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여름 귀가 중 갑자기 작고하셨지만
101세가 되셨을 아버지가 그리운 것은 당연합니다.
결혼해 4대 독자인 아들을 얻었을 때, 필자는 아들이
어찌나 귀하고 예뻤는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습니다.
주변 어른들이 보시기에는 참 가관이었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 기억은 매우 희미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청량리에서 165번 시내 버스를 타고 중량교를 지나 오면서
졸다가 길을 잃어 몇 시간 만에 간신히 귀가한 일이 있습니다.
그때 부모님은 아들인 필자를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 . . . . .
세월이 흘러 지하철에서 취학 전 아들을 잃었다가.
겨우 찾은 필자는 감격스러움에 지금도 생생합니다.
회상하면, 어릴 적 내키지 않았던 아버지와의 추억들이
제 인생에 피와 살이 되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어려운 살림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 부모님은
제 인생에 스며들어 목가적인 장면들을 남겨 주셨고,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인생인데, 험난한 세상을 겪는
인생의 나침반과 원동력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모님은 현재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 영면하시어
명절보다 교통 체증이 덜한 평일에 가끔 뵙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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