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의 가격표
한 정신병자가 밤에 자신이 근무했던 백화점에 몰래 침입했습니다.
그리고 밤새도록 숙녀 복 코너에서 장난질을 쳤습니다. 숙녀 복
가격표를 자기 마음대로 바꾸어 붙여 놓은 것입니다.
50 만원 짜리 에는 120 만원 짜리 를 붙여 놓고, 200 만원 짜리 에는
70 만원 짜리 를 붙여 놓는 식으로 뒤죽박죽 사방팔방으로
자기 마음대로 장난을 쳤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백화점 문을 열고 손님을 받았는데, 숙녀 복 점원은 물론이고
손님들이 들어와서는 이상한 눈빛도 없이 그냥 그 엉터리
가격표를 보고 그대로 물건을 팔고 사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어떤 사람이 현대인들의 가치관을
비꼬아 만든 이야기로, 현대인들의 가치관이 혼돈되어 있는
상태를 현실적으로 비유해 예를 든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뭐가 정말 중요하고 뭐가 정말 가치 있는 일인지
모르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 가치 있는 것을 싸게
취급을 하고 쓸모없는 것이 정말 귀한 것인 줄 착각하고
사 가지고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정신병자가 매긴 가격표인지도 모르고 백화점 와서
물건을 사 가지고 가는 사람은 누구를 가리킬까요?
바로 우리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가만히 내 생활을 한번 살펴보세요! 나는 정말 아까운
내 인생을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는가? 정말 내가 귀하다고
붙잡고 있는 그것이 내 인생에게 귀한 것인가?
한번 다시 보라는 것입니다.
아까운 인생을 쓸데없는 것, 가치 없는 것을 붙잡고 또 그것을
붙잡으려고 몸부림치다가 인생을 마친다면 얼마나 인생이
헛되고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입니까!
받은 글/청 목 2026.6.16. 선욱 정연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