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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그림

최민식 사진전 '소년시대'

작성자홍은아 29가족|작성시간26.06.16|조회수17 목록 댓글 2

 

가난을 찍어, 희망을 보여주다
56년간 오직 가난을 렌즈에… 이번 150점은 아이들 사진…
소작농 집에서 어렵게 산 그 빈곤에서 아름다움을 찍는다


결핍과 궁기, 허기와 남루. 다큐멘터리 사진가 최민식(84)의 렌즈는 56년간 '가난'을 직시했다. 땟국물 줄줄 흐르는 전쟁고아, 선거 표지판 밑에서 잠든 거지, 고단한 표정의 역전 지게꾼…. 6·25 직후 헐벗고 못살았던 우리네 현실을 정직하게 담아낸 그의 사진은 프랑스 코냑 국제사진전 시명예상(1966), 미국사진협회상 우수상(1970) 등을 받으며 해외에서 호평받았지만,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정부로부터 "간첩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며 박해받기도 했다


최민식 개인전 '소년시대'가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2층 롯데갤러리에서 열린다. 1950~1990년대에 찍은 사진 150여점은 모두 빈곤 속 한 줄기 희망, '어린이'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 영도 바닷가에 헤엄치러 나온 벌거벗은 소년들을 찍은 1969년 작, 부산 남부민동 판자촌에서 고무줄놀이에 여념이 없는 소녀들을 찍은 1978년 작 등에는 가난도 앗아갈 수 없는 아이들의 천진함을 담았다.


 

 (사진 왼쪽)사진가 최민식. 84세에도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사진 오른쪽)'부산, 1969'. 부산 영도 바닷가에 헤엄치러 나온 소년들을 찍었다.

 

"어린이들이 노는 장면을 한 번 유심히 관찰해 보라. 억지로 놀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것이다. 한결같이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노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창조적 상상력을 배울 수 있다."

순수(純粹)와 무구(無垢)가 이 사진전의 주된 정조(情調)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난을 '추억상품'처럼 미화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작품 중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장면은 '동생을 업은 아이'. 부산 자갈치 시장의 한 아낙네가, 열 살도 채 안 돼 보이는 딸 등에 업힌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장면을 찍은 1969년 작 등에서는 한창 공부하거나 뛰놀아야 할 아이들에게 동생을 떠맡길 수밖에 없었던 '시대의 무게'가 느껴진다. "어린 언니·누나가 동생을 업고 돌봐주는 건 당시엔 흔한 일이었다. 가난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는 없었고, 엄마는 일 나가야 하는데 애 봐줄 사람은 없으니 어린 딸 손이라도 절실했다."

 

 1958년 부산 사하구 하단동. 짐짝을 운반하듯 동생을 가로로 업은 소녀가 거리를 걷고 있다. 최민식은“지금 보면‘애를 이상하게 업었네’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 시절에는 애든 어른이든 아이를 저렇게 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 Choi Min Shik


최민식은 황해도 연백의 소작농 아버지 밑에서 지독한 가난을 겪으며 자랐다. 넝마주이, 지게꾼, 자동차 기능공, 과자공장 막일꾼 등으로 일하며 화가의 꿈을 키웠고, 6·25가 끝나자 일본으로 밀항, 동경중앙미술학원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도쿄의 한 헌책방에서 우연히 발견한 미국 작가 스타이켄의 사진집 '인간 가족'이 그를 사진의 길로 이끌게 한 계기가 됐다. 부산 자갈치시장을 무대로 활동해온 그는 최근엔 네팔, 인도 등지의 빈곤 현장을 찍고 있다. 최민식에게 '가난을 찍는 것'은 '자화상을 찍는 일'이자, '환부(患部)를 후벼파는 체험'. 그는 "가난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가난을 '더럽다'며 혐오한다. 그러나 '아름다움'이란 꽃이나 여인의 누드, 풍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추잡한 곳에서도 '아름다움'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나는 계속 가난을 찍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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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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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송장출16 | 작성시간 26.06.16 주당들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꼬낙이 아니고
    최민식 그의 사진은 프랑스 코냑 국제사진전 시명예상(1966),
    미국사진협회상 우수상(1970) 등을 받으며 호평받았지만,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시절엔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정부로부터 "간첩활동으로 오인받기도 했습니다
  • 작성자홍은아 29가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57년 전인 1969년에 사진 찍은
    8명의 소년들은 현재 6070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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