(라)-(가)-(다)-(마)
② (나)-(가)-(마)-(라)-(다)
③ (다)-(마)-(라)-(나)-(가)
④ (다)-(라)-(마)-(가)-(나)
10. [정답] ③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다)는 부(富)의 추구가 행복이 될 수 없음을 말하는 주지(A) 문장이고, (마)는 이유 제시를 통한 뒷받침 문장(A`)이다. 그리고 (라)는 역접을 통해 자족하며 인격적 성장을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주지(B) 문장이고, (나)는 (라)에 대한 부연(B`)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소유에서 오는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고 비판하는 문장이다. 따라서 순서는 ‘(다)-(마)-(라)-(나)-(가)’가 된다.
문 11. ㉠~㉢에 들어갈 말을 바르게 연결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일한 현실은 ‘타이타닉 호’라는 배뿐입니다. 타이타닉 호 속에는 판에 박은 일상사가 있습니다. ( ㉠ ) 선원은 엔진에 연료를 넣지 않으면 안 되고, 배가 전진하기 위해서는 온갖 기계를 확실히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두 각자 일상사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계속 하는 사람이 현실주의자입니다. 누군가가 “엔진을 멈추어야 한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비현실주의적입니다. 왜냐하면 타이타닉 호라는 배는 전진하도록 되어 있어서 전진하지 않으면 저마다의 일거리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계 경제에 퍼져 있는 현실주의는 바로 그러한 현실주의라고 생각됩니다. 현실주의적인 경제학자가 타이타닉 호에 “전속력으로!”라는 명령을 하려고 합니다. 이것이 타이타닉 호의 논리입니다. 이 논리는 타이타닉 호가 전 세계라는 점을 전제로 성립합니다. 마찬가지로 경제학자의 논리도 세계 경제 시스템 이외에 아무런 현실이 없다고 한다면 합리적인 논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 ) 타이타닉 호의 바깥에는 바다가 있고 빙산이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바깥에는 재난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문제입니다. 여기서 타이타닉 호의 비유가 갖는 한계를 알 수 있는데, 타이타닉 호의 경우는 하나의 빙산이 있고, 장래에 배가 거기에 부딪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세계 경제 시스템은 장래에 빙산이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닙니다. 재난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 ㉢ ) 차례차례 빙산에 부딪히고 있는 중입니다. |
㉠ ㉡ ㉢
① 그리고 그러면 만약
② 그리고 그렇지만 만약
③ 예를 들면 그러면 말하자면
④ 예를 들면 그렇지만 말하자면
11. [정답] ④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에는 ‘예를 들면’이 적절하다. 타이타닉 호 속에서 벌어지는 판에 박은 일상사의 예로 선원을 들고 있다. ㉡에는 역접의 ‘그렇지만’이 적절하다. 타이타닉 호가 전 세계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합리적일 수 있지만 타이타닉 호의 바깥에는 바다가 있고 빙산이 있으므로 타이타닉 호의 비유가 갖는 한계에 해당하는 대조의 접속어가 나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에는 ‘말하자면’이 적절하다. 재난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차례차례 빙산에 부딪히고 있다’고 재진술하고 있다.
[참고] ‘말하자면’은 동사 ‘말하다’의 활용형으로, 앞말의 내용을 알기 쉽게 다른 말로 바꾸거나 앞말에 설명을 덧붙이는 뜻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가사 형식상의 특징은 4음보의 연속체라는 점에 있다. 말하자면 행의 길이만 일정할 뿐 행의 수는 제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의 형태로 쓰인다.
문 12. ㉠~㉣의 고쳐 쓰기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우리를 괴롭히는 황사가 본래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황사의 이동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황사는 탄산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을 포함하고 있어 봄철의 산성비를 중화시켜 토양의 산성화를 막는 역할을 했다. 또 황사는 무기물을 포함하고 있어 해양 생물에게도 도움을 줬다. ㉡그리고 지금의 황사는 생태계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이처럼 황사가 재앙의 주범이 된 것은 인간의 환경 파괴 ㉢덕분이다. 현대의 황사는 각종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는 독성 황사이다. 황사에 포함된 독성 물질 중 대표적인 것으로 다이옥신을 들 수 있다. 다이옥신은 발암 물질이며 기형아 출산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독성 물질을 다수 포함 하고 있는 ㉣황사를 과거보다 자주 발생하고 정도도 훨씬 심해지고 있어 문제이다. |
① ㉠은 글의 논리적인 흐름을 방해하고 있으므로 삭제한다.
