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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토론

좁은 길이지만 결국 이게 인생

작성자송장출16|작성시간26.06.14|조회수8 목록 댓글 2

   가장 큰 성공은 한번도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포기 않고 다시 일아나는 데 있다고 한다.

노털이 왕년 타령만 하고 있을 때 할말이 과거 밖에 없다.

 

   지난 주 강원도 양양 해변에 다녀왔다. 내 머릿속의

양양은 아직도 자동차로 대여섯 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인데, 

병점을 출발 ㅡ 수원 ㅡ 판교 ㅡ 강일 ㅡ 덕소 ㅡ 서종 ㅡ 강촌 

ㅡ 동홍천 ㅡ내촌 ㅡ 내린천 ㅡ 영덕호를 거쳐 3시간이 안되어

오후 1시 경 설악산을 넘어 해변가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 이전의 그때를 생각하며 귀가할 때는

터널 많은 양양고속도로가 아니라 설악의 영봉들이 동행하는

한계령으로 가기로 했다. 오랜만에 구비구비 한계령을 넘으며

양희은의 노래 ‘한계령’을 들으니 비장한 느낌이 밀려 왔다. 

 

   그런데 웬걸. 기대했던 예전의 한계령휴게소가 아니었다.

고개에 떡 버티고 선 한계령휴게소는 알프스 산장 못지않게

멋졌는데, 세월이 흘러 다시 가본 그곳은 꽤 쇠락한 모습이었다.

여행객이 별로 없어 가게는 거의 비었고 시설도 꽤 낡았다.

그러고 보니 양양에서 한계령으로 접어 들었을 때 느낌이 있었다.

길에 차가 별로 없었다. 길가의 주유소도 폐업 직전처럼 보였다.

빠르고 넓은 고속도로가 뚫리니 차들은 더는 한계령을 찾지 않았다.

 

   경사가 심한 데다 굽이굽이 돌아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는 국도는

효율이 떨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사람들은 시원하게  뻥 뚫린

서울양양고속도로로 내달렸고, 사람들은 운전해서 동해안에 갈 때는

고속도로를 탈 것이다. 그날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길’이 되어버린

한계령을 달리면서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또 하나 떠올렸다.

.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후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물건을 사는 일은 온라인이 대세가 되었고, 여가 보내는 방식도 달라졌다.

책과 독서를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대체하고 기업은 시장점유율 외에

고객의 시간점유율을 중요하게 따진다고 한다. 그것은 막연하게 좋아서

선택한 일을 왜 도중에 포기하는가 하는 질문이 오래도록 내게 있었다.

 

   모두들 ‘나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하고 마이 웨이를 가겠다고 한다.

그런데 가만 들여다보면 이 말은 중요한 한마디를 괄호 속에 품고 있다.

즉 ‘무릅쓰고’라는 말. 나의 선택이 좁은 길이라 앞으로 몇 번쯤은 불안하고

흔들리겠지만 나는 ‘무릅쓰고' 그 길을 계속 가 끝내 나의 길로 만들겠다는.

이쯤에서 고전이 된 팝송 ‘마이 웨이’의 가사를 다시 살펴본다. 삶에 정면으로

맞섰고 당당히 버티면서 그리고 내 방식대로 하는? 맞다. 그렇게 살아가는

시간이 이어져 결국 길이 되고 인생이 되는 거다. 노래 속에 인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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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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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청수/최기석10 | 작성시간 26.06.14 맞는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 바쁜 시간 속에서도 여행을 갔다 오시니 대단한 열정입니다.
  • 작성자송장출16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4 잠시 기분 전환 겸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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