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지금 흔들리는가
김영철
이런 이유 저런 까닭에 곶감처럼 다 퍼 주고
이젠 끝이라는 말
수없이 반복해도
제 자식 흉본다는 건 맞바람에 침 뱉기
며느리와 딸도 없이 와불로 사는 날들
뜨겁다, 시다 쓰다 세 끼 집밥 삼키는 일
마디와 매듭 없는 외줄
동그마니 시퍼렇다
질문을 질문으로 대답하는 뒤끝에는
아침놀에 끼기 싫은 여명과 일출 사이
어제는 웃자고 하는데 돌아눕는 내일아
ㅡ 《詩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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