② ㉡은 앞뒤 내용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지 못하므로 ‘그러므로’로 바꾼다.
③ ㉢은 어휘가 잘못 사용된 것이므로 ‘때문이다’로 고친다.
④ ㉣은 서술어와 호응하지 않으므로 ‘황사가’로 고친다.
12. [정답] ② [쓰기. 난이도 下]
[풀이] ㉡의 앞에는 황사의 긍정적 역할을 설명했고 이후에는 황사의 부정적 측면을 설명했다. 따라서 ㉡에는 역접의 ‘그러나’가 들어가야 한다.
[오답]
①: 황사의 이동 경로는 글의 흐름과 관련이 없으므로 ㉠은 삭제해야 한다.
③: ‘덕분(德分)’은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을 뜻하는 긍정적 의미이므로 부정적인 문장에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긍정, 부정 모두 가능하되 주로 부정적으로 쓰이는 ‘때문’으로 고쳐야 한다.
④: 서술어 ‘문제이다’와 호응하는 주어로는 ‘황사가’가 적절하다.
문 13. 다음 글의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유럽의 18~19세기는 혁신적 지성의 열기로 가득 찬 시대였다. 혁신적 지성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여건의 성숙과 더불어 서양 근대 사회의 확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수많은 개혁 사상과 혁명 사상의 제공자는 물론이요, 실천 면에서도 개혁가와 혁명가는 지성인 출신 이었다. 그들은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그것을 뒷받침할 이데올로기를 마련하고, 그것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동시에, 현실의 모순을 과감하게 비판하고 몸소 실천에 뛰어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20세기에 이르러 사태는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근대 사회 성립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혁신적 지성은 그 혁신적 성격과 개혁적 정열을 점차로 상실하고, 직업적이고 기술적인 지성으로 변모하였다. 이는 근대 사회가 완성되고 성숙함에 따른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르며, 오늘날 고도로 발달한 서구 사회에 직업적이고 기술적인 지성이 필요 불가결하기도 하다. 그러나 지성이 고도로 발달한 사회에서 직업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인가의 문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봄직하다. 만일 서구 사회가 현재에 안주하고 현상 유지를 계속할 수가 있다면 문제는 다르다. 그러나 그것은 사회의 전면적인 침체를 가지고 올 것이며, 그것은 또한 불길한 몰락의 징조일지도 모른다. 현재의 모순과 문제를 파헤치고 이를 개혁하여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임무는 누가 져야 할 것인가? 그것은 역시 지성의 임무이다. 지성은 거의 영구불변의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 창조의 기능을 가져야 한다. 현대의 지성은 전문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말고, 현실을 비판하며 실현 가능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여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혁신적 성격을 상실해서는 안 될 것이다. |
① 시대적 변천 양상을 살피면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② 용어에 대한 개념 차이를 밝히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③ 상호 대립된 견해를 제시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④ 자신의 주장을 밝히고 이와 상반된 견해를 반박하고 있다.
13. [정답] ①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제시문은 첫 문단에서 18~19세기의 혁신적 지성을 설명한 후 두 번째 문단에서 20세기 기술적 지성으로 변질됨을 비판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서 현실을 개혁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할 방안으로 지성의 임무를 강조하였다. 따라서 글 전체의 전개 방식은 시대적 변천 양상과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본 ①이 적절하다.
문 14. 다음 작품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생사(生死) 길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 월명사, 「제망매가(祭亡妹歌)」 - |
① 시적 대상과의 재회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② 반어적 표현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부각하고 있다.
