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는 아니고 잠자지 않는 사람은 없다.
잠은 꿈을 만들고 꿈은 하나의 소설이라 할수 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꿈이 없는 사람은 얼마나 삭막할까?
침대에서 몸을 움추리니 수면 자세가 제멋대로 엉망이다.
그럼에도 꿈을 꾸니 그 꿈이란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필자의 직업 특성에 맞추어 밤을 낮처럼, 낮을 밤처럼 지내다
시간은 바람처럼 스치며 오갔고 계절은 잠시 머물다 떠나갔다.
꿈결 같은 봄을 늘 축제처럼 맞이하며 안주하고 싶었지만
가물었던 올 봄도 어김없이 비바람에 미끄러지듯 사라져 갔다.
특별히 잡은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놓친 것도 없는 평범한 일상이다.
한때는 사람이 좋아 수십 년이 넘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세월을 보냈다.
그 시간은 추억이었으며, 나름대로 내가 선택한 유일한 길이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생각 하나가 머리를 맴돌며 떠날 줄 몰랐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된 삶일까?"
재산, 사회적 지위, 건강, 취미, 평판, 인간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다고 그러한 요소가 인간수명 백세시대에 어떠한 도움이 될까?
인간의 수명은? 각자의 수명을 아는 사람은 없다. 모른다고 하는 것이 정답이다.
남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고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을 잃으면 소용이 없으며
과거의 원한과 실수와 불행을 잊지 않는다면 행복한가?
그것은 강 건너 불 구경이고 뜬 구름 잡는 먼나라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잊을 것은 잊는 망각이 축복이고 행복이다.
사소한 일이지만 사람다움도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행복한 일상을 꿈꾸며 사는 것은 가랑비 같은 속삭임이다.
그 속에는 내 젊은 날의 빗소리도 들어 있고, 황홀했던 저녁노을도 있다.
겹겹이 늘어서 있는 크고 작은 산맥과 같은 연이은 세월 한편에 자리 잡은
삶의 조각들, 만났다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 인연이라, 시간은 길지 않기에
지금 이 순간도 설렘이 듬뿍 담긴 행복한 일상을 꿈꾸며 살아간다.
그것이 인생무상, 일장춘몽, 꿈같은 우리의 삶이 아닐까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