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하다
김영철
같은 창(窓), 문(門) 단체방에
청구서가 올라왔다
졸업하고 수십 년간
한 번도 본 적 없어
다 닳은 이목구비에
이름마저 낯설다
몇 번의 기쁜 날과
몇 번의 슬픈 날 모은
비망록을 뒤져 본다
역시나 흔적이 없다
인생은 평행 접시저울
눈을 질끈 감는다
ㅡ 《詩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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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하다
김영철
같은 창(窓), 문(門) 단체방에
청구서가 올라왔다
졸업하고 수십 년간
한 번도 본 적 없어
다 닳은 이목구비에
이름마저 낯설다
몇 번의 기쁜 날과
몇 번의 슬픈 날 모은
비망록을 뒤져 본다
역시나 흔적이 없다
인생은 평행 접시저울
눈을 질끈 감는다
ㅡ 《詩脈》 2026,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