③ 세속의 인연에 미련을 두지 않은 구도자의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④ 상황 인식-객관적 서경 묘사-종교적 기원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다.
14. [정답] ① [문학. 난이도 下]
[풀이] ‘미타찰에서 만날 나 도 닦아 기다리겠노라’를 통해 죽은 누이와의 재회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답] ④: 3단 구성은 맞지만 ‘객관적 서경 묘사’는 적절하지 않다. ‘죽은 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 - 인생의 무상감 - 불교적 믿음을 통한 재회의 다짐’으로 되어 있다.
[참고] 월명사, 「제망매가(祭亡妹歌)」
주제: 죽은 누이에 대한 슬픔과 종교적 승화(昇華)
종류: 10구체 향가
표현: 은유법, 직유법, 상징법
출전: 『삼국유사』
문 15. 다음 글을 참고할 때, <보기>에서 아이의 말에 대한 엄마의 말이 반영하기’에 해당하는 것은?
적극적인 듣기의 방법에는 ‘요약하기’와 ‘반영하기’가 있다. 화자가 자신의 상태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는 경우에는 요약하기와 같은 재진술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한편 반영하기는 상대의 생각을 수용하고 상대의 현재 상태에 감정 이입을 하여 의미를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있다는 청자의 적극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
| < 보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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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 엄마, 모레가 시험인데 내일 꼭 치과에 가야 하나요? 엄마: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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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너, 치과에 가기가 싫어서 그러지
② 네가 치료보다 시험에 집중하고 싶구나.
③ 내일 꼭 치과에 가야 하는지가 궁금했구나.
④ 약속은 지켜야 하는 거니까 치과에 가야겠지.
15. [정답] ②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적극적인 듣기 중 ‘반영하기’는 상대의 생각을 수용하고 이해하고 있는 표현 방법이다. <보기>에서 아이는 시험이 중요하므로 치과에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말하고 있다. 엄마가 치료보다 시험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을 한 것은 아이의 생각을 수용하고 이해한 것이다.
[오답] ①과 ④는 아이의 생각을 수용하지 않았으므로 반영하기와 관련이 없다. ③은 아이의 말을 잘못 이해한 경우이다.
문 16. 밑줄 친 부분에 해당하는 것은?
‘-ㅁ/-음’은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겠-’ 뒤에 붙어, 그 말이 명사 구실을 하게 하는 어미로 쓰이는 경우와, 어간 말음이 자음인 용언 어간 뒤에 붙어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
① 나라를 위해 젊음을 바친 사람이 애국자다.
② 태산이 높음을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③ 그는 죽음을 각오하고 일에 매달렸다.
④ 그는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다.
16. [정답] ② [문법. 난이도 中]
[풀이] ‘-ㅁ/-음’이 명사형 전성 어미로 쓰이는 경우와 명사형 접미사로 쓰이는 경우의 차이를 파악하는 문제이다. 어미는 활용하며, 서술어로 쓰일 수 있다. ②의 ‘높음’은 ‘(태산이) 높다, 높고, 높은’ 등으로 활용하며 서술어로 쓰일 수 있는 경우이므로 품사는 형용사이고 ‘-음’은 명사형 전성 어미가 된다.
[오답] 나머지는 주어와 목적어 자리에 쓰여 독립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품사는 명사이고, 활용하지 않으며, 이때의 ‘-음’은 접미사이다. ④번의 ‘수줍음’도 ‘수줍은 느낌이나 마음’을 뜻하는 명사이며, ‘부끄러움’과 같은 말이다.
문 17.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형님은 ㉠자기 자신을 애국자라고 생각했다. ○ 형님은 ㉡당신 스스로 애국자라고 생각했다. ○ 형님은 ㉢그의 선물을 나에게 주었다. |
① ㉠과 ㉡은 모두 형님을 가리킨다.
② ㉠은 1인칭이고 ㉡은 2인칭이다.
③ ㉡은 ㉠보다 높임 표현이다.
④ ㉢은 ㉠과 달리 형님 이외의 다른 대상을 가리킬 수 있다.
