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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상식

[철학]인간의 앙가주망(engagement)

작성자순례자|작성시간09.11.13|조회수52 목록 댓글 0

원래는 계약·구속 등을 뜻하는 말이었으나 지금은 정치·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제2차세계대전 직후 J.P. 사르트르가 이 말을 자주 사용한 뒤부터 이 말은 그를 중심으로 하는 무신론적 실존주의 그룹의 사상과 깊은 연관성을 갖게 되었다. J.P. 사르트르의 철학에 의하면 의식하는 존재인 인간은 각기 자유선택에 의해 과거를 뛰어넘어 현재 존재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면서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 간다. 따라서 인간존재는 현재 상태로부터의 자기해방인 동시에 아직 존재하지 않은 목적을 향한 자기구속(앙가주망)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더욱이 인간은 <세계 내 존재>이고 타인(他人)과 함께 이미 이 세계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에 각 상황에 대처하는 각자의 선택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시하지 않으면 안된다. J.P. 사르트르가 주장한 이와 같은 앙가주망은 결코 좁은 의미에서의 정치행동이나 사회참여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나 상황에 속박되어 있으면서 동시에 자유로운 존재이기도 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실현해 가는 방법이었다. 따라서 그것은 각자의 책임을 강조하는 극히 윤리적인 사상이었다. 게다가 J.P. 사르트르가 서서히 마르크스주의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앙가주망의 개념도 더욱 확대되어 마침내 역사적 전체성으로의 참여라는 뜻까지 갖게 되었다. 나아가 앙가주망은 문학의 창조성에 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사르트르는 제2차세계대전 전의 작가들의 무책임성을 엄격히 비판하면서 같은 시대인을 위해 글을 쓰고 또한 같은 시대에 책임을 지는 일이야말로 글을 쓰는 인간의 마땅한 자세라고 주장하고 이런 의미에서 <앙가주망 문학>을 제창했다. 그러나 이 영역에서도 그는 좁은 정치주의에서 벗어나 작가가 자신의 독자성을 깊이 파헤쳐 전체와 보편에 다가서는 일이야말로 문학의 앙가주망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제2차세계대전 뒤부터 1960년 무렵까지 프랑스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선진국 청년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1960년대 이후 앙가주망 유행은 일단 끝났으나 개체와 전체를 동시에 파악하려고 한 이 시도의 의의가 상실된 것은 아니다.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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