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人生)
인생(人生)들아!
오늘로 한 해 절반의 마지막 달(6월) 5일이 지나갔다.
기쁜 일과 슬픈 일들이 엇갈린 반 해 동안의 추억이 가슴에 남아 있어 착잡한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권능과 주님의 크신 은혜로 신령한 세계를 맛보게
하시고, 하늘나라의 소망을 갖게 하시며, 승리의 생활을 주심에 감사할 뿐이다.
인간의 삶이란 불과 백 년도 못 미치니, 시간적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인생의 허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시간을 벨 수 있는가?
늙음을 막을 수 있는가?
죽음을 쫓아낼 수 있는가?
질고와 시련을 극복해 내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다. 만나면 알게 되고,
서로 정들면 또 헤어져야 하는 인생살이는 인간의 가슴을 멍들고 시들게 한다.
쓰라린 고통을 겪어야 하면서도 이 현실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연약한 인생이다.
인생이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슬픔뿐이라고 했다(시 90:10).
이토록 짧은 인생, 굵고 힘있게 살면 좋으련만 온갖 고생과 우수에 젖어 있다.
인생이란 확실히 물망초와 같이 서글프고 애처롭다.
지난 5개월을 돌이켜보자. 기쁜 일보다 슬픈 일, 행복한 시간보다 불행한 시간이 많았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하고 싶은 것 많았으나 해 놓은 일은 적고, 잡아 두고 싶은 것 많았
으나 잡혀진 것은 별로 없으니, 무능하고 연약할 뿐이다. 자기의 길을 모르고 자기의 끝 날
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화려한 아방궁과 만리장성을 둘러보며 불사약(不死藥)을 기다리던 진시황도 죽어
야 했고, 승로반(承露盤)의 이슬을 받아 먹으며 불로장생하려던 한(漢)무제(武帝)도 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 할 곳이
많도다”(요 14:1-3).
스데반 집사는 영원한 안식처 되신 하나님을 알고 믿었다.
그래서 돌무더기 속에서 전신이 터져 생매장을 당하는 그 처절한 순간에도 미소지으며 원수
를 위해 복을 구하고, 자기의 영혼을 주님께 부탁했던 것이다.
지난 반 년 동안 우리는 얻은 것이 많지만, 그 대신 잃은 것도 많다. 숱한 시간을 잃어버렸다.
인생은 짧고 연약하며 괴로움 속에서 살아야 하는 가련한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우리의 그 짧은 생명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되었고, 그 연약한 인생이 가장 힘있고
담대한 존재가 되었다. 그러므로 남은 생애를 연약한 나 자신을 의지하여 살 것이 아니라,
영원하시고 전능하시며 참되신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죽지 않고 사는 큰 복을 받아야 할 것이다.
- 주보 136호(1980년) 게재 말씀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