17. [정답] ② [문법. 난이도 中]
[풀이] ㉠의 ‘자기’와 ㉡의 ‘당신’은 모두 3인칭 대명사이다. ㉠, ㉡ 모두 앞에서 이미 말하였거나 나온 바 있는 사람을 도로 가리키는 말이다.
[오답]
①: ㉠과 ㉡은 모두 형님을 가리킨다.
③: ㉡의 ‘당신’은 ‘자기’를 아주 높여 부르는 표현이다.
④: ㉢의 ‘그’는 바로 앞의 ‘형님’을 가리킬 수 있고, 제3자인 ‘그’가 될 수도 있는 중의적인 문장이다.
문 18.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르네상스 이래 화가들은 자신의 그림이 세상을 향한 창처럼 보이기를 바랐다. 그리하여 그림의 장면이나 주제를 하나의 고정된 시점에서 본 것처럼 그렸으며, 이러한 환영을 더욱 심화하기 위해 원근법적인 형태 묘사를 택했다. 그러나 1907년부터 피카소와 브라크는 전통적인 원근법의 관례를 버리고 리얼리티를 묘사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정물화에서 그들은 눈이 카메라 렌즈처럼 하나의 시점으로 세상을 인식한다는 기존의 믿음에 도전하여 뇌가 어떻게 다양한 시점과 연속적인 시간에 걸친 시각적인 정보를 점진적으로 축적해 나가는지를 보여 주고자 했다. 피카소와 브라크의 혁명적인 그림은 과거의 어떤 그림과도 완전히 다르게 보이지만, 두 화가는 모두 ㉡세잔의 작업 방식에서 영향을 받았다. 과거의 화가들은 일관된 원근법 체계를 이용해 그림에 안정성과 깊이감을 부여하고자 했으나, 세잔은 회화적 공간을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불안한 각도로 면을 기울여 안정적인 정물화에 역동감과 긴장감을 부여했다. 그는 정물의 적절한 위치를 찾기 위해 고심하며 매우 조심스럽게 화면을 구성했다. 다양한 각도와 시점을 미묘하게 결합하여 세잔은 세심하게 배열한 정물에 더욱 완벽한 시점을 부여하고자 노력했다. 세잔이 죽은 지 1년 후 파리에서 열린 세잔의 대규모 회고전은 피카소와 브라크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으며, ㉢피카소와 브라크는 즉각 세잔의 발상을 도입하여 초기 입체주의 회화로 발전시켰다. 이들은 초기 정물화에 동시적인 시점의 결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실험했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사물의 형태를 파편화할 때까지 왜곡했으며,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정물의 주위를 걸어 다니며 각 단계의 다양한 세부 사항을 관찰하는 것 같은 인상을 만들어 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그림은 시간과 공간에 따른 움직임의 감각을 만들어 냈다. |
① ㉠과 달리 ㉡과 ㉢은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다양성을 인정 한다.
② ㉡과 달리 ㉠과 ㉢은 단일한 시간과 공간을 기준으로 대상을 파악한다.
③ ㉢과 달리 ㉠과 ㉡은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회화의 목적이라 여긴다.
④ ㉠, ㉡, ㉢은 모두 가까이 있는 대상은 크게, 멀리 있는 대상은 작게 표현하는 방식을 취한다.
18. [정답] ① [비문학. 난이도 中]
[풀이] ㉠은 원근법적인 형태 묘사를 바탕으로 고정된 시점을 강조한다. 반면 ㉡은 일관된 원근법에서 벗어나 회화적 공간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은 ㉡의 영향을 받았으므로, ㉡과 ㉢은 관점의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설명이 적절하다.
[오답]
②: 단일한 시간과 공간을 기준으로 대상을 파악하는 것은 ㉠에 대한 설명이다.
③: 대상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리얼리티는 ㉢에 대한 설명이다.
④: 원근법에 대한 설명으로 ㉠에 대한 것이다.
문 19.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은?
