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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시인의 방

[김영철] 소원하다

작성자김영철|작성시간26.06.10|조회수38 목록 댓글 0

소원하다

 

김영철

 

 

같은 창(窓), 문(門) 단체방에

청구서가 올라왔다

 

졸업하고 수십 년간

한 번도 본 적 없어

 

다 닳은 이목구비에

이름마저 낯설다

 

 

몇 번의 기쁜 날과

몇 번의 슬픈 날 모은

 

비망록을 뒤져 본다

역시나 흔적이 없다

 

인생은 평행 접시저울

눈을 질끈 감는다

 

 

ㅡ 《詩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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