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筋 洗髓 俱 非東土之文章 總是西方之妙諦 不因祖師授受 予安得而識之
又烏自而譯之也 我祖師大發慈悲 自西徂東飡風宿水
不知幾經 寒暑登山航海 又不知幾 厯險阻如此者豈好勞耶悲
역근 세수경은 다같이 동토의 문장이 아니라
모두가 곧 서방의 묘한 도리라.
이는 조사가 주는 것도 아니요 조사로부터 받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내가 앎으로서 얻어지는 것이다.
또 오래도록 몸과 마음을 닦아 익히면 스스로 이 도리를 풀이해서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 조사이신 달마 조사께서 크게 자비한 마음을 내시어
서방으로부터 동토로 왔다 갔다 하시면서 동토의 풍경과 수세를 살피면서
동토에 머물기를 몇 번이나 경험했는지 모르며 차고 더움을 가리지 않고
산에 오르기도 하고 바다를 건너기도 함이 또한 부지기수라.
이러한 험하고 위태로운 짓을 무엇 때문에 즐겨 할까보냐!
이것이 사람을 건지는 대자비이기 때문이다.
如是我聞 時 佛告須菩提易筋工已竟方 可事於此 此名靜夜鐘不碍人間事
白日任匆匆務忙 衣與食運水及擔柴送尿與送屎 抵暮見明呈
然燈照暗室 晩夕工課畢 將息臨臥其木 衆咸鼾睡忘却生與死黙者 獨驚醒黑夜暗修持 撫體歎
个夕過了少一日
이러히 내가 들었노라. 한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근육을 단련하여 튼튼한 신체를 만드는 공부를 구경에 이르러 끝마침을 이름하여 역근이라고 한다.
이름하여 고요한 밤의 종과 같이 세간사에 걸림이 없다.
낮에는 어두워질 때까지 옷 입고 밥 먹고 물 기르고 땔나무도 하고
오줌과 똥도 내다버리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바쁘다.
해가 짐에 밝은 별을 보고 돌아와서 등불을 켜고 어두운 방을 밝혀 늦은 밤공부를 마치고
자리에 누우니 대중이 모두 코를 골고 잠이 들어 살았는지 죽었는지
생사를 모르고 잠에 들어 묵묵하도다.
홀로 놀라 깨어나서 캄캄한 밤중에 몸을 어루만지며 단련을 하고 하니 한탄스럽기만하다.
아까운 하루해가 허무하게 지나가고 마는 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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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근경易筋經은 뜻이 얕아 손에 잡힐 근거가 있으므로 초학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그 효과
또한 보기 쉬우니, 기초를 쌓는 초기의 공정으로 삼을 만하다. 그래서 반드시 역근易筋의
공부를 마쳐야 바야흐로 이로 인하여 골수骨髓를 씻을 수 있는 것이다.
나< 혜가>는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아 역근易筋의 공부를 행하여 이미 효과效果를 보았다.
그래서 역근경 원본 한 질은 소림사의 벽 속에 간수하여 인연因緣이 있는 자者가 이를 얻기를 기다리고,
오직 세수경 한 질帙만 의발과 함께 싸가지고 멀리 산수 사이를 다니며 노닐었는데,
뒤에 지극한 행공으로 인하여 과연 깨닫는 기이한 응보應報를 얻게 되었다.
이 세수경洗髓經에 대해서는 일찍이 감히 가볍게 사람에게 알려 줄 수도 없고
또한 오래되면
실전失傳하여 조사께서 서방에서 오신 목적을 저버릴까 염려되었다.
그래서 나의 비루함을
헤아리지 않고 한어漢語로 번역하되, 경문經文을 거스리지 않는 정도에서 끝내고 감히 장구
章句를 수식하지 않았다.
일단, 세수경을 뒤에 자세하게 번역을 하고 아울러 서문을 적어 지혜스러운
자가 음미吟味하여 소득이 있기를 기다린다.
혜가慧可가 삼가 서문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