단어란 흔히 문장을 구성하는 단위 가운데 분리하면 본래의 뜻을 잃어버리게 되는 최소의 자립 형식이라고 정의한다. ‘오늘 작은언니는 새 옷을 입었다.’라는 문장에서 ‘오늘, 새, 옷’은 단어들이다. ‘작은언니’는 ‘작은’과 ‘언니’로 분리할 수는 있지만 이렇게 분리하면 본래의 뜻과는 다른 뜻이 되기 때문에 ‘작은언니’는 한 단어이다. ‘입었다’는 ‘입-었-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들 각각 홀로 쓰일 수 없고 세 단위가 모여서 하나의 자립 형식을 이루기 때문에 ‘입었다’는 그대로 한 단어가 된다. 그러나 단어의 정의가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니다. ‘작은언니는, 옷을’의 ‘는, 을’과 같은 조사는 ‘작은언니, 옷’과 분리하여도 제 뜻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조사는 홀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인다. 이런 까닭으로 국어의 조사를 단어로 인정하기도 하고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 이와 유사한 어려움은 의존 명사 에서도 볼 수 있다. ‘한 그루, 줄 것’의 ‘그루, 것’은 의존명사인데, 이들은 분리는 가능하지만 홀로 쓰이지 못하고 반드시 관형어의 수식을 받아서만 쓰일 수 있다. 그러나 의존 명사는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다는 점에서 그 통사적 성격이 명사와 동일하다. 따라서 의존 명사는 명사와 동일한 성격을 지니는 단어로 취급한다. 국어 단어는 그 형성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성 된다. 하나는 ‘구름, 겨우, 먹다’처럼 단일한 요소가 곧 한 단어가 되는 경우이다. ‘구름, 겨우’와 같은 단어들은 더 이상 나뉠 수 없는 단일한 구성을 보이는 예들로서 이들은 단일어라고 한다. ‘먹다’는 어간 ‘먹-’에 어미 ‘-다’가 붙어 이루어진 구성이지만 ‘먹-’은 의존 형태소로서 단독으로는 쓰일 수 없으며, ‘-다’는 순수하게 문법적 기능만을 나타내는 어미로서 단어의 구성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하여 한 단어가 되는 경우이다. 이들은 단일어와 구별하여 복합어라고 한다. 복합어는 다시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샛노랗다, 무덤, 잠’은 어휘 형태소인 ‘노랗다, 묻-, 자-’에 ‘샛-, -엄, -ㅁ’과 같은 접사가 덧붙어서 파생된 단어들이다. 이처럼 어휘 형태소에 접사가 결합하여 형성된 단어들을 파생어라고 한다. ‘손목, 고무신, 빛나다, 날짐승’과 같은 단어는 각각‘손-목, 고무-신, 빛-나다, 날-짐승’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각각 어근인 어휘 형태소끼리 결합하여 한 단어가 된 경우로 이를 합성어라고 한다. |
① ‘샛노랗다, 손목’은 복합어이다.
② ‘그루, 것’은 그 통사적 성격이 명사와 동일하다.
③ ‘는, 을’은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이므로 단어이다.
④ ‘작은언니’는 최소의 자립 형식이다.
19. [정답] ③ [비문학. 난이도 上]
[풀이] 국어 문법으로 보면 ③번은 맞는 말이지만 제시된 글에 의하면 적절하지 않다. 제시문의 두 번째 단락에 의하면 조사는 체언 등에 붙어서만 쓰이기 때문에 단어로 인정하기도 하고 인정하지 않기도 한다고 했다. 따라서 ‘는, 을’을 단어라고 단정한 ③번은 적절하지 않다.
[오답]
①: 둘 다 복합어이다. 복합어는 다시 ‘샛노랗다’와 같은 파생어와 ‘손목’과 같은 합성어로 나뉜다.
②: ‘그루’와 ‘것’은 의존 명사로, 자립성은 없지만 관형어의 수식을 받는다는 통사적 성격을 인정하여 단어로 취급한다.
④: ‘작은언니’는 ‘작은’과 ‘언니’로 분리하면 본래의 뜻과는 다른 뜻이 되기 때문에 최소의 자립 형식인 한 단어이다.
