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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언덕에서

작성자윤슬 조남현|작성시간26.06.05|조회수108 목록 댓글 0

유월의 언덕에서ㅡ112

유월의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푸른데
그 아래 누은 침묵은 왜 이리 깊은지

포연(砲煙)이 멎은 언덕
이름 없는 들꽃 위로
당신들이 흘린
눈물이 샛빨간 장미로 피어납니다

기억의 숲을 지나
들려오는 "나를 잊지 말아라,
내가 사랑한 이 땅을"
그 한마디 지키려 꽃다운 청춘 다 바쳐
오늘의 바람과, 평화를 키워내신

당신들의 뜨거웠던 숨결은
대지의 뿌리가 되고
참았던 눈물은 강물 되어 흐르니

우리가 딛고선 이 땅의
모든 순간이 당신들이 남겨둔
가장고귀한 유산입니다

사이렌 소리 울려 퍼지는
6월 6일 오전 10시
시간마저 숨을 죽인 거룩한 묵념 속에

우리는 결코
잊지 않겠노라 다짐합니다
"기억 속에서 당신들은 영원히 살아
숨 쉬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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