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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브란트-돌아온 탕자

작성자모란동백|작성시간13.09.25|조회수713 목록 댓글 3

통회하는 죄인의 무릎이 되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화중 하나를 꼽으라면

렘브란트(Rembrandt, 1606~1669)의 <돌아온 탕자>를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성화는 루카복음 15장 11-32절이 그 배경입니다.

그는 유산을 달라고 해서 아버지를 떠나 먼 곳으로 가서

방탕한 생활 후, 모든 것을 잃은 뒤에야  제 정신을 차립니다.

그리고 아버지께로 돌아갑니다.


 



 

그의 옷과 신발은 누더기가 되었고, 그의 머리는 죄수의 머리처럼 짧습니다.

그는 알거지가 되어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래도 그가 마지막까지 버리지 않은 것은 허리에 차고 있는 칼입니다.

그 칼로 인해 그가 귀족 가문임을 나타내 줍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멀리서 보고 달려갑니다.

 


 


 

 

 반쯤 장님이 된 아버지는 몸을 낮추어 그를 부드럽게 끌어안습니다.

 이 성화의 핵심은 아버지의 손입니다. 그 손에 모든 빛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손에 화해와 용서와 치유가 있습니다.

그분은 아들을 무한한 사랑으로 안으시는 아버지이시며,

 동시에 그분은 아들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시는 어머니이십니다.

그래서 화가는 탕자를 끌어안는 손을 그릴 때, 아버지의 손과 어머니의 손으로 그렸고,

  아버지 배에 고개를 파묻은 탕자의 얼굴도 어머니의 뱃속에 있는 태아의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우리도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죄인임을 고백할 때,

탕자처럼 어머니의 따뜻한 품을 체험하고 새로 태어나는 것 아닐까요?  

 



 

 그러나 우리는 마치 큰아들처럼 그런 아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투덜대지는 않습니까?

죄인과 의인을 똑같이 대접한다고 투정하지는 않습니까?

사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사람은 큰 아들입니다.

긴 수염과 붉은색 겉옷은 물론이고 얼굴의 광채마저 닮았습니다.

그러나 큰아들은 아버지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긴 지팡이를 들고 두 손을 포갠 채 마치 심판관처럼 꼿꼿이 서 있습니다.

그의 자세가 너무나 올곧아 싸늘한 느낌마저 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죄인들의 교회, 정확히 말하면 교회는 죄인들이 회개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심판관의 차가운 시선이 아니라 죄인의 통회하는 무릎이 되어야겠습니다.

이 사순절 ,우리도 돌아온 탕자처럼 무릎 꿇고 고백합시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루카 15,21)  

 


 


 

 

그러면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껴안으며 말씀하실 것입니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루카 15,22-24) 

 

 

************************

 

그런데 돌아온 탕자가 노년이 된 렘브란트의 삶과 흡사하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는 방탕한 삶을 살았고, 낭비로 모든 재산을 잃었으며, 부인과 두 딸은 젊은 시절에 잃었습니다.

 노년에는 파산을 한 뒤 외아들 티투스마저 잃고,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뒤에야 그는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이 하느님의 자비임을 깨달았습니다. (천주께 감사!!!)

 화가는 이 성화를 그린 다음 해에 하느님 품으로 갔답니다.

 

 

 

 

우리는 언제 하느님 앞에 무릎을 꿇을까요?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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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알콜공주 | 작성시간 13.09.25 맘이 포근해지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작성자도니 | 작성시간 13.09.25 성경말씀대로 이군요
  • 작성자김포왕릉 | 작성시간 13.09.25 저 이 그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티쥐 박물관"에서 봤어요~
    많고 많은 그림중 가이드가 렘브란트방 데려가 줘서~ 설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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