문 20.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람들은 아버지를 난쟁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옳게 보았다. ㉠아버지는 난쟁이였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아버지를 보는 것 하나만 옳았다. 그 밖의 것들은 하나도 옳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 영호, 영희, 그리고 나를 포함한 다섯 식구의 모든 것을 걸고 그들이 옳지 않다는 것을 언제나 말할 수 있다. 나의 ‘모든 것’이라는 표현에는 ‘다섯 식구의 목숨’이 포함되어 있다.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천국을 생각해 보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그러나 그날 아침 일만은 참기 어려웠던 것 같다. “통장이 이걸 가져왔어요.” 내가 말했다. 어머니는 조각 마루 끝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게 뭐냐” “철거 계고장이에요.” “기어코 왔구나!” 어머니가 말했다. “그러니까 집을 헐라는 거지? 우리가 꼭 받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나온 셈이구나!” 어머니는 식사를 중단했다. 나는 어머니의 밥상을 내려다 보았다. 보리밥에 까만 된장, 그리고 시든 고추 두어 개와 조린 감자. 나는 어머니를 위해 철거 계고장을 천천히 읽었다. …(중략)… 어머니는 조각 마루 끝에 앉아 말이 없었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시멘트 담에서 꺾어지며 좁은 마당을 덮었다.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소리 치고 있었다. 통장은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방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는 식사를 끝내지 않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두 무릎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부엌 바닥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나는 동사무소로 갔다. ㉣행복동 주민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수십 명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바깥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고문을 읽었다. 거기에는 아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등이 적혀 있었다. 동사무소 주위는 시장 바닥과 같았다. -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
① ㉠: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아버지’의 왜소함을 드러낸다.
② ㉡: 가난한 도시 빈민의 힘겨운 삶을 전쟁에 비유한다.
③ ㉢: 맹목적이고 무리한 산업화의 위압적 분위기를 나타낸다.
④ ㉣: 주민들의 노력으로 삶이 개선될 것임을 암시한다.
20. [정답] ④ [문학. 난이도 中]
[풀이] 주민들이 각자 자기의 의견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지만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므로 그것은 모두 쓸데없는 짓이라고 표현했다. 따라서 주민들의 노력이 있다 하더라도 삶이 개선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고 볼 수 있다.
[오답]
① ㉠: 아버지를 사람들이 ‘난쟁이’라고 부르는 것은 신체적 왜소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업화 과정에서 가난으로 소외된 모습 때문이기도 하다.
② ㉡: 가난한 하층민의 삶을 ‘전쟁’으로 비유했다.
③ ㉢: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는 무리한 산업화의 위압적 분위기를 상징하는 소재이다.
[참고] 조세희,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1976)
주제: 도시 빈민이 겪는 삶의 고통과 좌절
시점: 1인칭 주인공 시점
종류: 연작 소설(총 12편의 소설)
구성: 피카레스크식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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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지방직 9급(하반기) 국어 총평>(Ⓒ책형)
(天衣無縫 정원상 국어)
1. 출제 결과 (평가 유형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 유형 | 2017년(상반기) 문항수 | 2017년(하반기) 문항수 | 비율 |
1 | 비문학 | 4 | 7 | 35% |
2 | 문학 | 3 | 3 | 15% |
3 | 문법 | 3 | 2 | 10% |
4 | 한자 | 3 | 2 | 10% |
5 | 어문 규정 | 2 | 2 | 10% |
6 | 어휘 | 4 | 1 | 5% |
7 | 쓰기 | 1 | 1 | 5% |
8 | 한자 성어 | 0 | 1 | 5% |
9 | 언어 예절 | 0 | 1 | 5% |
2. 2017년 상반기 지방직 9급 시험보다는 쉬운 편이었지만 비문학 지문이 7개나 나와서 문제를 푸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최근 3개년 지방직 9급 시험이 모두 대체로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특히 2017년 상반기 지방직 9급 시험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국어 점수가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2017년 하반기 시험에서는 비문학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졌지만 전체의 난도는 많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직렬에 따라 다르지만 상위권 학생들은 85점 이상은 나올 것이며, 합격자라면 최소 90점 이상은 나와야 합니다.
