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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 Australia 를 호주라고 부르는가..?

작성자사이몬|작성시간03.10.03|조회수4,612 목록 댓글 0
아래의 글은 펀글입니다만, 이미 호주로 굳어진 이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한편으로 걱정되면서 앞으로의 긴 세월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바로 잡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런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라 생각을 하지만여,,, 하지만, 우리의 정신만큼은 잃지 말아야 겠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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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나람의 이름은 분명히 고유명사이기에 어느 누구도 그 이름을 함부로 바꾸어 놓을 수 없는 것이 상식이고 당연한 예의가 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오스트랄리아(Australia)를 호주(濠洲)라고 습관적으로 부르고 있으면서도 한 나라 두 이름의 부조리에 무심하고 있다는 것은 어딘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업다. 현재 우리가 부르는 호주(Hoju, 濠洲), 라는 발음만 가지고는 한국사람 이외 어느 누구도 알아들을 수 없는 마치 한국만의 비밀 호칭 같은 명칭임에 틀림이 없다.

더욱이 오스트랄리아에 살고 있는 한국교포들과 공적인 입장에 서야될 교포모임이나 각종신문과 출판물이 저항없이 호주라는 호칭을 쓰고 있는 것은 물론 국가를 대표하고 있는 외교기관에서 마저Australia 국명을 개명하여 부르고 있다는 사실은 시급히 시정되어야 할 일이라 생각되어 진다.

한국은 중국문화 (당,송시대)의 영향을 깊이 받은 한자(漢字)문화권으로서 많은 이름이 한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이름 대한민국(大韓民國)을 비롯하여 강원도, 충청도 등의 지방 이름과 인천, 대구 등의 도시 이름 및 명동, 종로 등의 마을 이름은 물론 각 개인의 이름에 이르기까지 한자문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은 저항할 수 없는 전통문화로 이미 깊게 자리잡은 결과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중국문화인 한자는 뜻글자이기에 외국이름을 정확하게 발음할 수가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비슷한 발음한자를 골라서 궁색한 발음표기를 하고 있는 모순을 우리 조상들이 그대로 받아들여 남겨 놓은 유물이 오늘날까지도 America를 미국(美利堅-메이리젠), England를 영국(英格蘭-잉꺼란), Spain을 서반아(西班牙-시빤야), France를 불란서(佛蘭西-푸(f)란시), Thai를 태국(泰國-타이꿔), Vietnam을 월남(越南-유에난)이라고 중국의 표음한자를 그대로 옮겨와 우리 발음으로 부르고 있는 현실은 훌륭한 한글을 가지고도 한자문화의 예속성을 벗어나지 못한 아픔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오스트랄리아를 호주라고 부르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의 처지는 한자문화 전통의 굴레속에도 못 들어가는 또 다른 제 삼의 문화예속이 되는 것이다. Australia의 중국식 발음의 표기는 오다리아(澳大利亞)로서 비교적 원음에 가까운 한자를 골라서 발음표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Australia를 약식으로 불러 미국이나 영국과 같이 오주(澳州)라 부르고 있다. 만약 우리가 한자문화의 전통을 굳이 고집한다면Australia를 <오주(澳州)>라고 부를 수는 있어 그런 데로 그 뿌리를 수긍할 수는 있겠으나, 한자문화의 전통 마저 벗어나고 있는 <호주(濠洲)>라는 이름의 정통성은 어느 누구도 주장하기가 어렵다고 믿어진다.

나는 오스트랄리아와 인연이 있어 이곳을 자주 찾아오고 있다. 그런데 나 스스로도 대세를 따라 의사소통 때문에 호주라 동조하고 있으면서도 호주라는 호칭에 항상 거부감을 가지고 틈나는 데로 그 이름의 발원지를 조사하게 되었다. 그래서 많은 참고 서적을 찾다가 유일하게 일본이 오스트랄리아를 <고슈(濠洲)>라고 우리와 같은 글자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일본서적을 뒤져 본 결과 호주(고슈)라는 이름의 뿌리를 확인하게 되었다.

항해술이 발달한 일본의 무역선이 100여 년 전 동남아를 거쳐Australia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큰 섬을 답사하여 보니 자원이 풍부하고 크고 넓어서 마치 대륙과 같다 생각되어 이 뜻에 합당한 <호(濠)>자를 선택하여 <고슈(濠洲)>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 글자로서는 Australia라는 원명의 일본 발음을 <오스도라리아(オストラリア)>라고 밖에 표현할 수가 없어 길고 어려운 발음보다는 <고슈>라고 부르는 것이 쉽고 간편하여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이 이를 선택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은 한자의 일본화를 추진하는 정책으로 인하여 약자화(略字化) 운동을 벌이면서Australia<오스도라리아>의 약칭을 2차 세계대전의 전후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즉 2차 세계대전 이전의Australia는 옛 습관 데로 <고슈(濠洲)>라고 표기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의Australia는 <호(濠)>자에서 삼수변을 떼버린<호(豪)>자를 사용하고 있어 오늘날 일본은 이미 濠자를 용도 폐지하고 모두가 <豪州(고슈)>라고 쓰고 있음이 각종 자료에서 확인되었다.

해방 후 우리 한국에서는 일본식민지의 자국을 지우느라 거국적인 노력이 있었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일본식 문화의 잔재가 해방 후 반세기를 지나오면서 대부분 정리되어 민족적인 자존심을 지키게 되었다. 그런데 아직까지Australia를<호주(濠洲)>라고 부르는, 일본문화의 예속성을 바로 잡지 못하고 그대로 물려받아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문화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한 예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 모르고 사용하였던 과거는 지울 수 없겠지만 호주라고 작명한 일본마저 용도 폐지한 과거의 유물을 우리 한국사람들이 계속하여 사용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민족 문화에 누가 될 것이다. 뛰어난 발음 표현력을 가진 한글을 물려받은 우리들이 외국어의 절름발이 표현을 주체성 없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제 우리들도 생각없이 따르던 무책임함에서 벗어나 새로워져야 할 것이다. 특히 당사자인 오스트랄리아의 뜻있는 교민들이 주동이 되어 한글문화 민족답게 바른 이름 찾기 운동이 민족 교육의 하나가 되어 새로운 양띠 해를 힘차게 일구어 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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