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이름을 남기고자 했던 행동이
마음을 불편하게 한 흔적으로 다가온다.
깨끗하고 곧게 자라려는 대나무가
살아있는 동안 간직해야 할 아픔이 황당하게 남겨졌다.
상대에게 불편을 준 것도 아니고
악한 감정이나 손해를 입힌 것도 아닌데
대나무의 몸에 상처가 남겨진 것이다.
사람의 즐거움과 추억을 위해
대나무가 안고 가야 할 아픔은
잊을 수 없는 흔적으로 보인다.
지나는 이들이 볼 때마다
유쾌하지 않은 일이 된다.
흔적은 간직한 대나무가 아니라
상처를 준 사람의 입장으로
많은 생각을 하며 자신을 돌아보니
나 또한 그런 위인(爲人)은 아니었는지
살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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