3. 독해력이 합격의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 최근 지방직 시험의 특징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골고루 출제되기는 하지만 특정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오는 추세입니다. 무엇보다 비문학 독해는 ‘시간’과 관련되며 다른 과목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빠른 독해’와 ‘바른 독해’가 요구됩니다. 효율적인 문제 풀이 요령을 통해 시간을 단축하고, 고난도 문제에 집중해야 합니다. 비문학의 강세는 모든 시험의 특징이며 앞으로도 이 경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앞으로 공무원 시험 문제는 단순 암기의 지식을 지양하고 사고력 중심으로 변하게 됩니다. 비문학 지문을 꾸준히 읽고, 분석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독해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500자 이내의 단문 독해뿐만 아니라 1,000자 이상의 장문 독해도 연습해야 하며, 신문 사설이나 칼럼 등을 지속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 ‘시간’이 곧 ‘실력’입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시간에 대한 압박감을 많이 느꼈을 겁니다. 국어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 되면 다른 과목에도 연쇄적인 부작용이 초래됩니다.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구별하여 효율적으로 풀고, 장문을 독해할 때 핵심을 빨리 파악하는 능력을 키우며, 어휘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4. 고난도 문제가 있습니다.
- 1번(한자어의 표기), 5번(띄어쓰기), 8번(한자 표기), 9번(한자어), 19번(비문학 일치) 등의 문제에서 학생들이 당황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한자 관련 문제가 3문제나 되므로 한자의 표기와 독음, 한자어의 쓰임 등을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의 국한 혼용 지문을 꾸준히 읽어서 표기와 용례에 익숙해져야 하고, 기출문제를 토대로 암기하되 다양한 한자어에 대해 확장성 있게 공부해야 합니다.
- 띄어쓰기도 조사, 의존 명사, 어미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합성어 여부를 통한 띄어쓰기가 최근 시험에 잘 나오므로 꼭 사전을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비문학 일치도 철저히 지문에 근거하여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배경 지식이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정답에 확신이 없을수록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가장 가까운’ 정답을 먼저 찾고, 답이 없을 때는 소거법(消去法)을 통해 틀린 것들을 우선 지워나가는 요령을 통해 정답에 가까워져야 합니다. 고난도 문제를 해결해야만 고득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20문제 중 고난도에 해당하는 5문제 정도는 별표를 쳐 두고 집중력 있고 단호하게 풀어야 합니다.
5. 전체적으로 골고루 출제되었으나 올해 나오지 않은 영역이 있어서 내년에 출제될 유형이 있습니다.
- 비문학, 문학, 어문 규정, 문법, 한자는 계속 중요할 것이며, 내년에도 전 영역에서 다양한 문제가 출제될 겁니다. 그 중에서 올해 문제로 많이 나오지 않았던 ‘문장의 짜임, 음운의 변동, 로마자 표기법, 낯선 고유어, 속담, 토론과 토의, 어법, 언어와 국어’ 등도 대비해야 합니다. 올해 기출문제를 통해 내년 문제를 예상해 보는 것도 현명한 공부 방법입니다.
- 어문 규정은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중심으로 공부하되, 틀리지 말아야 합니다. 이론서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어문 규정에 대한 관심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6. “실패를 준비하지 말고 성공을 준비하라!”
- 실패(失敗)는 실패를 낳고, 성공(成功)은 성공을 낳습니다. 실패는 언제나 두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이미 불안감과 부담감을 갖고 있다면 성공은 먼 길이 될 겁니다. 실패한 것이 아니라 성공의 단계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오늘도 한 걸음 더 정진하는 예비 공무원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담대하고 굳건한 마음’과 ‘이 길이 유일한 길임을 믿는 절실한 자세’로 매진한다면 합격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들이지만 ‘더’, ‘더 더’, ‘더 더 더’ 열심히 해야만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대비해야 합니다. 묵묵히 어두운 시간을 견뎌 낸 여러분, 오늘도 최선을 다한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모두 애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