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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시인의 방

[김영철] 그대, 지금 흔들리는가

작성자김영철|작성시간26.06.18|조회수37 목록 댓글 0

 

그대, 지금 흔들리는가

 

김영철

 

 

이런 이유 저런 까닭에 곶감처럼 다 퍼 주고

이젠 끝이라는 말

수없이 반복해도

제 자식 흉본다는 건 맞바람에 침 뱉기

 

며느리와 딸도 없이 와불로 사는 날들

뜨겁다, 시다 쓰다 세 끼 집밥 삼키는 일 

마디와 매듭 없는 외줄

동그마니 시퍼렇다

 

질문을 질문으로 대답하는 뒤끝에는

아침놀에 끼기 싫은 여명과 일출 사이 

어제는 웃자고 하는데 돌아눕는 내일아

 

 

ㅡ 《詩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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